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EBS BOOKS 신간 보도자료 - 저는 오늘도 미술관에서 사는 법을 배웁니다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2> | |
작성일 2022-12-21 | 조회수 889 |
프로그램 정보 | 방송일자 |
신간보도자료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2 오늘보다 더 눈부시게 살고 싶은 당신에게
정우철 지음, EBS BOOKS 펴냄, 2022년 12월 20일 발행, 신국판 변형, 145*210, 360쪽, 예술 > 미술 ISBN 978-89-547-7260-0 04300 값 18,800원 <출간 의의>
“저는 오늘도 미술관에서 사는 법을 배웁니다.” 전시 기획자와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전시 해설가 도슨트 정우철이 들려주는 위로의 명작 180여 점과 12명의 화가들의 이야기
“저는 오늘도 미술관에서 사는 법을 배웁니다.” 2023년 현재 대한민국 미술 전시 기획자들과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전시 해설가 정우철의 두 번째 미술 극장의 첫 문장이다. 그는 ‘베르나르 뷔페’ 전으로 시작해 ‘툴루즈 로트렉’ 전, ‘호안 미로’ 전으로 이름을 알리고, EBS 지식 교양 프로그램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으로 인정받았다. 화가의 삶과 예술을 한 편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으며 전시장 안팎에서 그는 ‘미술관의 피리 부는 남자’로 불린다. ‘오늘보다 더 눈부시게 살고 싶은 당신에게’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그 누구보다 생(生)을 아파했고 그 누구보다 빛났던 12명의 화가들의 생애와, 폭풍과도 같은 젊음을 지나 최후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삶의 순간을 오롯이 담고 있는 180여 점의 명작에 대한 감상을 전한다. “예술은 온갖 고통을 잘게 씹어 으깨는 찬란한 분투”임을 보여주며, 산다는 것은 하루하루 나를 발견하고 되찾는 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눈물이 흐르는 날엔 고흐를, 사랑이 지겨울 때엔 보나르를! 그림은 고독한 마음의 친구이자, 위로의 손길이며, 의사이다.
책은 오직 나에게 귀 기울이는 조용한 시간으로 우리를 초대하며, 예술가들의 예민한 눈과 부지런한 손과 얼음 같은 영혼을 통해 우리 생의 한 순간 한 순간을 들여다본다. 눈물이 흐르는 날엔 고흐를, 사랑이 지겨울 때엔 보나르를 펼쳐볼 일이다. 뭉크의 사무치는 희망, 세잔의 뚝심, 달팽이 같은 루소의 꿈도 선명하다. “저는 아직까지 미술관에서 만난 예술가의 삶보다 더 큰 감동을 주는 예를 알지 못합니다.”라는 지은이의 말을 실감할 수 있다. 프랑스의 시인 폴 발레리(Paul Vallely)의 말처럼, “연필 한 자루 손에 들지 않고 바라보는”그런 평범한 바라보기가 아니라, “그것을 그림으로 그리려 바라보는 순간, 완전히 다른 대상이 되는” 각별한 바라보기이기 때문이다.
책은 저 그림만큼만 행복할 수 있다면, 저 사람만큼만 용감할 수 있다면, 거듭 희망하고 다짐하게 해준다. 스스로 꽃이 되고 별이 된 아름다운 예술가들의 생애와 작품이 하루하루에 쉼이 되고 빛이 되어줄 것이다.
색(色)으로 시(詩)를 그리는 살아있는 전설 앙드레 브라질리에 국내 미술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명화 12점 수록
한편 2022년 12월 20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시작하는 앙드레 브라질리에 전을 책으로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전시회의 해설을 맡은 도슨트 정우철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들을 엄선 책으로 선보인다. 책으로 만나는 미술관, 앉아서 관람하는 전시회로서도 손색이 없다. 프랑스 미술의 황금기 거장들의 숨결을 이어받은 마지막 화가 앙드레 브라리질에는 9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양복을 차려 입고 여전히 캔버스 앞에서 자연의 경이와 서정, 삶의 환희와 진실을 그리고 있다. 저작권료 등의 문제로 국내 미술 서적에서 그의 그림을 보기 힘들었는데, <미술 극장 2>에서는 무려 12점이 수록되어 있다.
<주요 내용>
한 사람의 사랑은 한 사람의 사랑을 닮는다 아름다운 것은 오직 사랑 속에 있다
연인 마르트가 별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보나르는 마지막 작품<꽃이 핀 편도나무>를 남기고 그녀의 곁으로 갑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유독 환하게 빛났습니다. 이 둘의 사랑은 힘겨웠다.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오랜 동거 끝에, 만난 지 30년도 더 지난 뒤에야 결혼을 하게 된다. 게다가 마르트는 정신적으로 많이 허약했던 사람이었다. 폐가 좋지 않았다는 말도 있고, 피부병에 힘들어했다는 얘기도 있다. 마르트는 보나르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싫어했다. 1932년 동료 화가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여전히 사람들을 혐오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사람을 피하는 것이 치료 방법이라네. (……) 그래서 나는 완전히 고립된 채로 지내고 있고, 그림 테크닉을 연구하고 올리브를 수확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 보나르는 ‘상대의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봐주는 것’을 사랑으로 알았다. ‘감추고 싶어 하는 것을 감춰주는 것’을 사랑이라 생각했다. <화장> <잠자는 여인> <나무 아래서> <미모사가 피어 있는 아틀리에> 등 보나르는 연인 마르트를 수없이 그렸다. 그는 말한다. “항상 색이 있다. 항상 당신이 있다.”
파리의 관찰가 드가의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과 릴케의 <말테의 수기>,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겹쳐 읽기
드가의 눈과 손은 근대 도시의 고독과 소외, 그리고 대중적인 즐거움 뒤의 가려진 어둠을 부지런히 담았다. 부르주아들의 향락을 위해 존재했던 무희들, 힘겨운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동자 계급의 모습에 주목했다. 그렇게 드가의 캔버스는 현재를 재현하는 창이 되어갔다. 릴케의 소설 <말테의 수기>의 의미심장한 첫 문장이 떠오른다. “그래, 이곳으로 사람들은 살기 위해 온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곳에 와서 죽어가는 것 같다.” 또한 <다림질하는 여인들>은 “난 욕심이 많은 여자가 아닙니다. 별로 바라는 게 없습니다. 내 꿈은 별 탈 없이 일하면서 배불리 빵을 먹고, 지친 몸을 누일 조그만 방 한 칸을 갖는 게 전부입니다. 침대와 식탁과 의자 두 개면 충분합니다.”라는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이 겹쳐 보인다. 드가의 그림은 묻는다. 파리의 화려함은 과연 누가 만들고 있는지. 사람들의 일상을 집어삼키는, 가장 소박한 꿈마저 포기하게 만드는, “나의 침대에서 죽고 싶다는 바람 정도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거 아닌가요”라고 따져 물어야만 하는 세상을, 에밀 졸라가 그랬던 것처럼 그 역시 ‘고발’하고 있다. 그래서 드가의 그림 속 무희(舞姬)들은 더욱 슬프고 아름답다.
무릎이 깨져도 어둠 속을 헤매도 <절규>의 뭉크, <별이 빛나는 밤> 고흐에게서 한 줄기 빛을 발견하다!
뭉크와 반 고흐가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 뭉크는 자신의 인생을 구하고자 절실한 심정으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예술가를 찾았고, 그는 그렇게 고흐를 알게 되었다. 고흐가 정신병원에서 그린 <별이 빛나는 밤>에와 함께. 뭉크는 이 작품을 보고 큰 감명을 받는다. 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죽음을 그리고 있었는데, 자신만큼이나 힘들었고 오히려 상업적으로도 성공하지 못한 반 고흐라는 화가는 ‘희망’을 그렸다는 사실에서 한 줄기 빛을 발견한다. “고흐는 짧은 일생 동안 자신의 화염을 꺼트리지 않았다. 나는 고흐처럼 생각하고 열망한다. 내 불꽃들이 소멸하지 않고 불타는 붓으로 그림을 그리기를.” 그리고 뭉크를 노르웨이의 국민화가로 만들어준 바로 그 유명한 <태양>을 남긴다. “공포, 슬픔, 죽음의 천사는 내가 태어나던 날부터 내 곁에 서 있었다. 병약함과 정신병, 나는 그 두 가지를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것 같다.”라며 20대 후반의 나이에 <절규>를 그린 사람이, <지옥에서의 자화상>이라는 끔직한 상상을 한 사람이 이렇게 찬란한 <태양>을 그릴 수 있었을까? 죽음과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 얼마나 분투했던 것일까?
<저자 소개>
지은이 도슨트 정우철
작품 분석이 주를 이루던 기존의 미술 해설에서 벗어나 화가의 삶과 예술을 한 편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으며 스타 도슨트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 대표 전시 해설가. ‘베르나르 뷔페’ 전으로 시작해 ‘툴루즈 로트렉’ 전, ‘호안 미로’ 전으로 이름을 알리고, EBS 지식 교양 프로그램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으로 인정받았다. 미술계 안팎에서 ‘미술관의 피리 부는 남자’. ‘전시 기획자와 관람객이 가장 먼저 찾는’ 도슨트 등으로 불린다. 1989년에 태어나 대학 졸업 후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일상이 행복해지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무작정 퇴사했다. 그러다 화가였던 어머니의 개인전에서 처음 전시를 경험했던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며 도슨트가 되기로 결심했다. 미술 공부와 전시장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몇 차례 전시 해설을 진행하다가 2019년 8월 ‘베르나르 뷔페’ 전의 도슨트를 맡게 되었고, 급히 일본까지 가서 도록을 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끝에 전시회가 대성공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이후 알폰스 무하,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등의 전시 해설을 맡으며 SNS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전시 해설뿐 아니라 여러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그림 감상하는 재미와 그 의미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술관 읽는 시간』,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1』, 『내가 사랑한 화가들』 등이 있다. 2021년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을 수상했으며, 예술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저 그림만큼만 행복할 수 있다면, 저 사람만큼만 용감할 수 있다면 빈센트 반 고흐 | 문득 눈물이 흐르는 날엔 “저 별에 가기 위해서는 내가 죽어야 하겠지.” 에두아르 마네 | 용감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누드를 그려야 할 것 같아.” 피에르 보나르 | 사랑이란 말이 진부하고 유치하게 들릴지라도 “항상 색이 있다. 항상 당신이 있다.” 에드가 드가 | 내가 사는 세상을 관찰한다는 것은 “사랑은 사랑으로 남고 그림은 그림으로 남는 것.” 폴 세잔 | 천천히 꾸준히, 다만 포기하지 않고 “사과 하나로 파리를 놀라게 해주겠다.” 앙리 루소 |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한 당신에게 “꿈을 위해서라면 조금 늦어도 괜찮아.” 수잔 발라동 | 비웃는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드는 법 “프랑스 여자들도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윌리엄 터너 |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도전도 용기도 성실하게…….” 바실리 칸딘스키 | 스쳐지나가는 소중한 순간을 붙잡는 법 “내 영혼에서 갖가지 색을 보았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 저 그림처럼만 행복할 수 있다면 “고통은 지나간다네. 그리고 아름다움은 영원하다네.” 에드바르 뭉크 | 무릎이 깨져도 어둠 속을 헤매도 “나는 죽음을 그렸지만 여기 오는 사람들은 희망을 봤으면 좋겠다.” 앙드레 브라질리에 | 지금 여기,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우리는 예술과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
<책 속으로>
마지막으로 함께 감상할 그림의 제목은 우리 모두의 일상 <저녁식사>입니다. 브라질리에가 그려내는 인생의 아름다움은 복잡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자연의 풍경을 보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 음악을 듣는 시간 등 사실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일상입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기쁨들이죠. 행복은 기쁨의 크기보다 횟수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소소한 기쁨을 하나하나 채집하면 행복해지는 것 아닐까요.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다할 수 있는 최선일 것입니다. 앙드레 브라질리에가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며 명확합니다. 예술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전할 것! 이토록 아름다운 한 사람을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그의 한마디로 두 번째 <미술 극장>을 마치겠습니다. “우리는 예술과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 인생은 힘들고 잔인하고 짧기 때문에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그림을 통해 하려고 하는 것이다.” _ ‘앙드레 브라질리에 | 지금 여기,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중에서
우터를 만난 후 발라동은 당시엔 충격적인 작품을 발표합니다. 바로 <아담과 이브>입니다. <성경> 내용처럼 이브가 나무에서 사과를 따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공개되고 당시 프랑스 미술계가 뒤집어졌습니다. 이전의 그림 속에서 이브는 죄인으로 등장했습니다. 뱀의 유혹에 넘어가서 금단의 열매를 따는 바람에 인류가 고통의 수렁에 던져졌기 때문이죠. 아담 또한 가담했지만, 어디까지나 주범은 이브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런데 발라동의 그림 속 이브는 달랐던 겁니다. 사과를 따는 이브의 표정은 당당하고 죄책감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브 옆에 있는 아담의 손을 볼까요? 사과를 따는 이브의 손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말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이브가 사과를 따도록 부추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브가 욕망 앞에서 순수하게 몸을 활짝 열 때, 아담의 표정은 어떻습니까? 온갖 계산을 하는 중인 것처럼 복잡해 보이지 않나요. 아담을 그리면서 자신이 만났던 비겁한 남성들을 떠올렸던 것은 아닐까요? 정직하지 못했던, 도망칠 궁리부터 했던, 그리고 한 손으로는 계산기를 두드려댔던, 그래서 결국 스스로에게조차 당당하지 못했던 남자들을 그린 것이라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_ ‘수잔 발라동 | 비웃는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드는 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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