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변화를 선도하는 EBS
프로그램의 최신소식에서 교육 채널 소식까지 EBS의 보도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게시판 보기 페이지입니다.
제목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 신형석의 전 세계 수학자들이 사랑하는 분필 이야기  
작성일 2022-12-23 조회수 959
프로그램 정보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 스쿨홈페이지 방송일자 2022-12-03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42회 신형석- 전 세계 수학자들이 사랑하는 분필 이야기


- 형형색색의 분필로 그려온 꿈의 일대기

- 꿈에 진심인 사람은 선택의 순간을 만났을 때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는 우리는 종종 사라지는 물건을 만난다. 한때는 소중했으나 이제는 쓸모를 발견하지 못한 물건들. 혹은 점점 쓰는 사람이 줄어 언제 없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물건들, 그 물건들을 바라볼 때 우리의 기준은 하나다. 대체할 무엇이 있느냐 없느냐, 있다면 어느 쪽이 경제적인가? 질문은 단선적이고 그래서 명쾌하지만 쓸모를 가진 모든 물건들은 그 물건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이력과 그만한 품질을 만들기까지 노력, 또 그 물건과 연결된 기억들이 담겨있는 산물이다. 그렇다면 분필은 어떤 물건일까?

 

분필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존재했지만 학교를 졸업하면 까마득히 잊고 사는 것들 중 하나다. 분필은 그냥 분필일 뿐이라고 여길 뿐, 더 좋은 분필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분필을 유독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의 이름은 수학자다.

 

세계 유수의 수학자들은 분필의 마지막 수호자임을 자처하며 분필을 사용한다.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교수도 분필 판서는 반드시 지워질 숙명을 지녔기 때문에 쓰는 순간 더 집중하게 된다고 말한다. 발전과 편리함이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분필. 분필을 사랑하는 이들은 수많은 필기구 중에서 분필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부여한다.

 

제일 좋은 분필이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하고로모 분필을 인수한 신형석 대표도 마찬가지이다. 언젠가 세상에서 지워질 물건일 분필. 칠판 위에서는 지워지기 때문에 더 가치 있는 분필은 오늘도 포천의 어딘가에서 태어나고 있다.

 

이번 주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신형석 대표에게 듣는 전 세계 수학자들이 사랑하는 분필 이야기

 

*방송 일시 : 2022.12.23.()~12.24.(), 11:20~11:50, EBS 2TV
오전 05:30~06:00, EBS 1TV

신형석

- 세종몰 대표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계속 건축 공부를 이어나가고 싶어 시작한 재수학원 수학 강사를 시작했다. 확실한 성과를 요구하고 경쟁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열정과 진심을 다해 일하자 학생을 비롯해 학원 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으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진 학원 문화를 배우기 위해 방문했던 일본에서 하고로모 분필을 알게 된다. 부드러운 필기감과 강렬한 색에 반한 신형석 대표는 수소문 끝에 분필 제작 회사와 연이 닿아 한국 수입을 맡았고 이윽고 회사를 물려받아 제작까지 하게 된다. 이후 아마존 분필 부문 1위 등 기록적인 신화를 써가며 성장한 하고로모 분필. 이제 신형석 대표는 분필뿐만 아니라 필기구까지 제작하며 사업을 이끌고 있다.

 

수학자들이 10년 치 쓸 양을 쟁여두는 분필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의 영예를 안은 허준이 교수부터 세계 유수의 수학자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도구가 있다. 부드러운 필기감과 더불어 리드미컬한 소리가 인상적인 이것, 바로 분필이다. 그 분필 중에서도 10 치를 사재기해서 쓴다는 ‘하고로모 분필은 특유의 부드러운 필기감과 단단한 내구성 덕분에 날개가 달린 듯 팔려나가고 있다이름을 보면 일본 제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태생은 일본 제품이나 현재는 한국에서 제작되고 수출되고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제품이기 때문이다.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먼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 국적만 바뀌었을 뿐 고품격 품질을 유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하고로모 분필. 그 분필을 재탄생시키건 재수학원 스타 강사 출신인 신형석 대표이다.

 

재수학원에서 이름 날리던 강사의 사업 도전기

 

재수학원에서 유명한 수학 강사였던 신형석 대표는 선진화된 학원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강의실을 구경하던 중 우연히 분필 몇 자루가 눈에 들어왔고 몇 자루를 얻어왔다. 그때만 해도 분필 몇 자루가 인생을 바꿔 놓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직접 분필을 사용하는 본인뿐만 아니라 학생까지 만족한 분필. 그 분필을 다 써가자, 신형석 대표는 하고로모라고 쓰여 있는 작은 단서만을 가지고 백방으로 찾아 나섰다. 국내 모든 분필 회사에 문의했지만단가가 높은 분필은 수요가 없다거나 사양산업이라 새로 수입하기에는 부담 요소가 크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맨땅에 헤딩뿐. 신형석 대표는 동료의 지지를 받아 직접 분필을 수입하기로 마음먹는다일본으로 유학 간 제자에게 도움을 요청해 나고야에 있는 하고로모사의 분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신형석 대표는 바로 나고야로 날아가 하고로모사의 와나타베 대표를 만나고 수입 계약을 맺었다. 그렇게 신의를 다지며 15년 간 한창 사업 운영을 해오던 때 와타나베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회사를 매각한다는 사실을 전했다그렇게 된다면 더는 품질 좋은 분필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아쉬운 마음에 농담 삼아 본인이 제작해 보는 건 어떠냐는 말을 꺼냈지만 와타나베 대표는 평생 가르치던 일만 한 사람이 제조업을 한다는 건 어렵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웃으며 뱉은 말이 쉽사리 잊히지 않았다. 제일 좋은 분필이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는 말로 와타나베 사장을 설득했다. 말 속에서 진실한 자세를 본 와타나베 대표는 결국 분필 제조 기술과 생산 기계 전부를 '저렴한' 가격에 이전했다. 지금처럼 진심어린 자세로 좋은 분필을 계속 잘 만들어달라는 와타나베 사장의 뜻이 담긴 것이다.

 

2016, 포천에 분필 공장 문을 열며 하고로모 분필의 국적이 바뀌었다. 이 소식은 미국 CNN의 유튜브 채널과 일본 NHK 방송을 타고 전 세계에 전해졌다하버드를 비롯한 유수의 대학의 내로라하는 수학자들이 등장해 이 분필을 쓰면 절대 틀리지 않는다’, ‘이 분필은 천사의 눈물로 만들었다등 극찬을 늘여놓았다. 이후 아마존에 두 달 치 재고를 넣어뒀던 분필은 이틀 만에 판매되었다. 그야말로 날개 달린 듯팔려나간 것이다.


만 번 말하면 이루어진다

 

신형석 대표가 강사이던 시절, 학생들의 성취를 자극하기 위해 매일 강의실에 명언을 붙여 놓고는 했다. 그중에서도 만 번 말하면 이루어진다는 명언은 신형석 대표가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명언이자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삶은 알 수 없다. 건축을 공부하던 학생이 재수학원 스타 강사가 되고, 우연히 얻은 분필이 강사에서 제조업 대표로 이끈 것처럼 삶은 계속해서 선택의 순간을 가져오고 우리는 그 안에서 변모한다. 만약 정말 하고 싶은 일 혹은 꿈이 있다면 늘 그것을 떠올리며 살아야 한다. 잊지 않는 꿈은 반드시 언젠가는 이루어진다. 그리고 신형석 대표는 늘 그 꿈에 진실한 자세로 임했다. 그렇기에 와타나베 대표도 기꺼이 회사를 물려주었던 것. 신형석 대표는 오늘도 하고로모라는 분필과 자신의 이름 석 자의 가치를 담아 분필을 만들고 있다.

 

* 관련 사진은 EBS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

첨부파일 첨부파일[221226]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 신형석의 전 세계 수학자들이 사랑하는 분필 이야기(12월 23일 밤 11시 20분 EBS2, 12월 24일 오전 5시 30분 EBS1).hwp 첨부파일00_IMG_5307_1.jpg 첨부파일00_IMG_5369_1.jpg 첨부파일00_IMG_5431_1.jpg 첨부파일00_IMG_5413_1.jpg 첨부파일00_IMG_5448_1.jpg
이전글
EBS, 2023 중학 학습전략 설명회 성료
다음글
꿈잡이에 맞서기 시작한 번개! 이를 위한 특급 작전은? - 번개망토의 비밀 (12월 23일 오전 8시 20분, EBS1)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