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EBS 희망풍경-밥사랑 주인장 박희돈 씨(23일 밤 12시 5분) | |
작성일 2012-10-22 | 조회수 10526 |
프로그램 정보
희망풍경![]() |
방송일자 2012-10-23 |
EBS <희망풍경>
밥 사랑 주인장 박희돈 씨
- 거리의 노숙인들로부터 ‘큰형님’으로 불린다는 박희돈 목사. 그는 청각 3급 중도장애인으로 1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노숙자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해왔다. 소위 ‘잘나가던’ 목회자였지만 전 재산을 노숙인 끼니 마련에 쏟아 붓기 시작하면서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떠나게 됐고, 그 때문에 스트레스로 중도장애를 얻게 됐는데. 하지만 장애를 통해 오히려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노숙인들에게 더 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박희돈 목사! 그를 통해 장애를 뛰어넘은 긍정의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
*방송일시: 2012년 10월 23일(화) 밤 12시 5분
넉넉한 풍채에 은발의 곱슬머리와 흰 턱수염을 기른 인심 좋은 이웃아저씨 박희돈 목사. 국제신학 대학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원자력병원 원목 실장이자 구립어린이집 원장이던 그는 한때 ‘잘 나가던 목회자’였다. 한 달 수입이 1,000만 원 정도가 됐고, 대학에 진학한 자녀에게 차를 사 줄 수 있을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그의 삶의 방식이 달라진 결정적 계기가 있었다. 2001년 12월 영등포역에서 한 여자 노숙인을 만나고부터. 겨울밤의 추위에도 맨살이 드러나는 빨간 여름 원피스를 입은 그 여성은 택시를 기다리는 그를 지나 옆의 쓰레기통에 버려진 컵라면 국물을 마셨다. 온 몸에는 멍투성이 었다
“ ‘왜 이 시간에 이런 걸 먹느냐’라고 물으니 ‘낮에 뭘 얻어먹으려고 나가면 자칫 남자 노숙인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니 밤늦게 나온다‘는 거예요. 그때 깨달았죠. ‘현역 목사이자 사회복지사인 내가 엉뚱한 곳에서 헤매고 있었구나, 이분들을 위해 내가 밥을 줘야겠다’라고요. 하나님께서 이걸 알게 하려고 그분을 제게 보낸 게 아닐까 할 정도로 그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박 목사는 2002년 노숙자를 위해 ‘섬김과 나눔의 교회(현 길벗교회)’를 세우고 전 재산을 노숙자 끼니 마련에 쏟아 붓기 시작했다. 일을 그만두고 목회자로서 노숙인 밥상 차리는 데만 전념했다. 하지만 아무도 공감할 수 없는 나눔이었다.
1년간의 실랑이 끝에 그는 결굴 이혼 서류를 받았고, 그의 이런 모습에 주변의 동료 목회자나 교수들은 ‘미친놈’이라 불렀다. 스트레스로 면역기능이 떨어져 한쪽 귀의 청력과 일부 기억을 잃었다 하지만 기적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어떤 일이 있어도 후원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그의 방증이다. 월세는 못 내도 배식이 중단된 적은 없다.
그리고 노숙인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해 밥을 짓고 봉사하기 시작했다. 사회가 노숙인을 무턱대고 ‘잠재적 범죄 집단’임으로 매도할 때 힘이 빠진다.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수고를 헛되게 하기 때문이다.
박 목사는 자신의 인생 관심도 1순위가 노숙인이라고 했다. 그는 노숙인을 ‘내 가족을 포기할 만큼 소중한 대상’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무엇을 위해 온갖 어려움을 참고 노숙인에게 밥을 차리는지 박 목사의 살아가는 방법을 희망풍경에서 만나 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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