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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B>EBS 미니시리즈 「명동백작」: 8월 12일(목) 현장스케치</B>  
작성일 2004-08-13 조회수 26387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명동을 중심으로 한 50년대의 문화예술사 정리’
EBS, 미니시리즈 「명동백작」 8월 12일(목) 야외세트 현장스케치
담당 : 이창용PD (011-9722-0002)

EBS 미니시리즈 「명동백작」제작팀은 지난 8월 12일(목) 경기도 부천의 야외 세트 내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EBS 고석만 사장과 박창순 방송본부장, 정하연 작가와 제작진, 그리고 극 중 주요연기자인 정보석, 이진우, 박철호, 차광수, 이재은이 참석하였다. 고석만 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담당PD의 기획의도, 주요 연기자들이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행사를 시작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명동백작」기자 간담회 * 일시 : 2004년 8월 12일(목) 14:00 - 17:00 * 장소 : 경기도 부천시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EBS 드라마 <명동백작> 야외세트 * 참석자 - EBS 관계자 : 고석만 사장, 박창순 방송본부장, 류현위 3CP팀장 외 - 제작 : 김인호 마이프로덕션 사장(793-7533) 외 - 스태프 : 이창용 PD, 연기자 정보석, 이진우, 박철호, 차광수, 이재은 외 * 참석자 인사말 - EBS 고석만 사장 : 드라마 연출 출신으로서, 정치, 경제, 사회 드라마를 주로 제작했는데, 문화를 하는 사람들이 정작 우리 문화사는 왜 정리하지 못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오래도록 지니고 있었다. 정하연 선생님과 명동을 중심으로 한 1950년대 문화사를 정리해 보자고 제의했던 것이 드라마 제작의 시발점이었다. 이번 드라마는 모두가 투철한 희생정신으로 임해주었다. 2박3일이면 탈고할 원고 한편이 20박30일이 걸리기도 했다. 소명의식과 문화정신이 없다면 절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EBS의 한국문화사 총정리 작업에 있어 드라마 「명동백작」은 시작인 셈이다. 「명동백작」이 1950년대를 다루었듯이 앞으로 1960년대, 1970년대 우리 문화사를 정리하는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명동을 이해하는 사람뿐 아니라 명동을 모르는 사람, 명동의 지나친 상업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좀더 많은 사람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시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방송을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11시로 편성했다.
- 작가 정하연 : 고석만 사장님이 1950년대 얘기를 중심으로 드라마는 만들라는 제의에 EBS의 여러 가지 여건으로 볼 때 힘들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 또 개인적으로도 요즘 유행하는 멜로드라마를 쓰는 것이 훨씬 편하다. 이런 드라마는 공도 많이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70, 80년대에 KBS에서 문학을 다룬 소재의 글을 쓴 적이 있다. 무척 힘이 들었지만 한 편 한 편 탈고했다는 뿌듯함과 설렘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문화와 문학을 다룬 드라마들이 사라졌다. 그래서 이제는 KBS도 하지 못하는 일을 EBS에서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동의했고 그때의 느낌처럼 원고를 탈고할 때마다 기쁨과 동시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나이든 사람한테 명동을 물어보면 대부분 참 아름답고 낭만이 있는 도시로 기억한다. 나 역시 어린 시절을 명동에서 지냈던 추억이 있지만, 막상 글을 쓰려니 명동엔 우리가 생각하는 낭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작가로서 하고 싶었던 1950년대 우리 문화와 정신, 그 치열한 삶의 현장 명동, 때로는 드러내기 힘든 어두운 면도 강조했다. 이처럼 드라마 <명동백작>은 마치 한편의 전문서적처럼 1950년대 우리 정신 문화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당시 가장 아파했던 사람들, 치열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다.
- 연출자 이창용 : 드라마 「명동백작」의 가장 큰 특징은 논픽션적인 요소가 강한 드라마라는 점이다. 가령 드라마로서 당시 인물들의 삶을 그린 것 뿐 아니라 생존해 계신 문인, 예술가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사실적인 접근에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고생은 갑절로 들고 있지만 채널을 돌려봐도 똑같은 드라마만 봐야하는 시청자에게 새로운 내용과 새로운 형식으로 다가가는 신선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폭염 속에서 고생하고 있는 연기자를 비롯한 여러 스태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해설자 정보석 : 드라마 「명동백작」에서 해설자 역할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1950년대 치열한 문인들의 삶에 뛰어들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너무나 존경스럽고 너무나 뛰어난 분들과 조우하게 됐다. 교과서에서만 배울 수 있었던 사람들, 이해랑, 전혜린 같은 분들과 잠시라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 문학뿐 아니라 모든 공연예술을 망라한 당시의 문화를 정리한 드라마 「명동백작」을 잘 만들어서 평생 소장하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역사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 김수영 역의 이진우 : 내가 맡은 역은 1950년대의 아픔을 몸으로 직접 겪은 천재 시인 김수영으로, 그의 삶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또 그 역사의 아픔이 무엇인지 전달할 수 있는 배역이다. 정하연 선생님이 몸소 겪은 1950년대를 지금 세대의 젊은 사람들에게 전달한다는 데에 무엇보다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정하연 선생님과는 <조광조> <왕과 비> 등 여러 작품을 같이 했다.
- 이봉구 역의 박철호 : EBS만이 기획할 수 있는 드라마에 이렇게 비중 있는 큰 역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이봉구라는 인물은 기자생활을 하면서 글도 쓴 사람이다. 그런 유형의 사람들은 작가로서 뿐 아니라 저널리스트로서도 사회와 문화에 뛰어든 사람들이다. 문화예술계에 큰 이바지를 한 인물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연기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 박인환 역의 차광수 : 시인 박인환을 연기하게 되어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옛날의 박인환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재해석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당시 최고의 로맨티스트로 불리는 박인환의 꿈과 낭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겠다.
- 전혜린 역의 이재은 : 그 시대를 산 사람이 아니어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너무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큰 영광이다. * 8월 12일(목) 제작 현장 스케치 - 장소 : 모나리자 다방 앞 - 상황 : 포로수용소에서 출소한 김수영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서 칩거생활을 하다가 여동생과 지인의 도움으로 모처럼 명동에 나왔다. 모나리자 다방 앞에서 친구 이봉구와 약속을 한 김수영. 이봉구가 다방 안으로 들어가자고 재촉하자 김수영이 자신은 아직 준비가 안됐다며 주춤하고 있다. #모나리자. 앞 김수영을 데리고 오는 이봉구. 이봉구: 이집 커피 맛도 좋지만 마담이 이거야 (엄지손가락 펴 보인다) 진짜 모나리자의 미소를 닮은 미인이라구 김수영:..... 이봉구: 왜 그래. 들어가자구 김수영: 아직 준비가 안됐어요 이봉구: 무슨 준비 김수영: 누구 누구가 알아요? 이봉구: 뭘? 김수영: 포로수용소...... 이봉구: 그건 다 알 걸 (그저 우두커니 서있는 김수영) 그늘 한 점 찾아볼 수 없는 부천 야외세트장의 아스팔트는 연일 30도 넘는 폭염으로 달궈질 대로 달궈진 상태. 이곳에서 연기자를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극중 한 장면을 위해 수십 번을 촬영하고 또 촬영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이 술 마시는 장면이 워낙 많아 밤샘 촬영은 기본이란다. 스태프들은 “돈도 없는 예술가들이 무슨 술을 그렇게들 마셔댔는지 촬영하기 힘들어 죽겠다”고 말하고, 매일 땀으로 목욕 중인 연기자들은 “이 땡볕에 촬영하다 쓰러지면 보상받을 수 있을까”라며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그나마 더위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극 중 엑스트라들은 제대로 불평도 못하고 있다. 동행한 기자들이 가만히 서서 촬영현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하자, 제작진은 “보통 밤부터 해뜰 때까지 밤샘촬영을 하는데 새벽5시에 아스팔트 지열이 최고로 올라 땀이 뚝뚝 떨어진다. 게다가 모기는 어찌나 많은지 재봉틀로 박음질 하듯 온몸에 달라붙어 있어도 촬영 때문에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한다”고 귀뜸했다.
첨부파일 첨부파일명동백작-현장스케치.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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