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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 정태섭 교수 편  
작성일 2011-05-03 조회수 12786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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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 되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하나둘 그림자, 셋에 춤추다”


EBS <명의>

 - 영상의학과 전문의 정태섭 교수


방송 : 5월 6일(금) 밤 11시 10분~


문의 : 김영상 PD (526-2696)



1895년,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하기 이전에는 사람의 몸 안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통증이 느껴지는 곳을 절개해 들여다보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수술 중에, 혹은 병의 원인을 찾지 못해 사망했던 것이다.


환자들은 담당 임상의에게 모든 것을 설명 듣고 진료 받고 있지만, 그 뒤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환자의 병변을 찾아내기 위해 MRI, CT, X-ray와 같은 영상촬영 필름을 집중해서 판독하고 있다. 얼굴을 모르는 의사선생님, 영상의학과 정태섭 교수(강남 세브란스 병원)는 환자와의 대면과정이 없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임상과 선생님이 환자를 보면 환자에게서 느끼는 연민이나 선입관에 따라서 진단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저희들 영상의학과 의사는 모니터에서 보이는 환자의 환부 사진만 보기 때문에 오히려 정확하게 객관적인 진단과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겁니다.”


EBS <명의>에서 X-ray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치며 차가운 영상촬영에 대한 환자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활발한 시도를 하고 있는 정태섭 교수를 만나본다.



올해로 19세, 수술이 끝나면 다시는 걷지 못할 수도 있다.

19세, 올해로 대학교 1학년이 된 남자 환자가 팔다리 마비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가벼운 디스크일 거라고 생각했던 보호자의 예측과 달리, MRI 촬영 결과 척추 2번부터 4번에 걸쳐 악성으로 의심되는 종괴가 크게 자리잡은 상태였다. 종괴가 중추신경 속에 위치한 데다 경추 2,3번에는 호흡중추가 있어 수술 중 전신마비, 호흡마비, 심장마비까지 이를 수 있는 악조건 속에 있었다. 마음의 정리를 할 시간을 달라는 환자에게 담당의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머리가 아픈데 이비인후과로 가라니?

올해로 65세인 윤선자 환자는 극심한 두통과 혀 일부가 마비되는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다. MRI 촬영 후 머리에는 아무 이상이 없으니 이비인후과로 가라고 통보받는다. 아니, 환자는 혀에는 통증이 없고 두통이 심하다고 호소하는데, 이비인후과로 가라니?


영상의학은 위대한 발견 

1895년,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하기 이전에는 사람의 몸 안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통증이 느껴지는 곳을 절개해 들여다보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수술 중에, 혹은 병의 원인을 찾지 못해 사망했던 것이다.

그러나 X-선의 발견 이후 현대 과학과 의학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을 이루어냈다. 독일 황제 카이저 빌헬름 2세는 X-선의 놀라운 발견을 치하하며 “본인은 우리의 조국 독일에 인류를 위한 커다란 축복이 될 새로운 과학의 승리를 안겨준 하느님을 찬양합니다”라며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고. 이후 뢴트겐은 1901년 노벨 물리학상의 최초 수상자가 되었다.


한번도 본 적 없는 영상의학과 의사선생님

환자들은 담당 임상의에게 모든 것을 설명 듣고 진료 받고 있지만, 그 뒤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환자의 병변을 찾아내기 위해 MRI, CT, X-ray와 같은 영상촬영 필름을 집중해서 판독하고 있다. 얼굴을 모르는 의사선생님, 영상의학과 정태섭 교수는 환자와의 대면과정이 없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임상과 선생님이 환자를 보면 환자에게서 느끼는 연민이나 선입관에 따라서 진단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저희들 영상의학과 의사는 모니터에서 보이는 환자의 환부 사진만 보기 때문에 오히려 정확하게 객관적인 진단과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겁니다.”


환자의 진료과 교통정리도 영상의학과에서!

뿐만 아니라, 두통을 호소하며 뇌 질환을 우려하는 환자를 이비인후과로 보내는 것도, 팔다리 마비 증세로 디스크를 의심하는 19세 환자에게 척수 종양 수술을 받도록 하는 교통정리의 역할도 영상의학과에서 하고 있다.


“환자는 증상이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 부위가 문제를 일으키는지 잘 설명이 안 될 때는 저희들이 검사를 해서 이것은 신경과로 갈 문제라든지, 신경과 문제가 아니면 이비인후과 문제가 있다든지, 또는 척추 문제라든지 그런 식으로 부위를 결정해서 의뢰를 하게끔 저희들이 교통정리를 해줄 때가 많습니다.”


차가운 X-ray, 감수성으로 어루만지다

의사는 가장 위급한 상태의 사람들을 만나는 사람이기 때문에 환자의 생명과 삶을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감성’이 요구된다고 믿는 정태섭 교수는 “결국 아픈 이를 낫게 하는 것은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한 과정입니다. 단순히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느끼던 환자가 즐거움을 얻도록 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차가운 머리만큼 따뜻한 감성이 필수입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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