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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극한 직업' 심마니  
작성일 2011-06-27 조회수 12575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보도자료] <극한직업> 심마니 보도자료

관련사진은 EBS 사이버홍보실 하이라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심봤다!” 한마디를 외치기까지...


EBS <극한 직업> 심마니


방송일시 : 2011년 6월 29일(수), 30일(목) 밤 10시 40분 ~


기획 : 조혜경 PD (526-2372)

 


 한약재 중 가장 귀하고 좋은 약재로 알려진 산삼. 하지만 산삼은 다른 약초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로부터 귀하고 값 비싼 약재로 여겨져 왔을 뿐 아니라 약효를 낼 수 있으려면 오랜 시간과 좋은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산삼을 캐는 것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심마니이다. 산 중에서도 일반 사람들의 발이 닿지 않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산삼을 찾는 심마니들. 하지만 이들도 산에 들어갈 때마다 삼을 보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4월부터 10월, 삼을 찾기 수월한 날씨인 봄~가을동안은 산에서 움막을 치고 며칠 동안을 산에서 지내기도 한다.

 자연에 대한 예의를 갖추며 진정으로 산과 삼을 사랑하는 심마니들. EBS <극한직업>은 산삼을 찾으며 산과 함께 살아가는 심마니들을 조명한다.


<1부> - 5월 29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 ~ 11시 10분

▶ 무더운 여름, 심마니들이 무거운 짐을 들고 산을 오른다. 그들을 따라 2시간을 꼬박 걸어 도착한 곳은 아무도 없는 깊은 산 중. 짐을 내리고 쉬는가 싶던 심마니들은 주변에 편편한 땅을 찾아 땅을 고르더니, 주변에 나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넝쿨들을 잘라 뼈대를 만든다. 그 위에 비닐을 씌우니 영락없는 간이 움막이 완성 된다. 이것이 심마니들의 언어로 ‘모둠’이라고 불리는 산 속의 보금자리이다.

 모둠을 지어놓은 심마니들은 본격적으로 산삼을 찾아 나서기 전에 차가운 계곡물에서 목욕재개를 한다. 이것이 그들이 입산하기 전 산신에게 갖추는 예의이다. 목욕재개가 끝나면 준비해 온 과일과 북어 등 제사 음식을 꺼내어 주변 커다란 돌에 작은 제단을 차린다. 산신께 올리는 제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삼을 캐기 위한 산행이 시작 되는데...


▶ 입산 준비를 마친 심마니들은 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길이 나있지도 않은 야생의 산이지만 지팡이로 나무를 쳐서 소리를 내고 휘파람을 불면서 각자의 위치를 알리며 삼을 찾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도 힘든데 우거진 나무들과 자라난 풀들, 그리고 미끄러운 바위와 자갈들이 산을 오르는 데 걸림돌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마니들이 오르기 어려운 산을 골라서 다니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발길이 여기까지 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근 10년간 미디어를 통해 산삼을 캔 일화가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산삼을 찾아 산을 오르고, 발길이 닿기 쉬운 산에 있는 산삼을 모두 캐어 갔다. 가장 큰 문제는 산삼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약효가 없는 어린 삼 까지 캐가는 것이다. 산삼은 적어도 20년 이상 산에서 자생하면서 자랴야 비로소 약효가 생기고 자손 삼도 퍼트릴 수 있는데 무분별하게 삼을 캐가는 사람들 때문에 삼들이 더 이상 펴져나가지 못하고 조금씩 사라져 가는 것이다.

 그 때문 심마니들은 점점 깊고 위험한 곳으로 위치를 옮기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고...


▶ 험한 산을 몇 시간째 돌아다니던 심마니. 산을 오르다가 멈추더니 이내 한 곳을 향해 급하게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외치는 한 마디, ‘심봤다!’

 산에서 산삼을 찾으면 심마니들은 주변에서 삼을 찾고 있는 동료들을 그 곳으로 불러 모은다. 산삼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삼이 난 곳에는 분명 다른 산삼도 자생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료들이 모이고 삼을 향해 세 번 절을 한 후 바로 산삼을 채심하지 않고 주변에 있을 다른 산삼들을 찾기 시작한다. 한 시간여 그 주변을 샅샅이 찾다가 결국 다시 산삼 주위로 모이는 심마니들. 일단 주린 배를 주먹밥과 생식들로 달래고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힌 후에 채심을 시작하는데...


 ▶ 다시 흩어져 산삼을 찾다가 모둠으로 돌아가는 길. 모둠으로 돌아가는 방향을 잃었다. 앞에 낭떠러지가 펼쳐지고 그나마 찾은 다른 길도 바위 길이라 내려가는 게 쉽지 않다. 덜 위험해 보이는 길로 간신히 내려와 동료들에게 위험을 알리려는데 한 명의 동료에게 연락이 되지 않는다. 과연 심마니들은 무사히 모둠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2부> - 5월 30일 목요일 오후 10시 40분 ~ 11시 10분

▶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심마니들이 이번에는 한 지방도시의 도로 한 가운데로 난 산 입구로 입산을 하기 시작한다. 여느 심마니들과 같이 입산을 하고 두 시간 여를 들어가 모둠을 짓고 목욕재개 후 산신제를 지낸다.

 유난히 경사 가파르고 암반으로 이루어진 산길이 위험하다 싶었는데 결국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 자칫하면 다리를 다치는 더 큰 사고로 연결 될 수도 있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다시 산길을 가는 심마니.

 심마니들에게 위험은 험한 산길 뿐은 아니다. 야생동물도 심마니들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하는데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독사와 멧돼지이다. 특히 심마니들이 가는 깊은 산에 사는 뱀들은 모두 독성을 가진 뱀들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독성이 강하다는 까치독사가 많이 살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독사뿐만이 아니다. 산에 사는 야생 멧돼지들도 심마니들을 놀래 키는 것들 중 하나인데 특히 새끼를 몰고 다니는 어미 멧돼지들은 유난히 사나워서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다.


▶ 심마니들이 산삼을 찾는 방법은 자생하기 좋은 위치와 환경여건 말고 몇 가지가 더 있다. 산삼의 빨간 열매를 좋아해서 열매를 따먹고 씨를 배설물과 함께 옮기고 다니는 까마귀의 특성을 이용해서 찾는다던지, 70년대 까지만 해도 산에서만 살던 화전민들의 집터를 찾아서 화전민들이 약초로 쓰기위해 심어놓은 삼들을 찾는 등의 방법이다.

 이 외에도 몇 가지 미신이 섞인 것들도 있는데 가령 홀수 날을 골라서 심마니들의 숫자도 홀수로 맞춰서 입산 하고 산의 정령이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가 삼을 찾으러 오면 질투를 해서 삼을 보여주지 않는 다는 이유 때문에 여자 심마니와는 함께 산을 오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도 심마니들이 예전부터 믿고 지켜온 규칙들 중 하나이다.


▶ 삼을 캐는 것을 업으로 하는 심마니들의 바람은 일반 사람들이 지식 없이 무분별하게 삼을 캐지 않는 것이다. 그 것은 ‘심마니들의 밥그릇 보장’ 보다는 식물들이 자생하여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현재 심마니들은 후대의 심마니들을 위해 삼이 자생하기 좋은 곳에 삼씨를 뿌려놓고 다니지만 사실 그 것으로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 삼 뿐만이 아니다. 산을 좋아서 산에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마니들은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말도 당부한다. 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말이다.

 심마니들에게 ‘왜 이 직업을 택했는가’라고 물으면 그들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산이 좋아서’라는 이 한 마디이다. 돈과 명예 보다는 좋아하는 산 그리고 산삼과 함께 살아가는 심마니들. 그들은 오늘도 산과 함께 공존하면서 삶을 지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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