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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의 교육현장' 호주 편  
작성일 2010-03-11 조회수 12963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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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범재를 인재로 키워내는 맞춤형 특목고


EBS <세계의 교육현장> 호주 편


1편 아주 작은 학교 이야기 - 호주의 원격 교육

2편 너만의 길을 찾아라! - 호주의 직업 교육 1

3편 너만의 길을 찾아라! - 호주의 직업 교육 2

4편 이것이 특목고다! - 호주 과학수학고등학교


방송 : 3월 15일(월)~18일(목) 밤 12시 ~ 12시 30분


기획 : 김유열 지식정보부장 (526-2731)

연출 : 김평진 PD


  호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농장제 농업국가이다. 총 면적의 60%가 농경지로, 한 농가당 평균면적이 우리나라의 무려 2000배에 달한다. 호주는 또 넓은 국토와 낮은 인구밀도로도 유명하다.

  EBS '세계의 교육현장'은 국가 특성에 맞춘 호주의 독특한 교육시스템을 소개한다. 세계 최고의 농업국가인 호주 남쪽에 위치한 농업 특성화 학교인 어브레 농업 고등학교에서는 체계적인 농업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업인을 길러낸다.    또한 호주는 인구밀도가 낮은 국가이다 보니 내륙 곳곳에 초미니 학교가 상당수 있다. 이러한 오지 학교에서는 원격교육시스템이 빛을 발한다.

  호주의 영재교육도 소개한다. 호주에도 특목고가 있다. 그러나 입학 시에 높은 성적이 필요한 한국과 달리,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즉, 영재들만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는 말이다. 범재를 인재로 키워내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호주 과학수학고등학교도 소개한다.



“전화로 피아노를 마스터할 수 있다고?”


제 1부- 아주 작은 학교 이야기

          호주의 원격교육 The Scool of the Air Broken Hill

          (3월15일 월요일)

시드니에서 약 1300km를 달려가면 나타나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서쪽 끝. 브로큰 힐(Broken Hill). 비행기에서 보면 여기서부터 사막과 초원의 경계가 뚜렷이 나타나는 곳이다. 한 때 보석광산이었던 브로큰 힐은 폐광이 되었고, 현재는 쓸쓸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황량한 땅. 폐광을 개조한 집에 사는 초등학생 카야. 카야는 무려 4km나 떨어진 학교를  매일 걸어 다닌다. 친구도 없이, 쓸쓸해 보이는 길을 쉬지 않고 걷고, 또 걸어 학교로 향하는 것이다. 카야가 다니는 화이트 클리프 퍼블릭 스쿨은 1889년에 처음 문을 연, 오래된 역사를 가진 학교다. 이 곳에 있는 한 작은 학교. 전교생 6명에 교사 1명이 전부인 초미니 학교다. 한국보다 약 32배 큰, 방대한 땅을 가지고 있다보니 호주 내륙 곳곳에 이런 초미니 학교가 상당수 있다. 이러한 오지 학교에는 인터넷과 위성방송을 활용한 원격 교육 시스템이 빛을 발하고 있다. 원격교육은 대부분 온라인 실시간 수업으로 진행된다.

카야의 피아노 실력은 수준급. 놀라운 점은, 이 아이는 집에서 전화로만 피아노를 배워왔다는 것이다. 카야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피아노 선생님과 전화를 통해 수업을 하는 것이다. 작은 학교, 조용한 아이 카야. 도시와 멀리 떨어진 생활이기에 더욱 행복하다는 가족들. 오늘밤, 그들을 만나보자.


                        

“포도밭에서 미래를 찾은 아이들!”


제 2부 - 너만의 길을 찾아라!

         - 호주의 농업교육 (1) Urrbrae Agriculture High School

          (3월16일 화요일)

        호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농장제 농업국가이다. 또한 총 면적의 60%가 농경지로, 한 농가당 평균면적이 우리나라의 무려 2000배에 달하는 세계적인 곡창지대를 가지고 있다. 끝도 없이 펼쳐진, 광활한 목초지에서 양떼와 소들을 방목하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나라! 이 곳에는 아주 특별한 농업학교가 있다. 남호주의 유일한 농업 특성화 학교인 어브레 농업 고등학교이다.

        모든 농업과목은 교실이 아닌, 야외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특히, 남호주가 세계적인 포도재배지이다 보니 포도 재배 과정도 배운다. 학생들은 대부분의 수업시간을 작업복 차림으로 보낸다. 양이나 말을 데리고 교실로 이동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다반사다. 놀라운 것은 우브레 농업전문학교에 속한 부지가 무려 114에이커나 된다는 것. 이 광활한 부지에는 포도, 올리브, 과일 등을 재배하는 농경지와 농장, 목축을 위한 축사와 목초지가 있는 것은 물론 포도와 와인생산, 올리브 오일 가공 처리시설, 심지어 원예와 벌꿀 생산라인까지 모두 들어서 있다.

        단순히 농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농작물이 가공되어 제품으로 생산되는 전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고 실천하게 한다. 농업 고등학교인 만큼 어브레에 입학한 학생은 10학년까지는 농업을 필수 과목으로 배운다. 물론 정식 중등교육 과정인 만큼 학생들은 영어, 과학, 수학, 예술 등 일반 학교 과정도 이수한다.

        호주의 직업교육은 정부의 주도하에 체계적, 실질적으로 이루어진다. 각 학교의 특징적인 직업과정이 있고, 만약 다른 과정을 배우고 싶다면 연계된 다른 학교에 가서 배울 수도 있다. 호주에는 학교에서 이뤄지는 직업교육을 뒷받침 하는 또다른 제도가 있다. VET, TAFE 같은 직업기술대학이 그것이다. 흔히 졸업을 하고 직업을 가지려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일종의 전문대학인데, 몇 년전부터 이런 기관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직업 교육에 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 덕분에 호주의 고등학생 중에는 학업과 직업훈련을 병행하여 남들보다 취업준비를 빨리 끝내거나 직업 현장에 나가 월급을 받으면서 직업훈련을 쌓는 학생도 있다.

        체계적인 농업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업인을 길러내는 호주의 직업교육 1편. 어브레 농업학교의 교육현장을 따라가 보자.



“우리는 마린보이다!”


제 3부- 너만의 길을 찾아라!

         호주의 해양교육 (2) 발리나 하이스쿨 (3월17일 수요일)

호주의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사회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 해양전문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일반 직업교육 외에도 스노쿨링,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산업과 관련한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발리나 하이스쿨은 일반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면서, 동시에 해양학에 대한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교다.  교사의 대부분이 오랫동안 해양학을 연구해 왔고,  해양학 분야의 특수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교사들도 있다.

해양학 수업의 대부분 교실 밖에서 진행된다. 바닷가 근처에 학교가 위치해 있는데다가 살아있는 해양생물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확인하는 체험 위주의 현장 교육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지구환경의 변천에 따른 기후변화나 재난이 바다에서 비롯되는 것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대두된 것이 바로 해양과학의 중요성. 이미 선진국에서는 해양생물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기초과학적 조사 연구에 매진하고 있고 동시에 수산자원의 활용과 자연 생태계의 보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호주는 그 선두 주자 중 하나인 국가다.

발리나 하이스쿨에서는 해양학 수업 뿐 아니라,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을 얻는데 필요한 항공역학, 항공기 구조, 그리고 항공법을 배우며, 졸업할 무렵에는 기학상과 항공술, 그리고 무선통신까지 가르치고 있다. 놀라운 것은 학교 안애 비행 시뮬레이터기계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독지가가 학교에 기증한 것이라는데, 이 시뮬레이터가 있어서 학생들은 여러 종류의 비행을 해볼 수도 있고, 비행기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올해 졸업반인 클링턴 스튜어트는 이 학교에서의 항공학 과정을 통해 이미 민항기 조종 면허를 땄고 지금은 상업용 항공기 조종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를 다니면서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직업훈련도 받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호주의 직업교육! 보다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으로 사회가 원하는 인력과 준비된 인재를 양성하는 호주의 직업교육 현장,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물고기의 기억, 과연 3초?

- 3초를 6주로 늘인 소년의 공부법”


제 4부-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호주 과학수학고등학교 ASMS (3월18일 목요일)

과학수학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로리는 제법 유명인사다. 우연한 기회에 금붕어에 관심을 갖고 작은 실험을 하나 진행했는데, 그 연구결과가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이 연구로 로리는 여러 개의 과학상을 수상했고, 국내외 언론사에 취재 대상이 되었다.  로리의 연구에 따르면 금붕어의 기억력은 흔히 알려진 대로 3초가 아니다. 6주에서 12개월 사이까지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어린 학생인 로리의 잠재력과 열정을 꽃피우게 한 비결, 그것은 호주의 맞춤형 교육에 있었다.

로리가 재학 중인 호주 과학수학고등학교인 ASMS는 과학수학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남호주 주정부에 의해 설립된 학교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플린더스 대학 캠퍼스 안에 있는 부속 고등학교이기도 하다. 호주 ASMS에서는 수학과 과학, 공학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특수목적 고등학교인 셈이다. 이 학교의 커리큘럼은 조금 특별하다. 수학, 물리, 화학은 물론, 나노과학, 생명공학,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다른 학교에서는 교육하지 않는 과목들까지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은 일반 학교에 다니는 같은 학년 학생들보다 높은 수준의 과학, 수학 교육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입학 시에 높은 성적이 필요한 한국의 과학고와 달리, 이 학교는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즉, 영재들만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는 말이다. 졸업생들의 연구성과나 연구 지속력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장은 “ASMS에 입학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과 수학에 열정을 보이는 것이다. 이것은 꼭 해당 시점에 높은 성적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현재 한국의 특수목적 고등학교들은 본래의 목적을 잊은 채 소위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관문으로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특목고에 들어가기 위해 사교육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는 상태다. 과학강국, 인재강국을 꿈꾸는 21세기의 한국, 호주 과학수학고등학교에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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