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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도자료]건물 누수를 막는 코킹작업반(EBS 극한직업)  
작성일 2011-03-21 조회수 13218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한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을을 가져 봅니다.

하루 빨리 일본 원자력발전 사태가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

 

[보도자료]건물 누수를 막는 코킹작업반(EBS 극한직업)

   

EBS 극한직업 - 코킹 작업반

실리콘 총 안에 책임감을 담아 건물의 외벽을 빈틈없이 매우는

믿음직한 작업자들, 코킹 작업반

   

<1> : 2011. 03. 23. () 1050EBS

<2> : 2011. 03. 24. () 1050EBS

문의 : 조혜경 PD(02-526-2372)

 

울산광역시의 한 주상복합 건설 현장. 올려 보기에도 아찔한 45층 건물 외벽에 외줄 하나에 의지한 채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이들이 있다. 바로 건물 건설의 가장 마지막 공정을 책임지는 코킹작업반이다.

돌과 돌, 유리와 유리, 판과 판 사이의 틈새를 실리콘으로 메우는 코킹 작업은 건물에 누수가 되지 않도록 단단하게 완성하는 동시 아주 적은 양의 빗방울도 새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시공의 중요한 마무리 작업이다.

언뜻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건물의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코킹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건물일수록 그리고 디자인이 화려한 건물일수록 녹록치 않은 일이다. 고공 외벽에서 이뤄지는 코킹작업은 20년 경력의 베테랑이라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

힘든 작업 현장 속에도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거친 현장을 누비는 코킹 전문반을 만나본다.

 

 

<1> - 방송일시 : 2011. 03. 23. () 1050EBS

 

 

45층에서 이루어지는 아찔한 코킹작업!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고, 건물의 맨 끝 층인 45층에 도착했다. 생명줄을 단단히 묶은 후 공중 위에 놓여 있는 젠다이(앉는 판)에 조심스럽게 자리를 잡고 앉는다. 이 순간만은 10, 20년 경력의 베테랑도 손에 땀을 쥐게 된다.

균형을 잘 잡고 앉은 후, 코킹작업에 필요한 각종 도구들을 젠다이의 양 옆으로 달아준다. 공중에서 이뤄지는 작업인 만큼 아주 작은 도구라도 떨어지면 다른 작업자나 행인이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때에도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드디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외벽 코킹을 위해 서서히 줄을 내린다.

 

작업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생명줄!

생명줄인 로프를 고정시켜야하는 작업은 생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점검하고 또 점검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젠다이에 앉은 채 수평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수평을 자칫 잘못 맞추면 로프가 미끄러질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된다.

또 줄을 묶고 내릴 곳이 마땅치 않은 공간일수록 코킹작업자들의 신경은 더욱 날카로워지는데... 공간의 구조가 좁고 험할 때에는 줄을 고정시킨 이후에도 젠다이에 자리 잡고 앉는 게 보통일이 아니다.

배정받은 구간의 코킹 작업이 다 끝나고 난 후에 타고 내려온 로프는 아래로 떨어뜨리지 않고 위로 감아 올려 회수한다. 아래로 떨어뜨리면 그만큼 로프에 손상이 가기 때문이다. 200m 길이의 로프는 그 무게만도 40kg이 넘는데... 작업이 끝난 후 무거운 로프를 감아올리고 나면, 한 겨울에도 땀으로 범벅이 된다.

 

가장 걱정에 편할 날이 없는 가족

올해 10년째 코킹 일을 하고 있는 최용범(37). 초등학교 2학년인 큰 딸과 1학년인 쌍둥이 두 아들, 갓난쟁이 막내딸 그리고 남편 걱정에 하루라도 마음 편할 날이 없는 아내가 바로 힘의 원천이다.

최용범씨의 아내는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험한 일을 묵묵히 하는 남편을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밖에서 힘들게 작업을 하고 온 뒤에도 집 안에서까지 아이들을 목욕시키고 청소를 도와주는 남편이라 아내의 미안한 마음은 배가 된다고.

 

<2> - 방송일시 2011. 03. 24. () 1050EBS

 

위험속의 위험. 난해한 구간 테스트 작업

예전과 다르게 현대식 건물들은 직사각형의 틀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보기에는 좋아도 건물 시공을 하는 작업자들에게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코킹작업반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코킹작업을 위해 갖은 방안으로 로프를 매달 방법을 찾고, 그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부분은 베테랑이 먼저 로프를 타 본 후 회의를 거쳐서 가장 안전한 방식을 잡아가게 된다. 베테랑 최용범씨가 바로 이런 역할을 한다.

생명줄을 묶은 최용범씨는 자리 잡기 난해한 구간에 설치된 젠다이에 올라타는데... 젠다이에 올라가 자리를 잡는 작업이 평소보다도 한참이나 더 걸리는 게 위험해 보인다. 이럴 때마다 최용범씨는 당장이라도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그런 마음을 다잡곤 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환경 속에서의 작업

비바람이 몰아쳐도 코킹작업반의 작업은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작업 중인 코킹이 잘 되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작업자들은 코킹작업 외에도 건물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을 점검한다.

날씨가 궂은 날, 힘들게 일을 마치고 먹는 밥은 어느 때 보다도 더 꿀맛 같다. 작업을 마치고도 일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데... 생명과 직결되는 작업인 만큼 징크스도 그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된다. 줄을 타는 날에는 미역국을 먹지 않는 다는 다거나, 끊어지는 국수는 입에도 대지 않는다는 등 우스우면서도 마냥 웃지만은 못할 그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작업 1년차의 초보작업자 이정호씨

이정호씨(33)는 코킹 작업일을 시작한지 1년이 갓 넘은 초보 작업자이다. 이번에 시공할 45층의 주상복합건물 작업장은 이제까지 이정호씨가 타 본 건물 중 가장 높은 난이도다. 아직 젠다이에 올라 타는 것이 능숙하지 않아, 자리를 잡는 데도 수분이 걸리는데... 차근차근 선배의 지시에 따라 자리를 잡고, 도구를 챙기는 이정호씨의 고공 코킹작업이 시작된다.

초보작업자 이정호씨는 아직 신혼이다. 공사판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아내의 밥이 생각난다는 그를 위해서 아내가 휴가를 내어 멀리까지 남편을 응원왔다.

아내가 오는 날, 옷을 갈아입을 틈도 없이 실리콘이 묻은 작업복을 입고 만났지만 아내를 만난 이정호씨의 얼굴에서는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다시 시작되는 코킹작업

코킹작업 현장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늘 둘이 한 팀이 되어 서로의 안전을 챙겨줘야 한다. 한번 로프를 타면 온 몸에 힘을 주고 2시간 이상을 꼬박 앉아서 집중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한 구간을 타고 내려오면 다리가 저려온다. 특히 고공 외벽에서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여름의 뜨거운 태양과 겨울의 추위는 피할 수 없이 맞서야 하는 극한의 고통이다. 또 작업장에서는 물병을 찾아보기가 힘든데... 로프 위에서 해결할 수 없는 생리현상을 미연에 조심하기 위해서다.

고된 작업이지만, 한 명 한 명 코킹 작업자들은 이 일을 해야 하는 목표가 뚜렷하다. 바로 가족과 자신을 위해서다. 실리콘 총 안에 책임감을 담아 건물의 외벽을 빈틈없이 매우는 믿음직한 작업자들. 완벽한 시공을 위해 위험천만한 현장에서 묵묵히 일을 하는 그들의 코킹작업은 오늘도 계속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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