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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도자료]EBS 세계의명화 – 허망한 경주(진 해크만 주연)  
작성일 2011-05-27 조회수 12619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보도자료]EBS 세계의명화 허망한 경주(진 해크만 주연)

 

EBS 세계의 명화 - 허망한 경주

방송 : 2011528일 토요일 밤 11:00~

부제 : 허망한 경주

원제 : Bite the Bullet

감독 : 리처드 브룩스

출연 : 진 해크만, 캔디스 버겐, 제임스 코번, 벤 존슨

제작 : 1975, 미국

방송길이 : 132, 컬러

나이등급 : 15

HD 방송

 

줄거리

20세기 초 미국 서부, 상금 2,000달러가 걸린 말타기 경주가 열린다.

700마일(1,100km)에 달하는 코스를 며칠간에 걸쳐 주파하는 이 대회에는 매춘부, 카우보이, 멕시코인, 전직 의용 기병대원, 도박사 등 총 9명의 참가자들이 참가한다.

그리고 이들에게 잠자리와 식사, 술 등을 제공하는 열차까지 특별 편성된다. 참가자들은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서 열차의 이동경로 주변에 있는 기점들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신문기자와 도박사, 매춘부들, 그리고 많은 구경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혹한 레이스가 시작된다.

 

험한 바위산에서부터 낮에는 뙤약볕이 내리쬐고 밤에는 혹독하게 추운 사막에 이르기까지 참가자들과 말 모두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붙이는 가혹한 코스가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무장 강도와 곰의 습격을 받기도 하고 말과 함께 벼랑에서 떨어져 강물에 빠지기도 한다. 말과 사람 모두 지쳐가는 가운데 한 멕시코인 참가자가 치통으로 고통을 호소하자 매춘부인 미스 존스(캔디스 버겐 분)와 전직 의용 기병대원 샘 클레이튼(진 해크만 분)이 그의 잇몸에서 고름을 짜내고 탄피를 이 대용으로 끼워준다.

 

이렇듯 참가자들은 서로 돕기도 하면서 고된 경주를 지속하지만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자 체력이 소진된 군인 출신의 참가자가 사망하고, 사막을 달리던 말이 탈진해서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리고 발을 헛디딘 말의 다리가 부러져서 어쩔 수 없이 총으로 쏴죽이는 상황까지 연이어 터진다.

 

한편 도박사 루크 메튜스(제임스 코번 분)는 우승후보를 놓고 내기를 한 상태인데, 자신이 우승하면 14천 달러를 버는 상황. 결국 친구이자 경쟁자인 샘 클레이튼에게 자신이 받을 배당금의 절반을 줄 테니 1위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부탁하지만 깨끗이 거절당하는데...

 

주제

서부영화라는 장르적 특성상 본 작품에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들은 도박사, 전직 군인, 카우보이 등으로 마초적인 기질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반면에 여자들은 죄다 매춘부 일색인데 심지어 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여성인 미스 존스조차 몸을 팔던 여자일 정도. 하지만 전직 의용 기병대 출신의 샘 클레이튼은 어미 잃은 어린 말을 돌봐주고, 말을 학대하는 카우보이를 혼내주기도 하는 자상한 면모를 선보인다. 반면에 루크 메튜스가 제안한 거래를 거부하고 우승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기도 한다.

 

참가자들은 각자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경기에 참가하는데 이는 미국의 다원주의를 표상한다. 이들은 무리를 지어 달리기도 하다가 하나 둘씩 흩어지고, 기점에 잠시 모였다가 다시 각자 출발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코스를 찾아보지만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다. 결국 하나 둘 탈락하며 이들 사이에서는 묘한 동료애가 형성된다.

 

지루한 레이스가 계속되는 가운데 영화 말미에 미스 존스가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며 갑작스런 반전이 시작된다.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던 취재기자의 오토바이는 루크 메튜스와 샘 클레이튼을 태우고 영화 막바지 추격신에서 제몫을 다하는데, 말과 총으로 상징되는 서부의 사나이들에게도 이제는 문명의 이기가 시대의 대세임을 증명한다. 이들이 내달린 700마일의 여정을 끝까지 지켜봤다면 신파조의 감동이 묻어나는 라스트 씬도 촌스럽게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감상 포인트

다양한 군상의 인간들이 2천 달러의 상금을 놓고 700마일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참가자들의 사연이 제각각인 만큼 이들의 경주를 바라보는 시선도 제각각이다. 도박사들은 우승자의 향방 못지않게 야생마와 아라비아 종마 중 어느 쪽이 유리할지를 놓고 편 가르기를 하고 대회를 취재하는 기자는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미스 존스와의 인터뷰에 여념이 없다. 또한 대회를 앞두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시골 마을에는 매춘부들이 모여들어 자리싸움이 한창이다.

본 작품에는 서부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총알로 의치를 만들어 사람을 치료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원제인 'Bite the bullet'과감하게 행동하다’, 혹은 어려운 상황 따위를 이를 악물고 견디다라는 뜻이다. 마취제가 없었던 시절에 군의관은 부상병들에게 수술에 앞서 입에 총알을 물고 참으라고 했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국내에서는 <총알을 물어라>라는 제목으로 개봉됐으며, 그 후 비디오 출시와 방송을 통해 <허망한 경주>로 소개되었다.

 

진 해크만, 벤 존슨, 제임스 코번, 캔디스 버겐, 이언 바넨 등 화려한 캐스팅의 명연기와 거장 리처드 브룩스 감독과 해리 스트라들링 주니어의 고도의 테크닉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걸작이다.

1975년 오스카 작곡상(알렉 노스)과 음향상(알 오버튼 주니어, 러처드 타일러, 레스 프레솔츠, 아서 피안타도시)에 노미네이트되었고, 평균 5.5초마다 장면이 바뀌는 박진감 넘치는 화면을 선사한다.

 

감독

리처드 브룩스 (Richard Brooks / 1912-1992)

 

1912518일 미국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출생으로, 러시아계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필라델피아의 템플대학을 졸업하고 1930년대에 아틀란틱 시에서 스포츠 리포터와 라디오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NBC의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작가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B급 영화의 보조작가로 영화계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2차 대전 중에는 미해군에서 2년간 복무했다.

 

종전 후 영화계로 복귀해서 게리 그란트가 주연을 맡은 <위기 (Crisis, 1950)>로 데뷔했다.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 원작, 율 브린너 주연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The Brothers Karamazov, 1958)><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Cat On A Hot Tin Roof, 1958)>로 일류 감독의 대열에 올랐으며 버트 랭커스터와 진 시몬즈 주연의 <엘머 갠트리 (Elmer Gantry, 1960)>로 오스카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후 <로드 짐 (Lord Jim, 1965)>, <4인의 프로페셔널(The Professionals, 1966)>, <허망한 경주 (Bite The Bullet, 1975)>, <미스터 굿바를 찾아서(Looking For The Mr. Good Bar, 1977> 같은 성공작을 연출했다.

 

이후 간간이 영화를 만들기는 했지만 과거와 같은 왕성한 활동력은 보여주지 못하던 브룩스는 <피버 피치(Fever Pitch, 1985)>를 끝으로 199279세로 비벌리힐즈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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