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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기행' 숲과 호수의 고장 장성  
작성일 2011-04-13 조회수 12127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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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휴양림의 고장, 장성의 깊은 매력


EBS <한국기행> 장성 편


방송 : 4.18(월)~4.22(금) 밤 9시 30분 ~ 9시 50분


기획 : 외주제작부 류재호 PD (526-7425)

연출 : 이재열 PD (제작사 아이앤티)



입암산, 방장산 등 큰 산들이 이름 그대로 마치 ‘긴 성’처럼 둘러싸고 있는 장성(長城). 장성은 추풍령에서 뻗어 나온 노령산맥과 황룡강물이 만나는, 전남의 관문이자 과거 전라도에서 한양으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 가야하는 사통팔달의 중심지였다.

예로부터, 산 좋고 물 맑기로 유명한 장성은 숲의 고장’이자 ‘호수의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편백나무가 가득한 축령산의 휴양림에는 숲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질 않고 있다.


EBS <한국기행>은 봄이 되면 더욱 큰 매력을 발하는 휴양림과 호수의 고장 장성으로 시청자를 안내한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자연의 순리에 맞춰 느리게 살아가는 의로운 고장, 장성으로 떠나본다.



1부. 생명의 숲
< 휴양림 / 수목장 >

장성은 산림이 전체 면적의 60%에 달하는 숲의 고장이다. 그 중에도 특히 축령산 휴양림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피톤치드가 소나무의 2배 이상인 편백나무가 가득한 곳이다. 때문에 휴식을 찾는 일반인들뿐 아니라 병을 치유하기 위해 찾아오는 환자들의 발걸음이 연중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축령산에는 편백나무가 넓게 밀집해 있지만, 1950년 한국 전쟁 당시에는 황폐화된 황무지에 불과했었다. 그 국유지에 1956년부터 21여 년 간 나무를 심어 가꿔 지금의 생명의 숲으로 만들어 낸 이가 바로 춘원 임종국 선생이다. 죽는 순간까지 나무를 심고 보살핀 임종국 선생. 가산을 털어 빚까지 얻어가며 계속 나무를 심었던 그는, 결국 죽어서도 숲이 되었다.


2부. 선비정신이 살아 숨 쉬는 땅

<필암서원 / 박수량 백비>

예로부터 ‘문불여장성’이라 하여 학문으로는 장성만한 곳이 없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장성은 학문과 선비의 고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필암서원!  영남을 대표하는 서원이 퇴계의 도산서원이라면, 호남을 대표하는 서원이 남도 유일의 사액서원인 ‘필암서원’이다.

필암서원은 본래 제례와 유생들의 교육을 담당했던 곳으로, 선조 23년에 하서 김인후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지금도 필암서원에는 김인후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서예를 공부하는 마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장성은 유교와 선비의 고장일 뿐 아니라 청백리의 고장! 그 명성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박수량 선생에게로 이른다. 청렴결백한 공직생활로 유명했던 그에게 명종은 그 뜻을 기리고자 비를 하사했는데, 그의 맑은 덕을 표시하기 위해 비에 한 글자도 쓰지 못하게 해 사람들은 그 비를 ‘백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청렴한 정신이 장성 사람들에게 지금까지도 이어지는지 장성의 신촌마을에는 6년 째 주인 없는 무인 양심가게가 운영되고 있다.


3부. 천년을 내려오다

<백양사 / 김범수 화백>

전남 장성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찰 백양사!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 창건한 호남 최대의 사찰이자 천년고찰이다. 백학봉의 암벽과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대한 8경의 하나로 꼽혀 왔고,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등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의 문인들이 이곳에 찾아와 백학봉과 쌍계루의 풍광을 시와 글로 남기기도 했다.

사찰에서 고승의 진영을 그리는 것은 조사스님들의 가르침을 상기 시키고 사찰의 입지를 정립시켜 나가는 중요한 작업인 동시에 일종의 수행과정이다. 특히, 전통석채를 이용해 진영을 그리는 것은 제대로 색을 내기 위해 20번 내지 30번 정도의 덧칠 과정이 필요한 어렵고 지난한 과정이기도 하다. 장성에 가면 이 수행의 시간을 묵묵히 거듭해 오고 있는 김범수 화백을 만날 수 있다.

 

4부. 세월은 기억된다

<오지마을 / 장성호>

장성 북하면 용산마을은 일명 ‘오지마을’이다. 높고 깊은 산 속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편하게 장을 보러 나갈 수도, 사람들을 만나러 나갈 수도 없다. 게다가 이제는 단 2가구, 4명의 사람들만이 살고 있다. 과거에는 많은 이웃들이 함께 잔치도 벌이고 춤도 추며 지냈지만 하나 둘 하늘로, 도시로 떠나버리고.... 이제는 간간히 길을 지나다 스치는 사람들만 반겨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5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보낸 두 쌍의 노부부는 지나온 시간들을 추억하며 여전히 그 오지마을을 지키고 있다.

황룡장은 호남 지역의 대표적인 5일장으로 장성은 물론 담양, 정읍, 광주 등 인근 6개 시, 군 사람들까지도 이용하던 장이었다. 위치를 옮기고, 개축이 되고, 시간이 지나며 황룡장을 찾는 사람들과 그 활기차던 모습은 예전만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요즘은 보기 힘든 오방색 상보 등 장터에서만 볼 수 있는 옛 상인들과 인심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한편, 장성호는 전라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댐으로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잉어, 메기, 붕어 등 각종 민물고기가 서식해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남, 북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관으로 1977년 국민광광지로도 지정이 되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장성호의 물 밑에는 지도에서조차 이름이 사라진 ‘북상면’이 수장되어 있다. 아름다운 경관을 내어준 대신 삶의 터전과 고향을 잃어버린 북상면 사람들. 장성호의 물 위에서나마 옛 집의 위치를 더듬어 그 시절을 기억해보곤 한다.


5부. 자연의 속도로 살다

< 김형규 / 딸기 따는 부부>

산과 더불어 특히 물과 흙이 좋기로 소문난 장성! 백자를 만드는 김형규씨에게 장성의 흙은 소중하기 그지 없다. 땅에서 나오는 흙으로 자기를 빚고 하늘의 태양을 한 점 얻어 가마에 불을 붙여 구워낸 자기는 마치 오랜 시간 품어 온 자식과도 같다.

한편, 기름진 장성의 땅은 최근 고품질의 친환경 딸기로도 유명하다. 정재근씨는 아침에 눈을 떠 밤이 되어 다시 잠이 들 때까지 종일 딸기를 돌보고 아내와 재배 방법에 대해 논쟁 아닌 논쟁을 벌인다. 게다가 날이 추워지면 하우스의 보온 관리 때문에 집에 들어가 편히 잘 수도 없다는데.. 부와 명성을 누리던 도회지에서의 삶을 버리고 땅이 주는 정직함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삶! 비록 몸은 힘들지만 딸기를 배달하며 느끼는 뿌듯함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한다.

옥정(玉井), ‘구슬샘’으로 마을 이름부터 약수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곳. 조선시대부터 영천으로 널리 알려진 ‘옥정 약수’! 부정한 자가 오거나 나라에 흉한 일이 생길 때면, 물색이 변했다고 해 신비의 약수로도 알려져 있다. 옛 선조들은 이곳에 갈 때면 반드시 목욕재계를 해

부정을 막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장성의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롭고 영험한 이야기 속의 그 속들을 지금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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