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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주인공 권인숙 '시대의 초상' 출연  
작성일 2007-04-20 조회수 19021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성고문 사건의‘권양’에서 여성학자 권인숙으로... EBS『시대의 초상』역사와 나, 그 경계의 삶 - 권인숙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주인공으로 살아온 21년 역사적 순간부터 현재의 일상까지 숨겨졌던 이야기 솔직히 고백
방송 : 4월 24일(화) 밤 10시 50분 ~ 11시 40분
문의 : 김훈석 PD (526-2711)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주인공으로 살아온 21년, 역사적 순간부터 현재의 일상까지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 1986년 경찰의 성고문을 최초로 알린 스물 두 살의 서울대학교 여학생 '권양'. 정권의 부도덕성을 밝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주인공' 권인숙은 이름만으로 역사를 움직였지만, 역사의 무게 또한 그녀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4월 24일 방송 예정인 EBS 『시대의 초상』은 성고문 사건의 주인공으로서 살아야했던 권인숙의 21년을 육성 고백으로 담았다. 부천 경찰서 사건의 현장, 감옥, 법정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인 뒷이야기에서부터, 여성으로 겪었던 결혼, 이혼, 그리고 현재의 일상까지 공개한다. 민주항쟁 20주년... 지금 그녀는 여성학자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이하는 2007년에 만난 권인숙은 여성학 교수였다. 한때 역사를 움직였던 그녀는, 투사가 아니라 유쾌한 마흔의 여성이었다. 권인숙은 8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살아왔지만,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80년대 운동 조직의 위계와 질서에 적응하지 못한 채 고민했다고 말했다. 1980년대 학생운동은 군사주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전투적이었고, 가부장적 관계를 유지했다고 거침없이 비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민주항쟁을 이끌었던 사건의 주인공인 권인숙은 386의 운동과 정치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솔직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 사건을 되짚는 건 힘들고 울지 않고서는 못해요” 권인숙은 성고문 사건의 수사 과정, 13개월의 감옥 생활, 그리고 출소 후 피해 의식까지 겪었던 심적 고통등 놀라운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았다. 법정에서 겪었던 모욕과 양심수들이 모여있던 감옥생활 등 밝혀지지 않은 뒷이야기, 출소 후 권양에서 권인숙으로 이름을 밝힌 사연과 정치권의 러브콜, 그리고 몇 년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검사장과의 쇼 같은 만남을 제안받은 일화까지……. 권인숙이 모든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러나 그녀는 20년이 넘게 지난 사건임에도 “그 사건을 되짚은 건 울지 않고서는 못해요. 잘 이겨냈든 안 이겨냈든 별거 아닌 일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은 아니죠.” 역사에 가려졌던 부천 성고문 사건의 뒷 이야기에 앞선 그녀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리고 이어 “항상 좀 어두운 어떤 이상한 투사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어요.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게 너무 싫죠.” 권인숙이 직접 밝히는 ‘권인숙’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1년간 권인숙의 크고 작은 행동은 언론의 관심이었다. 결혼과 이혼, 유학 그리고 교수가 되기까지, 개인으로서의 삶조차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동안 권인숙은 대중에게 비춰졌던 투사로서의 모습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자신은 연예인 얘기하기를 좋아하고, TV 보기를 좋아하며, 꾸미는 욕구를 발견한 40대의 여성일 뿐이란 것이다. 모든 남자는 마초라는 그녀, 시위가 있을 때 차가 막힐까 고민하는 소시민적 삶을 사는 그녀와 만나보자. 그래피티, 애니메이션, 랩으로 재현한 ‘부천서 성고문 사건’... 세대공감의 실험적 영상 선보여 권인숙은 인터뷰를 마친 뒤 이렇게 집중적이고 본격적인 인터뷰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시시콜콜 그녀의 모든 이야기를 풀어놓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조영래 변호사와 당시 동료 변호사였던 노무현 대통령과의 노래 경쟁 일화까지 들려줬으며, 딸과 보내는 저녁시간까지 언론에 공개했다. 한 편, 2007년에 보는 1980년대 그 때 그 사건은 오늘의 젊은이들과 공감하기 위해 실험적인 영상으로 재현됐다. 권인숙의 자서전 '하나의 벽을 넘어서'를 바탕으로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을 애니메이션과 랩으로 제작했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김훈석 PD는 “인터뷰를 표현한 그래피티 작업과, 모형 촬영 등 실험적인 영상으로 21세기 시청자와 함께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권인숙은 유쾌했고 꾸밈없고 솔직했으며 당당했다. 그렇지만 역사의 주인공이란 의미를 훼손하는 삶은 살지 않겠다는 꼿꼿한 모습도 보여줬다. 역사와 개인의 경계에서 살아야했던 권인숙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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