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변화를 선도하는 EBS
프로그램의 최신소식에서 교육 채널 소식까지 EBS의 보도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게시판 보기 페이지입니다.
제목    40년간 딸에게 밥 씹어먹인 '아비 새'의 절규  
작성일 2007-02-28 조회수 18114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40년간 장애 딸에게 밥 씹어 먹인 “아비 새의 애끓는 부정(父情)” EBS 『효도우미 0700』‘아비 새’ 지체하지 1급 딸에게 음식 씹어 먹여 온 70세 아버지 사연 소개 “내가 살아야, 내 딸이 조금이라도 더 살 수 있을텐데...”
특집 방송 : 3월 3일 오후 4시 20분 ~ 5시 10분
문의 : 조휘진 PD (526-2688)
- “딸아, 차라리 네가 먼저 죽어라” 장애를 가진 자녀를 보살피며 살아야 하는 부모들이 눈물과 함께 뱉어내는 가슴 아픈 소원이다. 말도 할 수 없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딸을 40년간 보듬으며 살아온 고은봉 할아버지(71세, 부산 금곡동) 역시 “내가 살아야 내 딸이 조금이라도 더 살 수 있을텐데...”하며 눈물짓는다. EBS 『효도우미 0700』은 40년간 갓난아이에 멈춰있는 딸의 목욕은 물론, 매 끼니마다 밥을 씹어 먹여 온 어느 ‘아비 새’의 사연을 소개한다. - 밥 씹어 먹이는 ‘아비 새’의 눈물겨운 사랑 고은봉 할아버지는 현재 뇌병변 장애 지체하지 1급의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딸 고영희(40세)를 보듬으며 살고 있다. 딸은 백일 되던 해 뇌수막염을 앓은 후,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아버지와 눈으로 대화하는 것이 전부. 말을 하지 못하지만 아버지의 말을 듣고, 눈을 깜빡거리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음식물을 씹어 삼키지 못하는 딸을 위해 직접 밥을 씹어 입으로 넣어주는 아버지의 눈물겨운 사랑은 새끼에게 입으로 먹이를 넣어주는 아비 새의 모습과 닮아있다. 아내 역시 거동이 불편해, 가족에게는 고은봉 할아버지만이 희망이다. 게다가 예민한 딸은 다른 사람이 주는 밥은 아예 입에도 대지 않는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할아버지의 기도는 언제나 같다. 딸이 먼저 천국으로 가는 것. 자신이 죽고 나면 어차피 살 수 없는 딸에게 고통스런 삶을 남기기 싫은 아버지의 마음이다. 누워있는 딸 위해 방송 출연 결심 고은봉 할아버지는 지난 45년간 고속버스 운전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으나, 퇴직 후 다른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할아버지 역시 시각장애 6급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인데다, 딸의 목욕과 식사 수발, 집안일까지도 모두 그의 몫이기 때문에 일을 시작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친척들이 있는 미국으로 가 함께 살아볼까도 했지만 딸에게는 비자 발급이 어려워 그마저도 포기한 상황이다. 장애인이 된 딸을 지켜보며 얻은 상처 때문에 정관수술을 받아, 의지할 자식도 없다. 게다가 고은봉 할아버지는 현재, 뇌에 물이 차 있어 치료가 시급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포기했다. 몇 년 전에도 방송의 도움을 받을 기회가 있었으나 고은봉 할아버지는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양보했다. 그러나 누워있는 딸 걱정에 출연을 결심했다. 현재 고은봉 할아버지 가족은 교회 목사가 무상으로 임대해 준 아파트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다. 추후 임대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이지만, 관리비와 공과금 역시 이 가족에겐 큰 부담이다. -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남은 생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그 마저도 다 주고 싶다 이야기하는 고은봉 할아버지. ‘내가 조금 더 살아야, 내 딸도 함께 살 수 있다’ 절규하는 고은봉 할아버지의 애끓는 부정(父情)이 눈물겹다.
이전글
시대의 초상 - 문정현, 가장 낮은 곳에서 평화를 말하다
다음글
'성기완의 세계음악기행' 방송 5주년 특집 공개방송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