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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뿐인 지구' 뜨거워지는 한반도, 밥상이 변하고 있다  
작성일 2010-10-12 조회수 12398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요즘 채소값 급등 때문에 시끄럽죠...

지금 딱 필요한 프로그램이 바로 이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채소 과일값 왜 자꾸 오르나?


EBS <하나뿐인 지구>

뜨거워지는 한반도, 밥상이 변하고 있다

방송 : 10월 14일(목) 밤 11시 10분


연출 : 이상범 PD (010-6323-1889, 푸르메프로덕션)



채소와 과일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 배추 한 포기에 5천원, 대파 한 단은 4천원이 넘는다. 사과나 배는 물량이 감소했거나 출하시기가 늦어졌다.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자, 중간상인들은 농사가 시작되지 않은 빈 밭을 계약해 작물 선점에 나섰다. 이러한 경쟁 속에 작물 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러한 이상 현상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온현상으로 출하량이 현저히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겨울 폭설 피해로 몸살을 앓은 한반도는 올 봄, 103년 만의 최저기온을 기록하면서 이상저온 현상을 보였다. 뒤늦게 찾아온 여름엔 잦은 비와 폭염이 이어졌다. 이러한 이상 기온으로 작물 생산은 타격을 받았고, 채소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장바구니 물가의 급등은 우리가 이상기온 현상을 체감하는 일면일 뿐이다.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 생활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후의 역습에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EBS <하나뿐인 지구>는 한반도의 기후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기후 변화로 인해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 짚어보고 어떻게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인지 그 대응전략을 찾아본다. 14일 밤 11시 10분 방송.


채소, 과일값 급등... 왜?

북적거리는 마트안 그러나 주부들은 선뜻 바구니를 채울 수 없다. 배추 한 포기 9000원, 대파 한 단 5900원. 주부 A씨가 기록해온 가계부를 살펴보니 지난해부터 채소값이 계속해서 올라 올 가을 급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겨울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 생산량이 줄고 채소값이 폭등하자, 중간상인들이 물량 선점을 위해 미리 빈 밭을 계약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배추가 없는 빈 밭의 판매 계약이 벌써 절반 이상 끝났다. 일부 중간상인들은 농사에 필요한 종자와 비닐까지 지원해주며 계약에 나서고 있다. 밭떼기 거래가격은 작물별로 작년보다 껑충 뛰었다. 이처럼 농작물 가격이 급등할 만큼 생산량이 감소한 이유는 무엇일까? 농민들은 그 이유를 이상한 날씨 탓이라고 말한다.


채소값 급등 이유, 이상기온 현상

올 4월까지 이어진 혹한 때문에 과일 나무가 죽고, 살아남은 과일나무도 이상저온 현상과 일조량 부족으로 병해를 입어 기형열매를 맺었다. 과수 농민들은 과일 가격이 내년 설까지 오를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관측된 이상기온 현상

- 2010년 1월 4일, 서울 지역 역대 폭설

서울에 25.8cm의 눈이 내려 기상 관측 역사 103년 만에 서울시내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 2010년 봄, 이상 저온 현상

2010년 4월 28일, 서울 한낮의 기온은 7.8도. 4월 하순 낮 최고기온으로는

1907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일조시간도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 2010년 여름, 평균기온은 1.3도가 높았고, 6월에서 8월까지 전체 92일 중

평년기온보다 높았던 날은 무려 81일에 달한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농작물들은 1차적 영향을 받았고 그 파장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왔다. 이런 현상은 2010년에만 일어난 일일까? 앞으로도 또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건 아닐까? 


작물 지도가 달라진다

제주도에서 감귤농사를 짓던 김홍숙씨는 용과와 아떼모야로, 해남에서 방울토마토 를 재배하던 김성국씨는 구아바로 품목을 바꿨다. 모두 열대과일이다. 제주도엔 최근 10년 전부터 겨울이 사라졌다. 겨울은 하루 평균 기온이 5도 이하일 때를 말한다. 5일 평균치가 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계절상 겨울로 보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는 증거다.

농촌진흥청은 2008년, 제주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를 설립해 열대과일과 카레 원료로 쓰이는 강황, 사탕무, 아스파라거스 등 30여종의 열대, 아열대 식물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한반도의 기온이 얼마나 올랐기에 이러한 변화가 생긴 걸까?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5도 상승했다. 그 중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0.5도 상승했다. 2000년 들어 기온 상승 속도가 가속화된 것이다.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겨울철 기온이 상승한다는 것. 지난 100년간 겨울평균기온은 3.4도 올랐다. 봄,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등 계절의 변화도 눈에 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2079~2100년 한반도 기후변화 상황을 예측한 'A1B'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2079년~2100년, 한반도 온도는 4°C 올라갈 전망이다. 겨울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이 길어지고 현재 남해안과 제주도 일대에 국한된 아열대성 기후가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된다는 분석이다.

과일, 채소 등 먹을거리에도 직접적인 변화가 생긴다. 100년 후 우리의 차례상에서 사과, 배, 한류성 어류인 명태 등을 올리기는 어려워진다. 급격히 늘어난 강수량으로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등 나물 출하에 비상이 걸리며, 밤나무는 멸종 위기에 처해질 수 있다. 차례상엔 사과 대신 멜론을, 명태 대신 오징어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올 지도 모른다.


수온상승으로 인한 변화

제주도의 용머리해안의 해수면은 지난 40년간 20cm 넘게 올랐다. 해수면 상승에 의한 첫 침식사례다. 왜 이런 변화가 생긴 걸까? 역시 지구 온난화와 무관하지 않다.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부피가 팽창한 것이 그 이유다. 제주도 주변의 해류도 지구 온난화로 변화가 일고 있어 해수면 상승을 부추긴다.

제주 바다의 변화는 눈으로도 확인된다. 한류성 어류의 대표주자인 명태와 대구는 줄어들고, 오징어나 고등어, 멸치 등 난류성 어종은 때 아닌 대풍을 맞고 있다. 제주 지역에 산호류가 증가하면서 해조류의 영역을 침범해 소라, 전복이 급감. 아열대 어종이 나타나면서 제주 서귀포시 해안에선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했다.

한반도 근해 바다의 수온은 최근 40년간 1.03°C 올라 세계 평균치보다 3배가량 상승 속도가 빠르다. 주요 어장인 서해는 1.14°C, 남해는 1.09°C나 해수 온도가 상승했다. 때문에 한반도 전체의 해수면은 모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21세기 말까지, 해수면이 적어도 1m는 상승할 것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수면이 1m 상승할 경우, 서울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면적이 침수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상청은 2000년대 들어 기온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대로라면 2079~2100년, 한반도의 온도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갈 확률이 42%로 늘어나며 이로 인해 한반도 주변 바다의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이처럼 한반도의 아열대화가 가져오는 변화는 먹을거리에서 그치지 않는다.

작물 재배 한계선이 북상함에 따라 기존의 작물 재배를 포기하고 새로운 작물 재배에 나선 농가. 하지만 계속해서 기온이 오른다면 언제 또 대체작물을 찾아야 할지 알 수 없다. 점점 뜨거워지는 한반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에너지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지속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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