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EBS 하나뿐인 지구-하천, 생명을 품다 (2) 동강 | |
작성일 2012-04-13 | 조회수 10723 |
프로그램 정보 | 방송일자 |
EBS <하나뿐인 지구> 하천, 생명을 품다 (2) 동강
- 동강을 살리자는 외침으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동강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10년 전과 변함없이 산자락을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 총 길이 65km, 그 안에는 여전히 다양한 생명들이 숨 쉬고 있다. 가파른 절벽 바위틈에서도 꽃을 피워내는 희귀식물 동강할미꽃, 거친 여울에서도 오롯이 살아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의 둑중개, 동강의 생태계는 굽이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 속에 뿌리내려 살아가고 있다. 동강을 터전으로 비오리는 짝을 찾아 나섰고, 물두꺼비와 계곡산개구리는 산란을 시작했다. 어둠이 내린 동강은 천연기념물 수달과 멧돼지,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의 무대가 된다. 동강이 이토록 변함없이 깨끗하고 건강한 물과 생명들을 품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굽이치는 동강에서 그 비결을 확인하고 강원도의 험한 산줄기를 가로지르는 동강의 숨 막히는 천혜의 비경과 봄을 맞이하는 생명들을 만나보자.
*방송일시: 2012년 4월 16일(월) 밤 11시 10분
# 동강, 대한민국 고유종의 보고(寶庫)가 되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다는 고유종, 동강에는 대한민국의 고유한 생명들이 한 데 모여 살고 있다. 청정 동강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부터 멸종위기종 묵납자루, 꺽지, 배가사리 등 약 20여종이 넘는 한국 고유어종이 노닐고 있다. 육중한 몸매의 소유자, 동사리는 바위 아래 몸을 숨긴 채 먹이를 노리고, 맑은 물에서만 뛰논다는 산천어는 동강의 물살을 가르기에 바쁘다. 햇빛이 비치는 바위틈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강에서만 볼 수 있다는 동강할미꽃은 하늘을 바라보며 피고 다양한 빛깔로 피어난다.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로 지정된 연잎꿩의다리와 층층둥굴레 그리고 복수초, 뻐꾹채, 두루미꽃 등이 동강을 화사하게 수놓는다. 수려한 경관 속에 대한민국의 고유한 생명들을 품고 있는 동강, 보존해야 할 고유한 가치 또한 품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해와 달 아래, 힘찬 동강의 생명들 원숭이에 버금가는 나무타기 재주꾼 오색딱따구리가 사냥에 나섰다. 나선형으로 나무를 타고 올라가며 벌레를 찾는 딱따구리, 뛰어난 나무타기 솜씨를 발휘해 벌레를 잡는 녀석의 모습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았다. 집을 나눈 청설모와 소쩍새, 그리고 구렁이. 동강에 우뚝 서 있는 비술나무 구멍 속 이야기이다. 동강을 찾아온 생명들에게 동강은 나무 구멍까지도 훌륭한 보금자리로 내어준다. 밤이 깊어지고 동강을 무대로 야행성동물들의 숨바꼭질이 시작됐다. 재빠르게 자갈밭을 가로질러 수풀 사이로 숨던 너구리는 인기척을 느꼈는지 한참동안 고개를 내밀고, 낮 동안 배가 고팠는지 멧돼지 두 마리는 엉덩이를 맞대 서서 허겁지겁 배를 채운다. 어둠을 이용해 포식을 하는 건 수달도 마찬가지. 나무 위에 꼿꼿하게만 서 있던 수리부엉이도 사냥을 시작하기 위해 날개를 펼쳤다. 다시금 해가 비치는 동강에 짝을 지키기 않기 위한 비오리의 몸부림이 한창이다. 동강에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봄이 온 것이다.
# 여전히 깨끗하고 맑은 동강, 그 비결은? - 굽이치는 물줄기 구불구불한 동강의 물줄기에는 생명을 품어내는 비밀이 숨어 있다. 일반적으로 하천은 상류에서 하류로 흘러 내려올수록 오염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동강은 달랐다. 비밀은 구불구불 굽이치는 동강의 물줄기에 있다. 산과 산 사이를 굽이도는 동강은 한쪽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지형이, 다른 한쪽으로는 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이 습지는 멈추지 않는 동강의 굽이침으로 형성되었고 탁월한 수질정화능력으로 계속해서 동강에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 동강을 에워싸고 있는 석회암절벽과 동굴은 지하수로의 역할을 하며 그 안에서 수질정화로 깨끗하고 맑은 동강에 한 몫을 더 한다. 또한 물소리가 맑게 퍼지는 자연하천의 중요 요소인 여울은 공기 중의 산소를 강물 속으로 데려가 자연 정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자연하천이 그대로 살아있는 동강은 자연이 만들어준 모습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불구불 길목마다 쌓인 비옥한 퇴적물은 좋은 밭이 되어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인간에게 넉넉한 품이 되어준다. 자연하천의 순수한 자연정화능력으로 살아있는 강, 그건 강에서 찾은 강도 사람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이다.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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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20120413_보도자료]_EBS_하나뿐인_지구-하천,_생명을_품다(2)_동강(16일_밤).hw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