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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사다큐멘터리'파이프라인 정치학과 에너지 전쟁  
작성일 2007-01-22 조회수 18598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에너지가 무기다 『시사 다큐멘터리』파이프라인 정치학과 에너지 전쟁 (The High Price of Gas : 영국 BBC 방송)
천연가스를 무기로 한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정치학’ 해부
방송 : 1월 24일 (수) 밤 11시 ~ 11시 50분
담당 : 임 혁 PD (011-319-2853)
○ 최근 들어 러시아 주변이 천연가스 때문에 시끄럽다.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등 주변국들과 유럽은 러시아가 언제 파이프라인 밸브를 잠글지 몰라 전전긍긍해야 하는 처지다. 지난해에는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전세계에 에너지 자원을 둘러싸고 치열한 패권 다툼이 일자 미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현상을 ‘파이프라인의 정치학’이라 명명한 뒤 “에너지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의 수도꼭지를 지배하는 국가가 우위를 차지하는 시대”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BS 『시사 다큐멘터리』는 오는 24일, 천연가스를 무기로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정치학’을 해부한다. ○ 2006년 1월 1일, 러시아는 가격협상 실패를 이유로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공급을 전격 중단했고, 우크라이나는 이후 1년에 걸쳐 가스요금을 2배 이상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친EU 정책이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었다. 러시아는 결국 우크라이나의 태도를 변화시키려고 가격을 올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에너지 자원을 자급하지 못하는 국가들은 생산국들과 파이프라인 계약을 맺고 석유, 천연가스 등을 공급받고 있다. 이제 국제 에너지 시장은 생산자 중심으로 재편됐고,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러시아는 이른바 ‘파이프라인 정치학’을 휘두르고 있다. 자원을 무기 삼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가스공급 중단은 그루지야 등에서도 재현됐고, 많은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친서방 정책을 펴는 주변국들에게 경고를 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 등의 경제성장으로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등하는 오늘날, 파이프라인 정치학은 대다수 국가들에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자원 수입 경로를 다양화하고, 치밀한 협상전략을 마련하고, 보다 궁극적으로는 대체 에너지원 개발에 주력하는 것만이 에너지 확보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수십 년간 저렴한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사용했던 영국인들은 북해 가스전의 매장량이 고갈되기 시작하자, 가스 수입을 시작했고, 해외 자원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천연가스 수급을 거의 전적으로 시장에 맡겨왔던 영국은 지난 겨울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추운 겨울이 닥치며 가스 가격이 올라가는 데도, 유럽 대륙의 가스 공급사들이 비축분을 풀지 않아 공급되는 천연가스의 양은 늘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가스요금 급등은 유리제조사들을 도산으로 내몰았고 영국인들은 가구당 수 십 만원의 추가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천연가스 자급시대에 정착된 시스템을 수입의존 시대에 맞게 손보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주요인터뷰* 폴 돔얀 / 美 국방부 에너지안보 자문관(2004-06) 북해 가스전이 발견되자 일부 영국인들은 가스를 비축하자고 했습니다. 전략적으로 말이죠. 가스를 다 써버려 가격이 급등하고, 매입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하자는 그 의견은 아쉽게도 묵살됐어요. 요헨 바이제 / 에온 가스공급, 매매 책임자 영국이 당면한 과제는 오랫동안 자급자족하던 가스산업의 구조를 새로운 현실 다시 말해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 대부분의 천연가스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새로운 현실에 맞춰 고쳐나가는 일일 것입니다. 조너선 스턴 /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 소장 천연가스 매장량은 아직 풍부합니다. 유럽 주변엔 특히 많죠. 진짜 문제는 그걸 운반하는 방법입니다. 유럽의 천연가스 수입량 중 20퍼센트는 우크라이나를 거쳐옵니다. 파이프라인을 지배하는 자가 가격을 지배하는 거죠. 바실 토더 / 우주고로드 펌핑스테이션 책임자 2006년 1월 1일 러시아는 가스 공급량을 대폭 줄였습니다. 서유럽으로 가는 가스도 함께 줄었죠. 가스를 훔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 얘기는 정치적인 의도를 떠벌릴 수 없어서 둘러댄 핑계죠. 미리 계약을 하지 않고 가스를 쓸 수는 있겠지만, 사용한 가스에 대한 요금은 어차피 나중에 지불해야 됩니다. 보그단 가이두크 / 이스크라 유리 계약체결 총괄책임자 지난 여름 가스요금은 80달러에서 130달러로, 60퍼센트 이상 올랐습니다. 생산비도 급등했죠. 가스가격이 오른 건 우크라이나의 친EU 정책이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의 태도를 변화시키려고 가격을 올렸을 겁니다. 율리야 티모셴코 / 前 우크라이나 총리 천연가스관이 지나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유럽 대륙과 영국의 에너지 안보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로스우크레네르고는 아주 부패한 데다 정치논리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기업이기 때문이죠. 그 회사는 경제논리에 따라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게 아니라, 정치논리로 가스수급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회사니까요. 위기에 처한 건 우크라이나뿐만이 아닙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죠. 국가의 안보와 안정이 달린 에너지 공급계약에 그런 회사를 끌어들인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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