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EBS 한국기행-백제의 땅, 충남 부여 | |
작성일 2012-04-13 | 조회수 11193 |
프로그램 정보 | 방송일자 |
EBS <한국기행> 백제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고장, 충남 부여.
- 1400여 년 전, 12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백제의 수도였던 충남 부여. 부여는 충청남도의 남서부에 위치한 부여군의 군청 소재지로, 금강의 하류 왼편에 위치한 부소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고구려, 신라, 백제가 세력을 다투던 삼국시대에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 지금도 부여에서는 그 검소하면서도 화려했던 백제의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다. 나당연합군에 대항한 백제 장군들의 혼을 달래주는 은산별신제를 비롯해 왕궁터로 추정되는 사비왕궁터 발굴 작업이 한창이다. 1400여 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백제의 역사를 품고 흐른 백마강과 백제가 멸망하던 날 꽃잎 날리듯 백마강으로 떨어져 죽은 궁녀의 전설이 깃든 낙화암까지. 봄기운이 젖어든 백제의 땅 부여에서 살아가는 부여인들을 삶과 정취를 느껴본다.
*방송일시: 2012년 4월 16일(월)~20일(목) 저녁 9시 30분
1부. 살아있는 전설, 은산별신제 (16일 방송) 부여군 은산면은 예부터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고려시대부터 유명한 역촌이었고, 일제강점기 때는 상업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은산면 은산리에서는 1400여년 전의 백제의 혼을 이어오고 있다. 바로 백제의 살아있는 전설, 은산 별신제이다. 은산 별신제는 백제 광복부흥을 주도했던 장군들의 넋을 기리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로서, 중요무형문화재 9호로 지정되어 있다. 장군들을 위한 제사인 만큼 제사에 쓰이는 꽃 지화부터 조라술을 비롯해 모든 음식의 준비는 남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은산 별신제는 은산천을 봉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마지막 장승제까지 150여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장장 5일에 걸쳐 진행되는 대제이다. 1년에 1번 백제의 혼이 깨어나는 은산 별신제를 들여다본다.
2. 백제의 향기 (17일 방송) 부여에는 1400여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백제의 오랜 향기가 남아있다. 부여의 중심인 부여읍에 자리한 정림사지오층석탑이 대표적이다. 석탑에는 백제의 뛰어나고 세련된 건축 기술이 녹아 있어 백제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부여군 관북리에서는 사비시대 왕궁터로 추정되는 사비왕궁지구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백제의 잠든 흔적들을 일깨우는 역사적인 작업이 한창이다. 백제인들의 웅장한 장례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능산리 고분군과 무왕이 선화공주를 위해 만들었다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 궁남지까지. 백제의 향기가 가시지 않은 흔적을 찾아 부여로 떠나보자.
3. 산에, 언덕에 봄이 오면 (18일 방송) 부여군 옥산면 중양리 언덕에 찾아온 봄을 알리는 반가운 손님들이 있다. 향과 맛이 독특한 쑥과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돌미나리이다. 밀가루와 함께 쪄낸 쑥버무리와 살짝 데쳐 조물조물 무친 돌미나리 무침이 입 안 가득 봄의 향을 채운다. 겨울을 이기고 봄을 알리는 부여의 또 다른 손님, 맥문동.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는 우리나라 맥문동의 주산지로서, 맥문동 수확작업이 한창이다. 백합과의 여러살이풀인 맥문동은 뿌리 끝의 땅콩처럼 생긴 알을 말려서 한약재로 쓰고 있다. 맥문동으로 끓여낸 맥문동 백숙과 맥문동으로 우려낸 맥문동 차는 봄철 건강을 책임지는 든든한 보양식이다. 봄의 향이 가득한 부여에서 봄의 맛을 맛본다.
4. 오래된 고향의 풍경 (19일 방송) 부여는 도시 전체가 역사 유적지인 탓에 5층 이상의 건물을 찾아볼 수 없다. 그 속에서도 옛것을 지키면서 그 시간을 살아온 부여 사람들.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에는 추억을 뽑는 60년 전통 은산국수가 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밴 나무 부품과 두꺼운 벨트로 이루어진 늙은 국수기계가 인상적인 곳. 뽑은 국수가락을 햇빛에 말릴 때는 흰 커튼이 살랑이는 듯한 진풍경을 연출한다. 부여군 옥산면에는 평생을 모시와 함께 살아온 옥산면 모시대장이 있다. 끊어진 실을 한 올 한 올을 손으로 이으면서 40년 된 베틀과 함께 전통까지 이어온 강옥순 할머니. 오래된 풍경이 남아있는 정겨운 고장 부여에서 고향의 정취를 느껴본다.
5. 금강의 또 다른 이름, 백마강 (20일 방송) 전라북도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은 충청남도 부여에 이르러 또 다른 이름을 가진다. 바로, 백제에서 가장 큰 강이라는 뜻을 가진 백마강이다. 패망한 슬픔을 안고 백마강으로 뛰어든 궁녀들의 전설이 전해오는 낙화암. 백제의 뼈아픈 역사를 품고 흐르는 백마강 위로 궁녀들의 옷깃이 꽃잎처럼 흩날리는 듯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부여의 맒은 물이 흐르는 복덕천에서 만난 올갱이. 올갱이는 다슬기의 충청도식 사투리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복덕천에서 자란 올갱이로 만든 올갱이국은 씁쓸하면서도 그 맛이 일품이다. 부여가 고향인 이재무 시인이 찾아간 양송이 수확현장까지. 백제의 깊은 역사를 품고 고요히 흐르는 백마강 길을 이재무 시인과 함께 거닐어 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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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20120413_보도자료]_EBS_한국기행-백제의_땅,_충남_부여(16일~20일_저녁).hw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