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EBS 희망풍경-청각장애를 딛고 美 대학 강단에 서다. 이종민 | |
작성일 2012-04-16 | 조회수 11609 |
프로그램 정보 | 방송일자 |
EBS <희망풍경> 청각장애 교수의 아름다운 비행(飛行)
- 미국 펜실베니아 블룸스버그 대학. 한국인 교수 이종민(38) 씨가 강단에 선다. 강의를 수화로 진행하는 종민 씨. 어린 시절 병으로 청력을 잃고 청각장애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장애를 딛고 치열한 노력과 학구에 대한 열정으로 꿈을 이룬 이종민 씨.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그녀의 아름다운 비행을 함께한다.
*방송일시: 2012년 4월 17일(화) 밤 12시 5분
미국 펜실베니아 블룸스버그 대학. 작은 체구의 동양인 교수가 들어선다. 벽안(碧眼)의 학생들이 일제히 주목하는 그녀는 블룸스버그의 한국인 교수 이종민 씨. 그런데 종민 씨는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수화로 진행한다. 알고 보니 그녀는 청각장애인. 앞자리의 수화통역사는 바쁘게 종민 씨와 학생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돕는다. 학생들은 수화통역사의 수화통역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고 질문을 하고 발표를 한다. 놀랍게도 강의실 분위기는 활기차고 때때로 종민 씨와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어린 시절, 이종민 씨는 병으로 청력을 잃었다. 어린 나이에 청각장애를 입게 되면 구화가 어렵기 마련인데, 종민 씨는 수화 대신 구화를 익혔고 현재도 완벽하게 구화를 구사한다. 어머니의 혹독한 가르침 덕분이었다. 종민 씨의 완벽한 구화와 독순술(讀脣術)은 가족 간의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게 했다. 그렇게 똑똑했던 딸은 학창시절 교과서를 통째로 외울 만큼 지독하게 공부했고, 그 치열한 노력은 마침내 그녀를 미국 대학의 강단에 서게 했다.
“어릴 때는 마음이 아주 아팠어요. 장애 때문에 많이 울었죠. 그런데 미국에 와서 수화를 배우고 수화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니까 그 우울함이 사라졌어요. 왜냐하면, 나 자신의 정체성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잖아요. ‘나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다. 수화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어요. 옛날에는 제 장애를 수용하지 못했거든요. ‘나는 장애인이 아니야.’ 그렇게 되뇌며 자랐는데, 여기 와서 보니까 정말 장애인이 아닌 거예요.” - 이종민 / 블룸스버그 대학 교수
오늘도 이종민 씨는 좋은 강의를 위해 동이 트기 전에 눈을 뜨고 강의 준비를 한다. 매사에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종민 씨.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그녀의 아름다운 비행을 희망풍경에서 만나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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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20120416_보도자료]_EBS_희망풍경-청각장애를_딛고_美_대학_강단에_서다._이종민(17일_밤).hw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