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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BS 하나뿐인 지구-박그림, 설악을 말하다(4일 오후 11시 10분)  
작성일 2013-01-03 조회수 9918
프로그램 정보 하나뿐인 지구(HD)홈페이지 방송일자 2013-01-04

 

EBS <하나뿐인 지구>

 

박그림, 설악을 말하다

 

 

   - 우리나라에서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자 제 5호 국립공원인 설악산 국립공원. 이곳에 가면 설악산을 어머니로 여기고 산양을 형제라고 생각하는 설악산 지킴이, 박그림을 만날 수 있다. 서울생활을 접고 설악산으로 내려온 지 꼭 20년째인 그는 설악산이 너무 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한다. 케이블카를 비롯한 각종 인공시설물들의 설치가 설악산이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의 사람들을 불러들였다는 것. 설악산에 기대 살던 야생동물은 급기야 사람들을 피해 설악산을 떠났다. 더는 반달곰을 볼 수 없는 설악산. 14일 방송되는 EBS<하나뿐인 지구>에서는 설악산 지킴이 박그림과 함께 설악산에 사는 생명들과 설악산의 상처를 말해 본다.

 

*방송일시: 201314() 오후 1110

 

 

# 설악산의 주인, 야생동물 이야기

 

설악산에는 수달과 노루, 멧돼지, 고라니 등 많은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 눈에 찍힌 발자국 모양을 보면 어떤 동물이 언제쯤 다녀갔는지, 이곳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등을 상상해볼 수 있다. 황량할 것만 같은 겨울산에, 동물 발자국은 산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불어 넣는다. 그 중에서도 설악산에 남아있는 유일한 포유류 동물, 산양. 산양은 지금 존재의 갈림길에 서 있다. 반달곰을 잡아들이던 밀렵꾼들이 반달곰이 멸종되자 산양을 닥치는 대로 잡아들인 결과이다. 박그림은 직접 수거한 덫과 올무를 가지고 밀렵꾼들이 어떤 식으로 짐승을 잡는지 시범을 보였다. 짐승의 심리를 미리 읽어 짐승이 덫과 올무를 통과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들의 잔인한 계획. 수많은 짐승들은 그들의 계획대로 올무와 덫에 걸려 죽을 때까지 고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왜, 산짐승들과 어울려 살지 못할까?

 

 

# 설악산을 괴롭히는 산행, 우리는 왜 이런 산행을 하게 됐을까?

 

많은 사람들이 꼭두새벽부터 줄지어 산에 오른다. 이른바 무박산행이라 불리는 이 대열에 끼면 누구도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수 없다. 인파에 떠밀려 계속해서 올라야하기 때문이다. 극기 훈련하듯 오르는 모습은 차치하더라도 이 많은 사람들이 이마에 찬 헤드랜턴이 모여 만든 불빛은 산의 밤을 빼앗아 간다. 설악산의 식물도, 동물도 잠들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오른 정상에서는 대청봉 정상비를 붙들고 사진을 찍겠다고 서로 다투고 삼겹살을 구워먹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자연에 대한 외경심을 찾아볼 수 없다. 박그림은 이런 산행의 원인을 어린 시절의 교육에서 찾는다. 자연에 들 기회가 없으니 자연을 느끼는 법을 모를 수밖에 없다는 것. 그는 아이들이 서너 개씩 다니는 학원 중에 하나만 그만 두고 그 시간에 동네 뒷산에라도 갈 수 있게 한다면 아름다운 것을 봤을 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 많아도 너무 많은 인공시설물

 

설악산 곳곳에서는 나무데크나 철제다리 등의 인공시설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탐방객들이 안전하게설악산을 다닐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인공시설물의 설치 명목이다. 인공시설물이 들어서 다니기 편하고 안전하게 된 설악산에는, 더 많은 사람이 오고 그들로 인해 인공시설물이 무너지고, 그러면 그 자리에 더 큰 인공시설물이 들어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중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인 인공시설물은 다름 아닌 권금성 케이블카. 1970년에 권금성 케이블카가 생긴 뒤 권금성에는 1년 평균 70만명의 사람들이 찾아왔다. 권금성 일대의 표토는 사람들로 인해 거의 유실 됐고 그곳에 있던 나무들도 모두 죽어 지금은 암반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설악산에는 또 하나의 케이블카가 들어설 위기에 처해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환경부의 심사를 받고 있는 것. 박그림은 오색케이블카가 들어서면 대청봉 일대가 빠른 속도로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과연 이 많은 인공시설물은 꼭 모두 필요한 것일까?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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