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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대의 초상' 내일의 날씨, 김동완입니다  
작성일 2007-08-17 조회수 16822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태풍이 올 때마다 죄인이 된 기분이었죠” EBS『시대의 초상』내일의 날씨, 김동완입니다
‘시대의 초상’ 마지막 출연자 前기상캐스터 김동완씨 “뉴스 끄트머리 1분 30초지만, 어떤 뉴스보다도 중요한 게 날씨죠” 태풍이 올 때마다 받았던 비난, 정치로 잃은 것들에 대해 고백
방송 : 8월 21일(화) 밤 10시 50분 ~ 11시 40분
연출 : 교양문화팀 정윤환 PD(526-2689)
우리에게 '영원한 기상캐스터'로 남아있는 1세대 기상캐스터 김동완씨. 21일 방송예정인 EBS 『시대의 초상』 마지막 편의 주인공, 김동완씨는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날씨’를 ‘인생’이라 이야기한다. 그는 방송에서 “뉴스의 끄트머리에 1분 30초 할당되는 날씨지만, 그 정보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전문화시스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북 김천에서 나고 자란 그가 사범대에 진학하기 위해 상경했던 1958년, 서울의 날씨는 포근했다. 기차 안에서 우연히 보게 된 신문의 일면에 ‘국립중앙관상대 직원 모집요강’이 나 있었고, 합격을 하는 행운을 얻는다. 어떤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른 채 첫 걸음을 내 디뎠던 기상청에서 ‘날씨’를 만나, 30년 동안 한 우물만 팠다는 그에게 날씨는 무엇인가. ○ 잊을 수 없는 1984년, 1987년 그 해 여름 “죄인이 된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탓할 곳은 기상청이 아니에요!” 1984년 불과 3일 만에 600mm의 강수량으로 서울을 잠기게 했던 태풍 ‘준’. 그리고 1987년 6월 항쟁이 있고난 후의 여름은, 시대의 변화만큼 날씨도 굴곡이 많은 시기였다. 태풍 ‘셀마’는 막대한 재산 피해를 주었고, 그로 인해 수해민들의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뚜렷한 예보를 미처 하지 못한 기상청의 탓이란 비난이 쏟아질 때마다, 죄인이 된 기분이어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는 그. 그와는 반대로 수해가 난 후에서야, 격려차 수해 진 곳을 방문하는 정치인들을 볼 때마다가 탓할 곳은 기상청이 아니라 정부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 뉴스의 제일 끄트머리 1분 30초! “사람들은 날씨의 중요성에 대해 너무 몰라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뉴스에서 가장 마지막에 할당되는 날씨코너는 전체 뉴스 시간 중에 1분 30초. 그는 "잘못 가르치는 게 있어요. 우리나라는 삼천리 금수강산이 아니예요. "라고 말하며, 우리 나라 날씨 만큼 변덕스럽고 변화의 폭이 크게 나타나는 나라도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그는 뉴스에서 날씨정보가 주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날씨도 전문화시스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정치로 잃은 것=얻은 것 “지금은 태풍 중심권에 놓인 것 같아요. 우리 집사람한테 제일 미안해요.” 30년 동안의 날씨 예보, 1996년 그에게 마지막 방송이 찾아온다. 그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2000년, 그는 기상분야에서도 전문화시대에 발맞춰 국회의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아래 출마를 결심한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좋지 않았고, 그를 도와 선거운동을 하면서 뒷바라지 하던 아내의 건강 또한 악화되었다. 비록 정치를 하면서 잃은 것이 있으나 그것은 곧 얻은 것이라 말하는 그는, 현재 아픈 아내를 돌보고 집안 살림을 하면서 지난날 아내에게 진 빚을 갚고 있다. ○ 내일의 날씨 “구름이 높게 낀 상당히 희망적인 날씨입니다. 구름이 높게 끼어 있으면 비를 바라는 사람은 ‘곧 비가 오겠구나’ 생각을 하고, 맑은 날씨를 바라는 사람은 ‘오늘은 날씨가 맑겠구나’ 생각을 하게끔 하는 날씨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생각하는대로 될 것이다’ 라는 날씨거든요.” 비록 지금은 태풍중심권에 놓인 상태이나 내일의 날씨를 묻는 제작진에게 그는 희망찬 날씨를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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