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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테마기행' 소순다 열도의 꽃, 플로레스 섬  
작성일 2010-11-26 조회수 82775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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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고래잡이 마을, 라마레라


EBS <세계 테마 기행>

소순다 열도의 꽃, 플로레스 섬


방송 : 11월 29일(월) ~ 12월 3일(금) 저녁 8시 50분 ~ 9시 30분


기획 : 외주제작부 김민 PD (526-2285)

연출 : 장재준 PD (토마토미디어)


  고래잡이가 운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상업적 고래잡이가 합법적으로 허용된 곳. 플로레스 섬 동쪽 럼바따 섬의 작은 마을 라마레라의 이야기이다.

  플로레스 섬의 또 다른 풍경은 채소나 과일, 공예품을 들고 길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10살 안팎의 아이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세상에 플로리스섬을 알리고 싶다며 관광가이드를 꿈꾼다.


  인도네시아 중부 소순다 열도의 중앙에 위치한 플로레스 섬. 16세기 경 포르투갈 사람들이 플로레스에 도착했을 때, 붉은색의 꽃이 피는 봉황목이 많아 포르투갈어로 꽃을 뜻하는 ‘플로레스’라고 부르면서 주민들도 플로레스라 부르기 시작했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플로레스 섬만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찾아간다.



1. 조상과 함께 사는 사람들, 베나족

지금도 고인돌이 있는 플로레스의 바자와.

바자와에서는 고인돌이 조상을 숭배하고 받드는 것이라 생각하는 베나족 마을이 있다.

이들은 집에 큰 의미를 두고 있어, 집의 가장 좋은 방에 조상을 모신다.

그래서 집들이 역시 가장 큰 명절이자 축제인데, 마침 찾아간 다음 날 집들이가 열렸다.

마을에 새 집이 생기는 것은 아주 드믄 일이어서 인도네시아 방송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다는 집들이 행사 ‘카사오’를 운좋게 함께 할 수 있었다.

준비만 한 달, 이틀에 걸쳐 진행된 카사오는 규모가 엄청났다.

같은 혈통은 물론 친척, 사돈, 초대받은 친구들 모두가 참석하는 것이 원칙. 

새벽부터 전통 복장으로 단장한 마을사람들이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돋우고,

집들이 선물로 들어온 소 6마리와 돼지 30마리를 족장의 진행에 따라 한꺼번에 도살한다.

잡은 돼지는 반으로 나눠 집주인과 손님이 나누고, 족장은 돼지 간으로 미래를 점친다.

또한 돼지는 즉석에서 해체하고 요리하는데, 고기에 손을 대는 것은 남자들만 하는 일.

전통과 문화를 이어가며 조상들과 한 집에서 살아가는 베나족을 만난다. 

  


2. 전설이 된 고래잡이 마을, 라마레라

플로레스 섬 동쪽 럼바따 섬의 작은 마을 라마레라.

상업적인 고래잡이는 전 세계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합법적으로 허용된 지역이 이곳이다.

땅이 척박해 농사를 지을 수 없어 고래만이 유일한 생계수단이기 때문.

라마레라의 고래잡이 방식은 원시적인 방법이라 더욱 특별하다.

작은 목선을 타고 바다에 나가서 4m 길이의 작살로 고래를 잡는데,

고래가 지나가는 길목이라지만 1년에 10마리 정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고래를 잡는 것은 운명이라고 말하는데, 운이 좋게 돌고래를 잡을 수 있었다. 

잡은 고래는 선주인 ‘두안따나’가 고래잡이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한다.

가장 좋은 부위를 많이 갖게 되는 사람은 작살잡이인 ‘띠깜’.

두안따나의 분배에 불만을 가지면 다음에 바다에 나가서 화를 입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잡은 고래는 이들의 식량이며 재산. 버리는 부분 없이 고래 전체를 사용하는데..

아낙네들은 고래를 작게 썰어 말려서, 물물교환으로 필요한 물건을 얻는다. 

일주일에 2-3번, 새벽 2시 반에 버스를 타가 나가 고래고기를 옥수수나 바나나 등 당장

먹고 살 먹거리로 바꿔오는 고단한 일상. 하지만 고래잡이 마을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3. 영혼이 깃든 삼색호수, 끌리무뚜

화산과 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플로레스 섬, 그중 가장 매력적인 곳은 끌리무뚜 산.

끌리무뚜 산에는 세 가지 색깔의 분화구 호수가 있다.

붉은 색, 옥색, 검정색의 호수는 어느 날 갑자기 옥색, 황록색, 검정색으로 바뀌었는데,

호수의 색깔이 바뀌는 것은 아직도 미스테리다.

리오족 사람들은 소원을 빌거나 병을 치료하고 싶을 때 이 끌리무뚜 호수를 찾는다.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이 호수로 간다고 믿기 때문.

옥색 호수는 젊은 사람의 영혼이 가고, 황록색 호수는 노인들의 영혼,

검은색 호수는 나쁜 사람들의 영혼이 간다고 한다.

농사의 시작을 앞두고 끌리무뚜 산에 기도를 올리는 리오족 사람들을 동행했다.

그런데 이들은 농사를 앞두고 특별한 일주일을 보내는데,

사람들이 마을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그래서 마을을 찾았을 때, 이곳저곳에는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춤과 음악이 시작됐는데..

원로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는가 싶더니, 남자들이 나오고 이어서 여자들과 아이들까지.

가파른 산골의 작은 마을 마당엔 마치 사람들이 모여 뱀이 또아리를 튼 것처럼 모였다.

뱀처럼 긴 플로레스 섬을 의미한다는데, 주민들의 단합과 결속을 위한 춤이라고 한다.

기상 이변으로 최근 몇 년간 비가 많이 농사가 잘 되지 않아 걱정이 많다는 이들.

그럼에도 작은 일 하나에도 주민들이 함께 단합해 어려움을 이겨가고 있었다.    



4. 긍정으로 희망을 만드는 아이들

플로레스 섬은 아름다운 자연과 특별한 전통문화로 서구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다.

하지만 농사를 기반으로 하는 서민들의 생활은 어려워

어린 아이들도 학교가 끝나면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

길에서 만난 10살 안팎의 아이들은 집에서 경작한 채소나 과일,

공예품을 들고 다니며 장사를 하는데.. 성인 남자가 들기도 무거운 무게.

그래서인지 이곳 아이들은 관광가이드가 되는 것이 꿈이다.

플로레스는 지역 특성에 맞게 관광과 해양 분야의 전문 고등학교가 잘 되어 있는데,

관광가이드가 꿈이라는 고등학생 소녀 마리아를 만났다.

마리아의 관광전문고등학교는 전통 춤을 정규과목으로 가르치는 것이 특이했는데,

마을의 전통을 아는 것이 영어 수업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 그 이유.

생활도 어렵고 든든한 배경도 없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마리아는

관광가이드가 되어 플로레스를 잘 알리고 싶은 것이 꿈이다.

또한 근방에는  1만 8천 년 전에 존재했다는 1m 정도의 키를 가진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의

흔적이 있어 찾아갔다. 호빗족으로도 불리는 그들의 후손이 아직도 살고 있어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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