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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 주 되세요. 

중국 빙상서커스단의 하루

EBS <극한 직업> 중국 서커스단

방송 : 5월 4일(수), 5일(목) 밤 10시 40분~11시 10분

기획 : 외주제작부 조혜경 PD (02-526-2372)

 

서커스의 본고장으로 인정받는 동시에 현대 서커스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중국은 인구의 10%가 서커스와 관련을 맺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에서 서커스는 단순한 묘기로 취급 받지 않는다.

중국에서 서커스단원은 서커스에 종사하는 직업인으로서 현재 출세의 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은 매 해 꾸준히 들어오는 서커스학교의 입학생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철저하게 훈련에 맞춰서 짜인 스케줄대로 군인처럼 생활하는 이유는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아 중국 최고의 서커스 배우가 되기 위함이다.

중국에는 매 해 많은 사람들이 서커스에 종사하기 위해 모여든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의 서커스를 개척하는 것이 그들의 숙제. 현재 중국에서 새로운 서커스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중국의 빙상서커스단이다.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실력을 가진 중국 북경의 빙상서커스단은 기존의 고난도 서커스를 빙상위에서 연출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EBS <극한직업>은 1년 365일, 서커스에 온 열정을 쏟으며 중국 서커스를 이끄는 얼굴들을 만나본다. 5월 4일, 5일 밤 10시 40분 방송.

 

<1부> - 5월 4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 ~ 11시 10분

▶ 빙상서커스단의 하루는 아침 운동으로 시작이 된다. 아침 여섯 시에 기상해 운동을 하는 서커스단원들. 매일매일 공연을 하기 위해 아침운동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아침 운동 후에는 간단한 식사를 한 후 공연장으로 이동해 오전 훈련을 시작한다.

훈련 중 가장 고되다는 10분 이상의 물구나무서기를 포함해 빙상서커스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스케이트연습까지 단원들은 쉴 틈이 없다. 빙상서커스는 기본 서커스 기술은 물론 스케이트를 자유자재로 타면서 완벽하게 기술을 성공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서커스를 하다 온 베테랑 단원들도 빙상서커스단에 들어오면 2-3년의 기초 훈련을 다시 해야 한다.

훈련 중에서도 단원들이 재밌게 할 수 있는 것은 술래잡기 형식의 스케이트 연습. 견습생부터 베테랑 단원들까지 모두 빙판에 올라가 스케이트를 타고 술래잡기를 하는데, 이러한 훈련 방법은 단원들이 스케이트를 즐겁게 연습할 수 있도록 감독이 고안해 낸 방법이라고...

 

▶ 훈련이 끝나면 단원들은 바로 공연을 준비한다. 힘들 법도 하지만 이제 습관이 되어서 힘들지 않고 긴장도 많이 하지 않는다는 그들. 하지만 공연을 준비하는 표정에 제법 긴장이 배어있다.

단원들이 본격적으로 공연을 준비하기 시작하면 스텝들의 손도 바빠진다. 연습으로 망가진 얼음을 다시 깨끗하게 얼려야 하기 때문이다. 연습으로 흠집이 난 빙판에 물을 채우고 얼리는 식으로 진행이 되는 제빙작업은 물의 양이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게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는데 스텝들과 단원들의 표정이 좋지 않다. 제빙기가 가동이 되지 않는 문제가 생긴 것. 얼음을 새로 얼리기 위해 뿌려놓은 물들이 오히려 얼어있던 얼음을 녹이기까지 해서 상황은 더욱 악화 된다.

얼음이 녹은 상태에서 손도 써보지 못하고 공연이 시작 되었다. 물이 차있고 흠집이 난 얼음에 스케이트 날이 자꾸 걸려 이날 다라 실수가 잦다. 평소에는 찾아볼 수 없는 실수에 긴장하는 단원들. 이 때 긴장 하는 건 스케이트를 타는 단원들만은 아니다. 아직 스케이트를 타며 서커스를 할 정도의 실력이 되지 못하는 견습생들도 무대 뒤에서 선배들의 무대를 보며 더욱 긴장한다. 견습생들의 무대가 시작이 되고... 연습을 포함해 공연까지 수십 번을 쌓아 올리던 인간 탑이 무대 위에서 내려앉는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공연을 끝낼 수 있을까?

 

<2부> - 5월 5일 목요일 오후 10시 40분 ~ 11시 10분

▶ 얼음이 녹아있어 단원들의 실수가 평소보다 잦다. 제빙기가 작동하지 않아 얼음상태에 문제가 생겨 제대로 된 연기를 보일 수가 없는 것. 베테랑 단원들 뿐 아니라 아직은 공연에서 스케이트를 타지 않는 견습생들도 긴장이 되긴 마찬가지. 결국 무대에서 실수를 한다.

일반 단원들의 실수는 얼음의 문제라고 하지만 얼음 위 간이 무대에서 이루어지는 견습생들의 실수는 용납 되지 않는다. 관객들 앞에서의 실수는 절대 허락할 수 없는 일. 공연이 끝난 후 견습생들은 화장도 제대로 지우지 못한 채 기합을 받는다. 선배의 감독 아래서 평소보다 배는 힘든 훈련을 받는 견습생들. 본인들의 실수를 알기에 묵묵히 훈련을 받는데...

 

▶ 세계에서 중국의 서커스를 바라본다면 중국은 우차오의 서커스를 바라본다. 우차오는 중국에서도 서커스의 고향으로 불리는 서커스 도시로, 중국의 8대 서커스 기인들이 살고 있는 서커스 마을이 존재한다. 이곳은 어린 아이부터 99세 노인까지 누구나 서커스 한 가지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유명하며 매해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반 백 년이 넘는 시간동안 서커스를 해온 아저씨에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함께 하는 서커스단까지 중국 서커스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이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우차오는 서커스의 고향답게 서커스 단원들을 육성하는 서커스학교도 곳곳에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중국 우차오 서커스예술학교>. 이곳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중국 전역에서 모였다. 중국 각지에 서커스 학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먼 우차오까지 와서 교육을 받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중국 우차오 서커스예술학교>는 약 200여명의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지내며 서커스교육을 받는다. 처음 학교에 오게 되면 2년 동안 기본 체력과 기술을 익히고, 그 후부터는 각자가 좋아하는 클래스를 선택해서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다. 기본기술을 배울 때 까지 굉장히 힘든 훈련을 반복하는 학생들은 졸업반까지 과정을 마치게 되면 바로 서커스단 투입되어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월등한 실력을 자랑한다고 한다. 졸업반이 되는 4년 6개월 차 학생부터는 6학년까지 약 2년 반 동안 졸업공연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준비한 졸업공연을 통해서 중국 각지의 서커스단에 스카웃 되어 서커스 단원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고...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힘든 훈련 과정을 거치는 학생들에게 ‘힘들지 않느냐’라고 물어봤을 때 ‘힘들지 않다’는 단호한 대답을 듣는다. 힘든 훈련을 이겨내야 화려한 무대 위 서커스 단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어린 나이에도 투정 없이 연습하는 학생들. 그들을 보면서 중국에서의 서커스 단원이라는 위치가 어느 정도의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 서커스단원이 된 이상 쉬는 날은 없다. 다른 사람들이 쉬는 명절이나 휴일에는 특히 관객이 많은 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가족들과 4-5년 동안 만나지 못하는 것은 기본. 단 하루 쉬지도 못하고 매일같이 훈련을 하고 공연을 하는 단원들은 가족들은 만나지 못하지만 단원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훈련과 공연을 반복한다.

정말 아픈 날에도 나 한 사람으로 인해 프로그램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빠질 수 없다며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관객들의 박수소리와 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일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서커스 단원들. 서커스를 향한 그들의 열정은 오늘도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