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 다큐멘터리』 ‘교황은 어떻게 선출되는가?’ ‘콘클라베’의 탄생 배경과 진행과정 소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출과정과 의미도 조명
방 송 시 간 : 4월 10일(일) 저녁 7시 10분 ~ 8시
연출 : 김경아 PD(526-2571)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 이후 차기 교황선출을 앞두고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BS는 교황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3일 방송)에 이어 오는 10일 『특선 다큐멘터리』‘교황은 어떻게 선출되는가?’를 EBS-TV를 통해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콘클라베’가 탄생한 역사적 배경과 그 진행 과정 등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중세 시대 막강한 권한을 가진 황제가 교황선출에까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자 이를 막기 위해 교황 후보를 추기경으로 제한한다. 그러나 다수결 선출방식으로 인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비되자 추기경들을 유폐하고 선거를 진행하는 ‘콘클라베’가 도입된 것이다. 전 세계에서 소집된 추기경들은 바티칸 궁내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한 채 비밀투표를 실행하며, 2/3의 다수결이 만족될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면서 그 결과를 연기의 색깔로 알리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이와 아울러 지난 3일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출 당시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들려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선출하던 1978년에는 3일간 총 8번의 투표가 진행됐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청 역사상 4세기만의 첫 비(非)이탈리아인 교황이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인 사건이었으며,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일이었다. 또한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러한 명성에 맞는 활발한 활동을 벌여, 전 세계 평화와 정의의 수호자라는 교황의 지위를 굳건히 하는데 크게 공헌한 인물로 기억된다. 이제 교황청은 새로운 교황의 선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대가 변하여 교황은 미디어의 압력이나 현대의 과학적 발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입장에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의 87%가 남반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다른 대륙, 다른 국가, 다른 인종에서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는 것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족적이 큰 만큼, 외부적인 역할 뿐 아니라 내부적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많은 시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교황청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