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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녀실종가정 70%가 해체, 해법은 없는가 - 똘레랑스  
작성일 2007-01-15 조회수 18620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 EBS 『똘레랑스』아이 실종 문제 다뤄 자녀 실종 가정 70%가 해체, 해법은 없는가
방송 : 1월 17일(수) 밤 10시 5분 ~ 10시 55분
담당 : 조휘진 PD (526-2286)
○ 지난해 우리나라 실종아동 접수 건수는 6600여명. 그중 120명 가량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발생건수는 날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0년 딸을 잃어버린 최용진(46)씨와 2003년 아들을 잃어버린 박혜숙(36)씨가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닌 끝에 제정된 실종아동지원법이 실행된 지 1년. 그러나 아직도 미비한 체계 때문에 실종된 어린이들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또한 남겨진 가족들이 겪고 있는 가정불화나 정신적인 문제 역시 간과할 수만은 없다. EBS 『똘레랑스』는 현재 우리나라의 실종아동 실태에 대해 되짚어 보고 이전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진단해 본다. 1. 흔적도 없이 사라진 두 소녀 - 그들의 행방은 어디로? 손녀가 실종된 뒤로 혹시나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문도 잠그지 않고 잠이 든다는 은영이 할머니는 매일 손녀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까봐 외출도 하지 않고 지낸다는 동은이 엄마 역시 웃음을 잃어버린 지 오래. 지난 5월 경남 양산에서 사라진 뒤 8개월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는 이은영(14) 박동은(12)양의 집은 아이들이 사라지던 날 이후, 모든 것이 멈췄다. 이들의 부모는 그날 밤 경찰서에 찾아가 실종신고를 냈지만 경찰은 가출이라는 말로 일축하며 접수를 하지 않았다. 경찰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초기에 잡을 수 있었던 단서를 모두 놓쳐버린 후, 이들의 행방은 아직까지도 파악조차 할 수 없는 실정. 무엇이 문제인가? 2. 아이가 돌아오면 대한민국을 떠나겠다! 지난 2003년 아들 모영광군을 잃어버린 박혜숙(36)씨는 아들이 돌아온다면 당장 대한민국을 떠나겠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아이의 소식을 접하고 당장 경찰서로 달려갔지만 공휴일이라는 이유로 월요일이 되어서야 실종 접수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아를 전담하는 이렇다 할 부서가 없어 강력계로 형사계로 이리저리 뛰어다닌 것. 그러나 그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없다는 말뿐이었다. 초동대처에 늦어지다 보면 단순미아일 경우에도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당연할 뿐만 아니라 유괴 납치되어 범죄 쪽으로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또한 대처가 늦어지다 보면 수사가 장기화 되고 장기화 될수록 실종당사자는 물론 그들 가족이 겪는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3. 실종아동 가정의 70%가 가족해체 95년 하늘이를 잃어버린 조00(48)씨 가족. 하늘이가 실종된 후 이들 가정엔 대화도 함께 실종되었다. 서로의 아픔을 건드릴까 두려워 일부러 대화를 피한다는 부부는 같이 살고 있지만 좀처럼 말을 꺼내는 일이 없다. 명절날 친척이나 이웃을 만나도 이들 가족이 나타나면 말이 끊기거나 동정의 시선을 던진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를 만나는 일 조차 어렵고 힘들다. 2000년 딸 준원이를 잃어버린 최용진(46)씨는 딸을 찾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다니던 직장도 잃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경제력을 잃은 그의 가정은 현재 두 딸과 아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다. 2005년 ‘실종아동법’이 제정된 후 정부에서는 이렇듯 실종의 아픔을 겪고 있는 가정에 일부의 치료비를 지원해 주고 미인가 시설들을 양성화 해 보호아동에 대한 신상카드를 만들어 실종아동전문기관으로 송부하게 했다. 또 182센터를 만들어 24시간 실종아동을 접수 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었다. 하지만 접수를 받고 인근 경찰서에 알리는데 그치는 등 체계적인 수사망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4.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 해법은 우리에게 있다 실종아동전문기관에서는 실종아동에 대한 체계가 우리보다 20년 앞선 미국의 선진시스템중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일부 도입하기로 했다. 우리는 미연방수사국(FBI) 한국지국 소장을 만나 우리가 활용하려는 미국의 시스템을 직접 들어 볼 수 있었다. 전국의 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실종아동을 내보냄으로써 사건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앰버플랜 이라는 긴급방송 시스템과 아동인 만큼 얼굴의 변화가 크다는 점을 파악하여 현재의 얼굴을 예측할 수 있는 얼굴변환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 시스템을 시기적절 하게 도입해서 단기미아 뿐 아니라 장기미아까지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모두의 참여다. 실종은 특정누군가가 아닌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우리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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