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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극한 직업' 사탕수수 농장  
작성일 2011-04-11 조회수 12285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관련사진은 EBS 사이버홍보실 하이라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세계최고의 설탕이 탄생하기까지


EBS <극한 직업> 필리핀 사탕수수 농장


방송 : 4.13~4.14(수, 목) 밤 10시 40분 ~ 11시 10분


기획 : 외주제작부 조혜경 PD (526-2641)



동남아시아 설탕수출국 2위! 전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사탕수수 재배지인 필리핀. 현재 사탕수수 최고의 수확기인 4월은 1년 중 최고조로 바쁜 시기이다. 그늘하나 없는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오직 몸으로 부딪혀야만 하는 작업환경이지만, 평생 사탕수수를 재배 하며 살아온 그들에겐 놓을 수 없는 일터다.

현대의 기계화된 도구는 어딜 봐도 찾아볼 수가 없고 또한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들. 세계에서 가장 힘든 직업 5위 안에 들만큼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모든 작업에 대해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최고의 설탕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그들. 그 열정이 가득한 현장으로 <EBS 극한직업>팀이 찾아가본다.



<1부> - 방송일시 : 2011. 04.13 (수) 밤 10시 40분 EBS


▶ 살을 태우는 듯 한 불볕더위! 쉴 틈 없는 사탕수수 수확


평균 기온 40°C, 습도 70%를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

가만히 있어도 비 오듯 땀이 쏟아지는 현장에서 인부들은 온 몸을

옷으로 감싸고 사탕수수 수확에 들어간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더위 속에서

그들을 막아주는 건 오직 옷가지 뿐.

수확에 쓰이는 도구 역시 기다란 칼 한 자루 뿐이다.

게다가 칼보다도 더 예리하게 날카로운 사탕수수 잎에 인부들의 손과 몸은 상처투성이다.

사탕수수를 베어냄과 동시에 이뤄지는 옮기기 작업.

수확현장에서 트럭으로 사탕수수를 옮기게 되는데, 이 역시 지게차 하나 없이

오직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한 번에 20~30kg의 양을 어깨에 짊어지고, 트럭에 연결된 구멍이 숭숭 뚫린

나무 사다리를 위태로이 오르내리며 네 시간 이고 다섯 시간 이고

끊임없이 반복해서 짐을 옮기는 그들.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에 더위와 갈증에 지친 표정이 드리워지는데.

베고 싣고, 베고 싣고.. 끝나지 않는 육체노동의 연속!

그들의 작업은 언제 끝날 것인가.



▶ 오랜 시간과 인내의 산물! 재래식 설탕 ‘마스코바도’


바탕가스 사람들의 전통 설탕은 그 어떤 작업보다 사람의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사탕수수로 만든 즙에 지하수를 섞어 가마솥에 오랫동안 끓여내야 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정.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마솥에서 즙을 끓이는 동안 계속해서 온도를 맞춰줘야만

한다는 것.

작업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의 색으로 가마솥의 불 온도를 체크하기 때문에

작업을 하는 인부들은 계속 자리를 지키면서 뜨거운 열기를 이겨내야 한다.

시간이 지나 사탕수수 추출액이 걸쭉해지면서 끓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바로 인부들의 인내와 끈기의 작업이 시작된다.

일일이 손으로 만져 농도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 그것.

대야에 받아 놓은 물에 사탕수수 추출액을 떨어뜨려 직접 손으로 농도를 재야 하는데,

사탕수수액의 농도는 정해진 시간 없이 급격하게 걸쭉해지기 때문에 1~2분에 한번 씩

계속 확인을 해야만 한다.

저녁부터 시작된 설탕 만들기는 새벽녘이 되어서야 마무리 될 정도로 재래식 설탕 제조는

시간과 인내와의 싸움이지만, 사탕수수를 업으로 살아오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들에게 설탕은 달콤한 삶의 위안이 되어왔다.

20세기 초반, 서양에 거대 자본이 유입되면서부터 자본가들은 이곳의 논과 밭을 없애고

모두 사탕수수밭으로 만들었다. 모든 것을 자본가에게 빼앗기고 가난을 이기기 위해서

그들의 밑에서 일해야만 했던 사람들. 그들은 설탕을 만들어 먹으며 힘든 노동의 고통을

달래왔던 것이다.

그리하여 설탕의 이름도 가난한 사람들의 설탕이란 뜻의 “마스코바도”로 불려졌던 것인데.

100년의 역사와 땀이 서린 그들만의 재래식 설탕 마스코바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 농장 전체가 불타버릴 위기에 처하다! 사탕수수밭 태우기  


사탕수수 잎에 베이는 부상을 줄이기 위해 농장 사람들은 몇 년 전부터

사탕수수밭을 태우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잎을 태우기 위한 것이다.

불을 태우면 잎만 타고 줄기만 남게 돼 상처 없이 수확이 가능하다.

잎들을 한데 모아놓고 불을 붙이자,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

하늘을 향해 치솟는 불기둥은 눈을 못 뜰 정도인데. 거기다가 회오리 바람까지 부니,

이대로 가다간 불길이 농가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

잠시 뒤, 한 인부가 비명을 지르고 인부들이 바깥으로 황급히 뛰어 나오고,

인부들이 뛰어나온 그 주변이 불길에 휩싸인다.

불길을 보고 여기저기서 몰려온 인부들이 황급히 불을 끄려고 물을 뿌려보지만

사탕수수밭을 집어 삼킨 불 앞에서는 소용없는 일이다.

자욱한 검은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는 사탕수수 밭.

예상치 못한 상황에 손을 쓰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인부들.

사탕농장 전체가 화제로 휩쓸릴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이들은 무사히 작업을 해 낼 수 있을까?



<2부> - 방송일시 : 2011. 04.14 (목) 밤 10시 40분 EBS


▶ 표현 할 수 없는 육체의 고통! 아낙네들의 모심기.


20cm 남짓 되는 모 하나로 세 번까지 수확이 가능한 사탕수수.

수확이 끝났다고 농사가 끝나는 게 아니다. 바로 모를 심는 작업에 들어가는데.

수확이 남자들의 몫이었다면, 모심기는 여자들의 몫!

남자들이 밭을 지나가면서 사탕수수 모를 뿌리고 다니면

아낙네들이 땅을 파 사탕수수 모를 심는다.

퍽퍽한 흙과 자갈이 가득한 땅을 도구 하나 없이 30cm 깊이로 파야하는 작업.

땅을 팔 때마다 손이 찢어지고, 가시가 박힌다.

그렇게 한 나절을 파다 보니 손에는 갖은 상처와 물집들이 잡히기 일쑤.

그나마 손을 보호하기 위해 끼고 있던 장갑도 1시간도 안 돼 다 찢어지고

구멍이 나버릴 정도로 고된 작업이다.

설상가상 땅에 무릎을 대고 쪼그려 앉아서 장시간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작업하기 때문에 다리의 통증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다.

또한 강렬한 태양빛에 바싹 마른 흙은 땅을 파는 족족 흙먼지를 내는데.

사막먼지를 방불케 하는 먼지들 때문에 제대로 숨조차 쉬기 힘들고

무방비로 들이마신 먼지로 인해 작업 내내 아낙네들의 기침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고되기 그지없는 노동 속에서도 작업 중간 중간 노래를 부르면서 모를 심는 아낙네들.

지금은 비록 힘이 들지만, 수확할 때의 기쁨을 생각하면

이 정도의 더위와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입 모아 말한다.



▶ 그들이 살아가는 달콤한 이유! 사탕수수


‘사탕수수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는 없었다.’며 당당히 이야기하는 사람들.

그 만큼 사탕수수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이면서 자부심이기도 하다.

얼마 되지 않는 임금과 끊임없이 반복되는 힘든 작업 속에서도, 모든 것을 극복해온 이들.

남들처럼 고상하거나 고급스러운 직업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가업으로 물려받으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식들을 보면서

힘들고 지친 마음도 모두 사라지게 된다는데.

각기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똑같은 꿈과 열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들.

그들의 꿈들의 결정체인 사탕수수는 설탕공장에서 대규모로 제조되어

필리핀의 효자 수출품목으로서 여러 나라에 수출되고 있다.


어두운 역사와 함께 시작된 사탕수수 재배.

그 시절 살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없어서는 안될 그들만의 생업이고, 후세의 미래가 걸려있는 희망이 되었다.

과거 슬픈 이름을 가진 ‘마스코바도’에서 이제 꿈과 희망을 가진 ‘마스코바도’로

바탕가스 사람들은 사탕수수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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