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EBS 한국기행-7번국도(7일~11일 오후 9시 30분) | |
작성일 2013-01-04 | 조회수 10683 |
프로그램 정보
한국기행(HD)![]() |
방송일자 2013-01-07 |
EBS <한국기행>
7번국도
*방송일시: 2012년 1월 7일(월)~1월 11일(금), 6부~10부 오후 9시 30분
6부. 바다와 낭만가도, 삼척 (7일 오후 9시 30분)
길을 따라 바다가 있고, 바다를 따라서 다시 길이 펼쳐지는 7번국도. 경상도에서 거슬러 올라와 만나는 강원도의 첫 고장, 삼척. 삼척의 7번국도 대부분은 바다와 함께 이어지고 있다. 길가 바로 옆에서 파도치는 옥빛의 바다와 암석들이 자아내는 풍광이 사철 아름다워 ‘낭만가도’라 불린다.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파도 따라 전해지는 바다의 오랜 전설도 들을 수 있다. 거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던 어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해신당 공원. 그곳에는 아랑이라는 처녀가 해초를 캐다 풍랑을 만나 빠져 죽게 되었고 그런 아랑을 그리워하는 덕배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진다. 바다의 낭만과 이루지 못한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있는 7번국도에 푹 빠질 때쯤, 이번에는 강태공들을 손짓하는 바다를 만나게 된다. 특히 ‘작은 후진항’은 방파제 곳곳이 낚시터, 그곳은 지금 겨울 숭어잡이가 한 장이다. ‘작은 후진항’이 알려진 낚시 명당이라면 아는 사람만 안다는 낚시 명당 ‘도미굴’도 있다. 감성돔이 잘 잡힌다하여 이름도 ‘도미굴’. 군사 지역으로 매년 10월에서 5월까지 개방되며 낚시터로 가기까지의 1시간여 동안 바다의 광활한 풍경까지 만날 수 있다. 7번국도 또 하나의 광활한 풍경, 바로 일출! 2013년 역시 새해가 되자, 많은 사람들은 7번국도로 향했다. 동해안 곳곳 일출 명소가 있는 그곳에서 희망의 새해를 맞이했다. 바다, 낭만, 사랑... 저마다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는 7번국도를 오른다.
7부. 해가 들지 않는 복동아리 마을, 삼척 (8일 오후 9시 30분)
시원하게 펼쳐진 삼척의 7번국도를 만났다면 내륙의 7번국도를 만날 차례. 내륙의 7번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삼척의 한 마을, 복동아리. 산 속에 둘러싸인 마을은 겨울엔 해가 들지 않는다. 50여 가구 중, 20여 가구는 하루 종일 햇빛을 받지 못한다. 더욱이 겨울이 일찍 찾아오는 마을은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이른 아침, 마을 청년회에서는 산을 향해 오른다. 따뜻하게 지낼 마을 사람들의 땔깜을 모으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 산을 오르는 곳엔 소문난 기도터가 있다. 그 물은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물로 기도터를 향해 항상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그들의 모습에선 이웃 간의 끈끈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사이 아낙들은 삼삼오오 부엌에 모인다. 거두어들인 수수로 조청을 만든다고 하는데- 밥을 익히고, 엿기름을 삭힌 후 가마솥에 고아내는 일은 꼬박 3일이 걸린다. 밤이 되면 둘러 앉아 손수 만든 조청과 간식들로 겨울밤을 보내는 마을 사람들. 예스러움이 가득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복동아리 마을, 그 마을을 7번국도에서 만난다.
8부. 양미리의 계절, 강릉 (9일 오후 9시 30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동해바다는 예부터 사시사철 어부에게 만선의 기쁨을 안겨 주었다. 겨울바다의 풍요로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깊어가는 겨울, 바다를 맘껏 아우르는 생선이 있다. 이 계절 강원도의 소문난 생선 양미리! 한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강릉에서 고성군 앞바다까지 이르는 동해안에서만 잡히는 생선으로 12월에서 3월 사이에 많이 잡힌다. 오늘도 어김없이 배에 몸을 싣는 20년 경력의 어부 박성호씨. 바다가 고향인 그곳에서 그물질을 시작한다. 제철 맞은 양미리의 하루 잡이는 약 4~5톤 정도. 배에 발 디딜 곳 없을 정도의 엄청난 양은 더욱 더 기쁜 그물질로 변해간다. 그물에 촘촘히 박힌 양미리를 벗겨내는 작업은 아낙들의 몫. 추운 겨울을 이겨내게 해주고, 자식들을 키워낸 고마운 일이다. 하루를 보내고, 모닥불 아래 모여 양미리를 굽는 맛은 강원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 이 별미의 냄새는 항구 곳곳을 채운다. 지금 그 길에는 강원도의 소문난 생선, 양미리를 만날 수 있다.
9부. 어머니의 맛, 속초 (10일 오후 9시 30분)
절경에 반해 길에 오르지만 7번국도에 오르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세찬 추위를 녹여주는 어머니의 손맛이 있기 때문- 지리적으로 바다와 근접해 있는 강원도는 풍부한 어획량과 다양한 어종으로 계절 따라 입맛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어종은 오징어, 양미리, 도루묵으로 그 옛날, 모든 게 귀했던 시절 바다가 내어주는 만큼 어머니들은 지혜로운 손맛으로 자식들을 키워냈다. 겨울을 이겨냈던 또 다른 음식, 감자옹심이. 감자는 예부터 중요한 구황식품으로 애용되었다. 쌀이 모자라던 시절에 많이 해 먹었던 음식으로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손맛을 알 수 있는 음식 또 하나 오징어순대. 한국전쟁 전, 이북에서는 명태를 이용한 순대를 자주 먹었다.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맛으로 오징어에 김치와 반찬을 잘게 썰어 속을 채워 만들었던 것. 맛있는 냄새가 익어가는 그 길엔 넓은 파도만큼 따뜻한 어머니의 맛을 만날 수 있다.
10부. 그 길의 끝에서, 고성 (11일 오후 9시 30분)
7번국도의 마지막 종착지, 강원도 최북단 고성. 그 길 끝에 탐험가이자 사진작가인 남영호씨와 함께 했다. 강원도가 고향인 그는 세계를 탐험하며 강원도를 알리는데 힘을 썼다. 이 겨울 그와 함께 오래한 고장, 고성 먼저 찾은 곳은 바다내음이 가득한 거진항. 소박한 포구만큼 정겨운 어민들을 만날 수 있다. 사계절 내내 풍족한 생선과 부지런한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7번국도를 타고 아랫방향으로 빠지면 다다르게 되는 황태덕장. 12월부터 4월까지 황태가 지천인 이곳은 황태 너는 작업이 한창이다. 세찬 자연의 바람으로 말려지는 황태는 주민들의 소중한 소득원이 되어주고 있다. 7번국도의 여정 끝에서 다시 통일전망대를 찾았다. 길은 함경도까지 이어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갈 수 있는 7번국도의 마지막 장소다. 그곳에서 이 길이 다시 시작되길 바라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
|
|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