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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극한 직업' 고려공산 아슬아슬 석청 채집 현장  
작성일 2011-07-25 조회수 12851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보도자료] <극한직업> 중국 석청 채집꾼

관련사진은 EBS 사이버홍보실 하이라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려공산의 아슬아슬한 석청 채집 현장

 

EBS <극한 직업> 중국 석청 채집꾼

 

방송일시 : 2011727(), 28() 1040

 

기획 : 외주제작부 조혜경 PD (02-526-2372)

 

 

중국 운남성의 곤명시에서 6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보산시. 보산시는 세계동식물의 집합지라고 불리는 고려공산高黎貢山이 위치한 곳이다. 유라시아판과 인파대륙이 만나 깊은 바다 속에서부터 솟아오른 이 광대한 산은 별명처럼 다양하고 많은 동식물들의 터전이 되고 있다.

여족黎族(리족)은 이 고려공산에서 많은 동식물과 함께 역사를 같이 해 온 민족이다. 여족은 중국 운남성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소수민족으로 예전부터 금속 농기구로 농사를 짓거나 고기잡이, 채집에 뛰어났던 민족이다. 최근 이 여족이 고려공산에서 석청을 채집하기 시작했다.

석청은 절벽이나 바위틈에 집을 짓고 사는 석벌들이 모아둔 꿀로 일반 꿀보다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 되어있어 산삼에 버금가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채집이 어렵고 양이 적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EBS <극한직업>에서는 목숨을 걸고 석청을 채집하는 중국 석청 채집꾼들의 아슬아슬한 작업 현장을 따라가 본다.

 

<1>_727일 수요일 1040~ 1110

고려공산 아래에 위치한 중국 소수민족 여족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해진다. 바로 석청을 채집하기 위해 일찍부터 산을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해발 3200Km 위치에서만 자라는 석청을 채집하려면 대여섯 시간의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은 물론, 23일 일정의 산속 야영을 위해 이불이나 음식 등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짐을 꼼꼼히 챙긴 후 다섯 시간의 험난한 산행이 시작 되는데... 중국 소수민족들이 마을을 형성해 살아가고 있는 고려공산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산이다. 그 때문에 90도의 급한 경사는 물론 부드러운 흙 때문에 산행 시에 발이 자주 빠지며 7cm가 넘는 가시가 솟은 위협적인 가시나무와 스치기만 해도 두드러기가 나는 독성식물등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석청을 채집하러 갈 때는 최대한 짐을 가볍게 꾸려야 한다. 석청을 채집 했을 경우 그 무게만 10kg이 넘기 때문에 짐을 무겁게 가져가면 험한 산을 내려오는 데 위험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석청을 따러 갈 때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준비물은 바로 총. 세계 동식물의 집합지라 불리는 만큼 고려공산에는 야생동물도 많기 때문에 곰이나 멧돼지 같은 크고 공격적인 야생동물을 만났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대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야생동물들도 사람이 먼저 공격하지 않는 한은 공격 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사람과 동물이 서로 피해 가는 것이 좋은 방법.

 

몇 시간의 산행 끝에 나온 곳은 돌과 흙으로 만들어진 제법 커다란 오두막이다. 산에 있는 자연 온천을 이용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자주 올라오기 때문에 공용으로 사

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오두막인데 석청을 채집하는 봄, 가을에는 주로 석청 채집꾼들이 베이스캠프로 사용한다.

베이스캠프에 짐을 푼 후에는 식사준비가 시작 된다. 집에서 가지고 온 쌀로 직접 밥을 짓고, 고기와 산에서 캔 산나물을 넣어 요리를 만든다. 식사 후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잠자리를 준비하는 석청 채집꾼들. 석청 수확이 없는 날이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기분 좋게 잠이 든다.

급한 경사의 산을 몇 번을 오르내리다가 드디어 발견한 석청! 하지만 절벽 중간에 위치해 옆에서 접근하기도 어렵고 절벽 아래에서 오르자니 바로 아래 간밤의 비로 불어난 계곡물이 무섭게 내려오고 있다. 석청 위쪽으로는 유난히 험한 산길 때문에 위로 접근할 수 없는 상태. 석청 채집꾼들은 잠시 짐을 내리고 석청에 접근할 방법을 생각 해 보는데... 과연 석청 채집꾼들은 석청채집에 성공할 수 있을까?

 

<2>_728일 목요일 1040~ 1110

고려공산에서 석청을 발견한 석청 채집꾼들. 하지만 석청까지 접근할 방법이 없어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 때 한 석청 채집꾼이 벌집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석청 주위에서 벌들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새가 앉아 남은 석청을 먹고 있던 것.

결국 석청 채집꾼들은 결국 발길을 돌린다. 아쉽지 않느냐는 물음에 다음 해 3월에 다시 이곳을 찾아오면 분명 석청이 가득 차 있을 것이라 아쉽지 않다며 오히려 새로운 석청 자리를 발견해 좋아하는 석청 채집꾼들. 다음 해에는 쉽게 찾아오기 위해서 석청 근처의 산과 지형을 카메라에 담고 미련 없이 발걸음을 돌린다.

석청을 찾으러 다시 험한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 석청 채집꾼들. 그 때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비가 오지 않아도 험한 산세 때문에 넘어지는 것은 보통일이라는데 비까지 와서 길이 미끄러워지면 산을 오르기가 더 위험하다.

결국 돌아가기로 결정한 석청 채집꾼들. 이미 험한 산을 오랫동안 걸어 와서 돌아가는 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마을로 내려온 석청 채집꾼들. 한 집에 모여 함께 식사를 준비하는데, 식사 전에 석청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신다. 이렇게 매일 식전에 석청을 뜨거운 물이나 술에 타서 마시는 것이 석청 채집꾼들의 건강관리 비법. 이 방법으로 60세가 넘은 석청 채집꾼은 여태껏 병원 한 번 간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하다며 연신 자랑을 한다.

이전의 23일 산행에서 석청을 채집하지 못해 날이 밝자마자 바로 다시 산을 오르는 석청 채집꾼들. 전보다 더 험한 산과 계곡을 지나 드디어 석청이 있는 절벽에 도착하는데... 석청이 워낙 험한 절벽에 위치 해 있다 보니 근처로 접근하는 것이 힘들 정도이다. 결국근처에 짐을 내려놓고 석청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서 작업 준비를 한다.

일단 석청 아래 불을 피워 연기를 올려 보내고 위에서는 몸에 밧줄을 묶고 튼튼한 나무 덩굴을 찾아 타고 내려가 석청을 따기 시작한다. 당황한 벌들이 석청 채집꾼 주변을 이리저리 배회하는 상황. 산만하고 위험한 상황 속. 밧줄과 나무덩굴에만 의지한 석청 채집꾼은 안전하게 석청을 채집할 수 있을까?

 

지난 산행으로 올 해의 첫 번째 석청 채집이 끝난 상황. 석청채집을 끝낸 석청 채집꾼은 봄동안 모아놨던 석청을 시내로 가지고 내려간다.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효능이 있다고 말 할 정도로 좋은 석청이지만 아직까지는 운남성에서 조차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이미 아는 사람들은 꿀이 나오는 때를 맞춰 가게로 찾아온다.

일반 꿀보다 두 배는 비싼 가격이지만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기 때문에 늘 다시 찾는다고 하는데... 앞으로 석청을 많이 채집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 하는 석청 채집꾼의 모습에서 그동안 험한 산을 타며 고생했던 것에 대한 보람과 함께 산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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