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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의' 진실을 밝히는 마지막 손길 - 국과수 중부분원 정낙은 원장  
작성일 2011-04-12 조회수 12459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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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명의'는 죽은 이에게도 필요하다!


EBS <명의>

진실을 밝히는 마지막 손길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부분원 정낙은 원장


방송 : 4월 15일(금) 밤 11시 10분~


연출 : 안태근 PD (010-6727-2243)



삼풍백화점 붕괴, 동남아 쓰나미, 대구지하철 화재...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남긴 대량재해 현장에는 심각하게 훼손되어 신원조차 확인할 수 없는 희생자들이 발생한다. 그곳에는 훼손된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뒤에서 땀 흘리며 수고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법의관들이다.


EBS <명의>는 과학적 분석과 의학적 접근을 통해 죽음의 원인을 살피고 진실을 밝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부분원 정낙은 원장과 법의관들을 소개한다. ‘진실을 밝히는 마지막 손길-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부분원 정낙은 원장’ 편, 4월 15일 밤 11시 10분 방송.


최근 드라마의 영향으로 법의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법의학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정확한 신원 확인과 사인 도출을 위해 현장 감식과 유전자 분석, 시신 부검에 이어 토의와 논의의 절차를 밟는 법의관들의 모습은 우리가 듣고 상상하던 것보다 철두철미하고 체계적이다. 또, 부검이 끝난 뒤 유기된 영아의 시신을 원래대로 봉합하고 “생명으로 태어나, 누구든 한번은 따뜻하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거즈로 조심스레 덮어주는 그들의 모습은 숭고하고 애잔하기 이를 데 없다.



< 프로그램 주요 내용 >


2011년 3월 14일 오후 2시 30분경, 한 건물의 2층 화장실에서 갓난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에 아이는 탯줄과 태반이 모두 붙어있었으며, 옷에 싸여 포대에 담겨져 있었다.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이유로 어떻게 죽었는지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 중부분원 정낙은 원장이 부검을 시행했다. 그 결과 아이가 사산아로 태어난 것이 아니며 태어나 한두 시간가량은 숨이 붙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아이의 볼에 남은 미세한 흔적과 피부의 변색을 근거로 코와 입을 막는 비구폐색성 질식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장 감식을 통해 아기의 엄마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대량재해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일뿐 아니라, 알 수 없는 죽음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도 법의관들의 역할이다. 법의관들은 부검을 통해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이 내적 원인에 의한 것인지, 외적 원인에 의한 것인지, 혹은 제3의 원인에 의한 것인지 구별한다.


정낙은 원장은 부검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원인을 모르는 죽음들이 많은데 자살이나 사고로 추정되는 사건들 중에 범죄와 연관된 것들이 많습니다. 어떤 죽음이라도 그 원인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부검을 통해서 사인을 분명히 하고 망자의 억울함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법의관들의 실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는 실정이다. 전국적으로 법의관이 50여 명 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2004년 동남아 쓰나미 재해 현장에서 1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여러 나라 중에서 가장 빠르게 자국 국민의 신원확인을 완료하여 대외적으로도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런 이유로 얼마 전 뉴질랜드 지진 참사 때는 뉴질랜드 수상의 요청을 받고 법의관들이 파견되어 대한민국 희생자 2명 모두를 확인한 바 있다.


정낙은 원장은 법의관들이 시신 부검이라는 어렵고 험한 일을 마다치 않고 사명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많은 죽음의 현장을 겪으면서도 보람을 느끼는 것은 저희들 일을 고맙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보상이 아니라 (법의관들이) 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인식하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있을 때... 그런 것들이 바로 우리가 느끼는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 있는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임상의학 분야에서 의사들이 담당할 일이다. 그러나 국과수 법의관으로서 정낙은 원장은 죽음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여 희생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이 이 사회에 남아서 생활해 나갈 때 보다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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