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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대의 초상' 야구 전쟁의 마에스트로, 김응용  
작성일 2007-03-19 조회수 18269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시대의 초상』 야구 전쟁의 마에스트로, 김응용 영광 뒤에 숨은 고뇌 털어놔 “한국시리즈 기간에는 잠들기 위해 안정제 먹어야 했다” “80년대 프로야구, 정치적 확대해석 안해”
방송 : 3월 20일(화) 밤 10시 50분 ~ 11시 40분
문의 : 김영상 PD(526-2702)
IMF 터널을 통과하고 있던 즈음 "우~ 동렬이도 가고, 종범이도 없고~" 라는 성대모사를 유행시켜 시름에 지친 서민들을 즐겁게 해준 이가 있었다. 프로야구 감독으로서 가장 많은 한국시리즈 우승(타이거즈 9회, 라이온즈 1회)을 거머쥔 뒤, 프로 선수로는 처음으로 경영인의 위치에까지 오른 김응용 사장(삼성라이온즈). - 그는 아직도 전투 중! "야구장, 여긴 전쟁터예요. 전쟁터. 여기서 다 죽고 살잖아요? 프로는 냉혹한 거예요. 지면 끝장이예요." 우승 제조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해태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9회 우승과 번번히 좌절됐던 삼성 라이온즈를 최초로 2002년 가을의 전설을 창조했던 그도, 감독 시절 사표를 가슴 속에 품고 다녔다. 그는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진행된 인터뷰 내내 농담을 곧잘 하면서도 야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표정이 금새 바뀌고 긴장되고 흥분한 어조로 야구장을 전쟁터로 표현했다. 1점이라도 더 따내어 승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온갖 작전을 구사하는, 이기는 야구의 달인, 냉혹한 승부사! 그는 지금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으며 목표를 조준하고 있다. 과연 그의 다음 전쟁터는 어디인가. - 김응용 사장은 야구에 미쳤다 "야구를 자꾸 생각하면 잠을 제대로 못 자요, 잠을. 그 다음날 야구를 하려면 잠을 좀 제대로 자 놔야 되잖아요?“ 빨리 야구를 잊어버리기 위해서 뭐.. 잡지책 아무거나 건성으로 본다는 김용용 사장. “읽어도 내용을 잘 몰라요. 자꾸 야구 생각이 떠올라 가지고. 허허허 옆에서 보면 책을 열심히 읽는 것 같지." 훈련기간이나 이동 중에 각종 시사잡지에다, 베스트셀러, 그리고 영어사전과 일본어 사전이 꼭 들어있었다는 그의 가방. 그에 대한 얘기를 묻자 야구를 잊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개막전 첫 게임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기간에 잠을 이룰 수 없어 안정제를 먹고 나서야 잠들었다고 털어놓았다. 80년대와 프로야구 - 주위에서 뭐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을 할려고 그러는데 제가 볼때는 광주에 그 당시 뭐 별로 놀꺼리가 없었잖아요. 그래서 야구장에 와가지고 그 스트레스도 풀고 여러 가지 스트레스 많이 받는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스트레스 풀기 위해 운동장에 오고, 그랬죠. 제가 볼 때는 뭐 딴 이유는 없다고 봐요. - 확대 해석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인가요? - 네. 82년 시작부터 프로야구 분위기를 주도하며 호남팬들을 몰고 다녔던 해태 타이거즈. 경기에서 이기면 목포의 눈물이 흘러나오는 광주. 당시 관중들의 열기와 사랑을 회상하면서도 김응용 사장은 호남팬들이 야구를 통해 당시의 시대적 울분을 달랬다는 기존의 통념과는 애써 거리를 두며 조심스러워했다. 인생의 역전 기회? "내가 일본갔음. 그 당시에 야구해서 돈 좀 많이 벌었을꺼예요. 하하 그게 두 번째 기회예요. 놓쳤어. 그럼 이 골치아픈 감독도 안했지." 김응용 사장이 일본갈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가지 않았고, 다른 인생을 살았다. 야구에 3번의 기회가 오는 것처럼 인생에도 3번의 기회가 온다고 그는 비유했다. 김응용 사장, 그의 인생에 숨겨진 시대와의 접점들. 그는 아직도 9회말 경기를 다 끝내지 않은 감독처럼 또다른 목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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