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변화를 선도하는 EBS
프로그램의 최신소식에서 교육 채널 소식까지 EBS의 보도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게시판 보기 페이지입니다.
제목    '시사다큐' 살아남은 병사들의 슬픔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작성일 2007-03-19 조회수 20133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살아남은 병사들의 슬픔 -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EBS 『시사 다큐멘터리』 (The Soldier's Heart, 미국 PBS 2006년 작)
“전쟁터에서 목격한 죽음, 시체... 공포감 평생 갈수도” 이라크서 귀환한 미군 병사 6명 중 1명‘외상후 스트레스 장애’호소 “한국전쟁 후 심리적 충격 피해 군인, 적에 의한 사망자보다 많았을 것”
방송 : 3월 21일(수) 밤 10시 50분 ~ 11시 40분
문의 : 권혁미 PD(019-351-1539)
○ 故 윤장호 하사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전 국가적인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파병 군인들에 대한 국가적 관심도 증폭됐다. 현재 유엔의 분쟁지역 평화유지활동(PKO)이나 미군이 주도하는 다국적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국군의 파병 규모는 9개국 2500여명에 이른다. 6∼7월에는 유엔이 요청한 대로 350명 규모의 레바논 파병이 예정돼 있다. 전쟁 상황 속에서 젊고 감수성 예민한 청년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많은 심리적 충격을 받게 되고, 그 여파는 참전 군인의 전 생애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21일 방송 예정인 EBS 『시사 다큐멘터리』는 전쟁 후 심리적 후유증을 앓는 군인들의 고통에 초점을 맞춘다. 더불어, 전쟁 후 살아돌아온 군인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하고 연구해 온 미국의 사례를 보여준다. 여러 차례의 세계 대전과 다양한 국지전에 개입해 왔던 미국은 이 분야에 많은 경험과 연구결과, 사례들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전쟁에서 돌아온 우리 젊은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 전쟁이 있는 곳엔 전투 스트레스도 있었다 911테러 이후 미국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자국의 군대를 파견해 전쟁을 수행해왔다. 초반 예상과 달리 전쟁은 장기화됐고, 전쟁터에서 돌아온 미군 병사 중엔 심각한 전투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봐도 전쟁이 일어난 곳엔 늘 전투 스트레스를 겪는 군인들이 있었다. 남북전쟁 당시 그런 증상은 ‘향수병’ 혹은 ‘군인의 심장’으로 불렸다. 1차 대전 중에는 ‘탄환 충격’, 2차 대전 중에는 ‘전투 신경증’으로 불린 이 증상은 베트남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졌으며,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란 질병으로 자리잡는다. 이라크서 귀환한 병사 6명 중 1명,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상존하는 테러 위협 때문에 전후방의 구별이 없어진 이라크, 아프간에서 복무했던 병사들 중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이들이 더 많다.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에서 살아남은 후, 지속적인 심리적 장애를 겪는 질병인 PTSD. 하지만 이 질병만큼이나 심각한 건 PTSD로 고생하는 병사들을 대하는 군대 내부의 문화다. 미 국방부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 전쟁에 정신건강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하지만 일선 지휘관 중엔 심리상담을 받겠다는 병사들을 겁쟁이라고 놀리는 이들이 많으며, 심리상담을 받았다는 사실은 군대 경력의 오점이 되고 있다. 용맹하기로 유명한 해병대와 특수부대의 경우엔 그런 현상이 더 심각하다. 한 특수부대원은 ‘적 앞에서의 비겁한 행위’로 군사재판에 기소를 당했고, 한 해병대원은 귀국 후 자살을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대테러전에 참전한 미군은 연인원 백만이 넘는다. 미 육군이 이라크에서 귀환한 병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명 중 1명이 불안이나 우울증,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겪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아프간과 이라크 등 해외 파병에서 돌아온 병사들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체계적인 관리제도를 마련해야 할 때다. -인상적인 인터뷰 짐 둘리 / 美 보훈부 정신건강 상담관(베트남전 참전용사, 20년간 미군 병사 상담) 내적 갈등은 귀환 후에 시작됩니다. / 자신들이 보고 겪은 일이 / 갈등을 일으키죠.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을 만나면 비로소 스스로의 안전을 실감합니다. / 그럼 / 자신이 겪은 일로 /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죠. / 자신이 겪은 공포를... 인정하는 겁니다. / 이라크전은 심리적인 부담이 / 엄청납니다. / 그런데도 적절한 / 보호책은 / 없습니다. / 병사들은 죽음의 위협 속에서 살며 / 너무나 가까운 곳에서 / 죽음을 / 목격했어요. / 즐비한 시체도 목격했죠. / 전쟁터에서 보고, 듣고, 냄새맡고, 느낀 것들이 문득문득 다시 떠오르는 것입니다. 병사들한테는 아주 괴로운 일이죠. / 그 시기는 아주 중요합니다. / ‘전쟁터에서 겪었던... 끔찍한 일들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냐’고 / 누군가가 물어줘야 할 시기니까요. / 그 시기에는 / 병사들도 ‘이런저런 일을 겪고있는데, 어쩔 줄을 모르겠다’는 식으로 솔직히 얘기하기가 쉽거든요. / 토머스 버크 대령/ 美 국방부 정신건강 정책국장 병사들 사이엔 개인적 차이가 존재하죠. /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어떤 병사는 하루만에 / 어떤 병사는 이틀만에 극복을 합니다. 그리고는 후유증 없이 정상을 되찾죠. / 어쨌든 전투를 겪으면 병사들은 변합니다. / 병사들은 가족들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되고, 가족들은 병사들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되죠. 하지만 분명한 건, 이 기대들이 절대로 들어맞지 않을 거란 점입니다. / 사람들은 이 점을 이해해야 한다.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에서도 심리적 충격에 의한 인명피해는 적군에 의한 전사자보다 많았다는 것을요. 데이브 그로스먼 / <전투론>의 저자 심리적 충격을 겪는 병사는 자신한테 잘못이 있는 줄 알지만 / 아닙니다. / 전쟁의 충격과 관련된 정신질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처럼 깁니다. / 프레드 구스먼 / 미 국립 PTSD 센터 소장 전 귀환병사들이 잊혀지는 게 걱정스럽습니다. / 행진 한번 하고 / 기념비 하나 세우고 하루만에, 혹은 일주일만에 잊어버리는 건 옳지 않죠. / 모두가 참전군인들을 잊지 않게 해야 합니다. / 그 친구들은 / 우리를 위해 위험을 자처했어요. / 그러니 뉴스에 나오지 않는다고 우리의 책임을 잊으면 안 되죠. 직접 전쟁에 나가지 않은 국민들에겐 군인들을 돌볼 책임이 있습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사들에게 / 우리가 요구하는 전쟁은 / 위험합니다. / 하지만... / 병사들은 그 위험을 알고 기꺼이 받아들였어요. 그러니까 국가는 / 병사들의 위험을 줄여주고, 제대로 돌봐줘야 합니다. /
이전글
다큐 '명의' 대장암 전문의 박재갑 교수 출연
다음글
'시대의 초상' 야구 전쟁의 마에스트로, 김응용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