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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극한 직업' 수지접합병원  
작성일 2011-02-14 조회수 13703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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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 되세요.


미세한 손끝의 예술, 수지접합


EBS <극한 직업> 수지접합 병원


방송 : 2.16~2.17(수, 목) 밤 10시 40분 ~ 11시 10분


기획 : 외주제작부 조혜경 PD (526-2641)



퇴근 무렵, 한 외국인 근로자가 병원 응급실에 실려 왔다. 환자는 손가락 세 개가 심하게 훼손되어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울고 있는 상황. 상처를 살펴보던 의사의 표정이 좋지 않다. 8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는 한국 수지접합의 기술력으로도 손가락을 살릴 수 없을 가능성이 더 큰 상황.


1mm 이내 미세한 신경과 혈관을 이어 절단된 손의 제 기능을 찾게 해주는 수지접합 수술.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술이라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산업 재해 때문에 수지 절단 사고와 부주의로 인한 절단 사고가 수도 없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유관으로 보기도 힘든 미세한 혈관과 신경을 연결하는 수술방법을 배우기도 어렵고, 오랜 숙련기간이 필요해 수지접합 수술이 가능한 의사는 대한민국 전체에 약 250명. 실제로 활발하게 전문의로 활동하는 의사는 20여 명으로 그 수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EBS <극한 직업>은 응급실과 수술실을 동분서주하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부여하는 수지접합병원 사람들을 만나본다.



<1부> - 방송일시 : 2011. 2. 16 (수) 밤 10시 40분 EBS     


▶ 미세한 손끝의 예술, 수지접합

끊어진 손의 혈관, 신경, 뼈를 연결하여 손의 기능을 되찾아주는 수지접합 수술.

1980년대 초반 국내로 도입되어 2005년에야 수부외과가 정립된 한국의 수지접합은 30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세계 최고라 불릴 만큼 빠른 성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장시간 미세한 혈관과 신경을 수술해야 하는 어려움과 응급환자가 많아 24시간대기를 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수부외과의사는 외과계의 3D라 불리며 의사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묵묵히 견뎌내며 수부외과를 지켜오는 이들이 있다. 사람 손의 동맥과 비슷한 쥐의 대퇴동맥 수술로 무수한 연습을 거치고, 사고 후 8시간 이내에 수술해야 하는 응급수술을 위해 병원 근처에 살며 24시간 환자에게 달려올 준비가 되어 있는 수부외과 의사들. 1mm로 기적을 만들어내는 수부외과 사람들을 만난다.


▶ 1mm 이내의 혈관을 연결하라, 고난도의 혈관 이식술

응급실에 한 환자가 피를 흘리며 들어왔다. 공장 프레스에 양손이 눌려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 심각한 부상에 빠르게 수술이 결정되고, 드디어 시작된 수술. 뿌리까지 뽑힌 손톱도 연결하고, 수지접합수술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혈관연결을 해야 하지만 혈관이 끊어져 결손부위가 생긴 상황! 결국, 팔에 있는 정맥을 떼어 손에 이식하기로 한다. 장시간 계속되는 고도의 수술에 수술실은 숨 막힐 듯한 긴장감이 흐르고...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 역시 애가 탄다. 환자의 손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인가. 


▶ 정해진 응급상황은 없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응급수술

퇴근 무렵, 한 외국인 근로자가 응급실에 실려 왔다는 소식에 퇴근하던 의사와 간호사들이 모두 병원으로 뛰어들어온다. 환자는 손가락 세 개가 심하게 훼손되어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울고 있는 상황. 상처를 살펴보던 의사의 표정이 좋지 않다. 8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는 한국 수지접합의 기술력으로도 손가락을 살릴 수 없을 가능성이 더 큰 상황. 게다가 한국말을 잘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이러한 사실을 이해시켜야 하는 일도 너무 곤혹스럽다.

수술실로 들어가는 의사의 어깨가 무겁다. 과연 수술은 성공할 수 있을까?



<2부> - 방송일시 : 2011. 02. 17 (목) 밤 10시 40분 EBS


▶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 긴장의 연속

수지접합수술은 1mm 이내의 작은 혈관과 신경을 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수술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수술이다. 이 때문에 수술실에는 늘 긴장감이 가득하다.

세 번째 손가락이 거의 절단된 상태로 온 환자를 수술하고 있는 25년 경력의 황종익 의사. 상처의 정도가 심하고 중간의 뼈가 사라진 상황이라 수술시간은 점점 길어진다. 계속되는 수술에 점점 예민해지는 의료진들. 서로의 호흡이 중요한 수술파트너가 계속 실수를 하자 의사는 결국 큰 소리를 내고,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지는데...


▶ 턱없이 부족한 접합 전문병원 수,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의료진

저녁도 거른 채 새벽까지 수술한 경력 9년의 권기두 의사. 숨 한번 돌릴 시간도 없이 응급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환자는 전남 고흥에서 밤새 주변 병원을 돌다 접합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인천까지 오게 된 상황이었다.

전국적으로 접합전문병원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탓에 접합전문병원의 구급차는 쉴 틈이 없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접합수술이기에 인근의 대형 종합병원에서도 환자를 보내기 때문이다. 수가 부족한 의료진으로 응급수술을 계속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수지외과 의사들은 잘 시간도 없이 24시간 수술대기 중이다.

결국, 권기두 의사는 이날 새벽 4시가 지나서야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 남들이 가지 않는 길, 보람 하나로 버티는 의료진

손이 절단돼서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를 모른 체할 수 없어 72시간 동안 40분밖에 못 자며 쉬지 않고 25년간 접합수술을 해온 황종익 의사. 고통스러울 환자를 위해 병원에서 24시간 당직을 서며 새벽까지 접합수술을 하는 권기두 의사. 힘든 길을 걷는 후배들이 쉽게 포기 하지 못하게 엄격하게 다루면서도 그들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한 남기순 간호사. 이들뿐만 아니라 현재 수부외과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의료진은 남들이 말리고, 가지 않는 길을 고생스럽게 걷고 있다. 죽어가는 환자의 손이 붉게 되살아나면 그 간의 모든 고생을 잊고 보람을 느끼는 의료진들.

절망에 빠진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환자와 함께 미래를 꿈꾸는 수부외과 의료진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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