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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b>『휴먼다큐멘터리 `가족` 3부작』</b>  
작성일 2005-01-26 조회수 25591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휴먼다큐멘터리 `가족` 3부작』
부모자식간의 존속살인, 이혼부부의 자녀학대 등 가족간에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EBS에서는 설을 맞아 가족해체를 극복하고 가족의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해줄 특집 다큐를 마련했다.
방송일시 : 2005년 2월 8, 9, 10일 오전 10시 20분 - 11시 재방송 : 2005년 2월 8, 9, 10일 밤 11시 -11시 40분
문의 : 안태근 PD (526-2283, 017-727-2243), 곽철준 PD (526-2674)
계속되는 불황과 높아지는 이혼률 등으로 가족의 해체가 계속되고, 기존의 전통적 ''가족''과는 다른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치관의 변화 속에서 삶에 희망을 줄 수 있고 각박한 세상에 한줄기 빛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족간의 사랑''이 아닐까?
2005년 을유년 설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자 특집 다큐멘터리 <가족>을 준비했다. 설 연휴기간동안 온 가족이 둘러앉아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또,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제1부 할아버지 오래사세요 방송일 : 2005년 2월 8일 화요일 오전 10시 20분 - 11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올해 106세 우리나라 남성 최고령자인 정용수 할아버지가 살고 있다. 1899년생으로 19세기에 태어나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데.. 그가 106세의 나이로 건강을 유지하며 장수하는 데는 바로 81세의 아들 정병훈 씨와 74세의 며느리 이옥희 씨의 지극한 효도가 한몫을 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정용수 할아버지 모시기에 지극정성인 81세 청년 아들과 순둥이 며느리 이옥희씨. 정용수 옹의 장수 비결은 바로 아들·며느리의 따뜻한 사랑이 아닐까? 세 노인의 훈훈한 가족애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진정한 삶의 가치 및 행복의 조건을 조명해본다.
- 우리나라 남성 최고령자, 106세 정용수 할아버지! 2005년 을유년 106세를 맞는 정용수 할아버지는 우리나라 남성 최고령자로 꼽혀서 매스컴도 꽤나 탄 유명인사다. 아파트 경비일을 하는 정병훈씨와 공공근로를 하는 이옥희 씨는 빠듯한 살림에도 정용수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아주 각별하다. 나이 많은 부모를 모시기 싫어 양로원에 맡기는 일이 비일비재한 각박한 세상에 정성껏 아버지를 봉양하는 두 노인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진 것이다.
- 어려운 삶 속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세 노인! 사실 이들 세 노인의 삶이 그렇게 여유로운 것은 아니다. 정병훈씨의 세 아들의 삶이 그리 평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섭씨와 운섭씨는 오래전 부인과 이혼 후 혼자 살고 있고, 약간의 언어장애가 있는 막내 희섭씨는 같은 장애인과 결혼하여 어렵게 살고 있다. 세 아들의 힘든 삶이 자신들의 죄인 것만 같아 세 노인의 마음은 항상 무겁다. 더구나 얼마 전부터 둘째아들 운섭씨 아들인 손자 기원이가 학교를 그만 두고 인천에 올라와 있어 세 노인의 근심은 더욱 깊어만 간다. 하지만, 그들에게 좌절은 없다. 있으면 있는 대로 조금 낫게, 없으면 없는 대로 조금 덜 쓰면 된다는 게 이들 세 노인의 삶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라디오를 좋아하고, 트로트를 즐겨 듣는 정용수 옹. 그는 아직도 방청소를 혼자하고 지팡이를 짚고 혼자 걸아 다니실 정도로 건강하다. 젊어선 한 성격하셨다는 할아버지지만, 지금은 많이 약해지셔서 그저 어딜 가나 며느리만 찾으신다. 18살에 시집와서 지난 55년간 한결같이 시아버지를 모셔 온 이옥희 할머니. 늘 친정아버지처럼 시아버지를 생각해왔다는 이옥희씨의 바램은 오직 한가지. 시아버지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다. 아버지의 말이라면 무조건 OK인 정병훈 할아버지. 그는 81세 청년으로 불린다. 평생 욕심 없이 정도를 걸어온 할아버지의 바램 역시 아버지가 건강하게 오래 사시는 것이다.
- 소박한 을유년 새해맞이! 올해로 106세가 되시는 정용수 할아버지. 남들은 장수한다고 부러워들 하지만, 할아버지 마음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신 탓에 아직도 아들 내외가 고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괜한 화를 내시기도 하지만, 속내는 아들 내외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하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신정을 맞아 큰아들 두섭씨와 막내 희섭씨와 은희가 찾아온 것이다. 여섯 살 은희의 재롱에 그제야 할아버지도 함박 웃음을 지으신다. 이것저것 준비한 차례상, 다른 집에 비하면 조금은 초라하지만 할머니의 정성만큼은 대단하다. 차례를 지낸 후 할아버지께 세배를 드리는 가족들, 모두들 할아버지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 "할아버지, 오래 사세요!"
제2부 요셉이네의 행복한 겨울이야기 방송일 : 2005년 2월 9일 수요일 오전 10시 20분 - 11시
우리나라의 또 다른 소외계층인 혼혈 가족, 요셉이네. 요셉이네는 이른바 ''코시안''가족이다. ''코스모폴리탄''을 지향하는 요즘, 한국의 순수혈통주의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이들에 대해 배타적인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파키스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요한이, 요셉이네 가족이 살아가는 행복한 이야기를 통해 이들 코시안 가족도 우리 사회의 이웃임을 깨닫고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 엄마는 해결사 한국인 엄마, 염동분 씨. 1992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들어온 파키스탄인 모하메드 타릭 씨를 만나 사랑을 해 결혼을 했고, 지금은 요한, 요셉이 두 아이의 엄마다. 외국인 노동자와의 결혼생활. 물론 쉽지만은 않은 세월이었다. 불법체류자의 신분일 때도 있었고 그 때는 혹시 남편의 신상에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 남편이나 남편 친구들이 개입된 문제를 해결하러 아이를 들쳐업고 경찰서 문턱이 닳도록 뛰어다녔다. 가난했지만 요한이, 요셉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두 아이도 얻었고 행복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에 있어서도 염동분 씨의 역할은 아빠보다 더 커야했다. 여전히 혼혈을 배타적인 눈으로 보는 사회가 문제였고 학교에 들어간 아이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때는 직접 나서서 친구들을 타일렀다. 아이들 문제에 소극적이고 참을 수밖에 없는 남편과는 달리 염동분 씨는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당당하게 혼혈임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라고 가르치고 대신 혼혈이라 그렇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누구보다도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렇게 남편과 아이들을 대신하느라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었던 염동분씨. 하지만 그녀에게도 슬픔은 있다. 새로운 가족을 얻기 위해 친정어머니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 하지만 염동분 씨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 가끔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다투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부부의 분신인 두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컸을 때는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을 믿기 때문이다.
제3부 아버지와 등대 방송일 : 2005년 2월 10일 목요일 오전 10시 20분 - 11시
30년 가까이 ''등대지기''라는 외곬인생을 걸어오며 박봉에도 한 가정을 꿋꿋하게 이끌어가고 있는 오준익씨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늘 함께 하지는 못하더라도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의 잔잔한 감동을 만나본다.
- 등대를 닮은 우리 아버지 : 아버지는 내 인생의 길잡이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섬 한 켠에 서서 묵묵히 뱃길을 밝히고 있는 등대. 27년이 훌쩍 넘는 인생을 등대지기로 살아오신 우리 아버지의 삶의 모습은 평생을 함께 한 등대와 닮았다. 서해 백령도 아래 한 점으로 떠 있는 작은 섬 소청도. 그 곳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나고 자란 섬이자 나와 우리 오빠의 고향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직업은 등대지기, 정확히 말하면 항로표시원이다. 소청도에서 우리를 낳고 오빠가 일곱 살 되던 해까지 그 곳에서 살다가 교육문제 때문에 인천으로 나왔다. 그렇지만 항로표시원인 아버지는 함께 나올 수 없었고 그 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우리 남매가 떨어져 사는 삶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늘 홀로 섬에서 맞는 새해 일출을 보며 당신 자신보다는 가족들의 평안을 먼저 기원하는 아버지. 늘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은 무한한 날개처럼 우리를 감싸고 있었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까지도 아버지는 등대와 같이 우뚝 서서 우리의 갈 길을 비추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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