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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의' 신장이식, 그 마지막 선택을 향한 동행 - 이식외과 전문의 김유선 교수 편  
작성일 2011-08-09 조회수 11729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보도자료] <명의> 이식외과 전문의 김유선 교수 편

관련사진은 EBS 사이버홍보실 하이라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용기와 희망을 이식하다

 

 

EBS <명의>

 

신장이식, 그 마지막 선택을 향한 동행

 

- 이식외과 전문의 김유선 교수

 

방송일시 : 2011812() 1040~ 1130

 

연출 : 장금희 PD (526-2696)

 

 

갑작스레 잡힌 수술에 의료진의 손길이 바빠진다. 뇌출혈로 의식 불명에 빠졌던 40대 환자가 뇌사 판정을 받은 것. 고인의 유언에 따라 장기기증이 결정됐고, 뇌사자 장기기증 신청 5년 만에 기회를 얻은 신장병 환자가 새 희망을 얻게 됐다.

 

별다른 자각증상 없이 어느 순간부터 망가지기 시작한 신장은 평온했던 일상을 무섭게 위협한다. 제 기능을 잃은 신장을 대신해 기계에 의존한 채 삶을 이어가는 환자들, 그리고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오랜 투석생활로 몸과 마음은 물론 삶까지 피폐해져 가는 환자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신장이식이다.

 

EBS <명의>는 이식외과 전문의 김유선 교수와 함께 신장이식에 관해 알아본다. 망가진 신장으로 삶까지 피폐해지고 결국은 신장이식이라는 마지막 선택을 한 사람들에게, 김유선 교수는 잃어버린 건강과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주고자 오늘도 용기와 희망을 이식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 신장을 위협하다

신장 질환 발병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은 당뇨와 고혈압! 사구체라는 미세한 필터로 이루어진 신장 조직은 모세혈관이 뭉쳐진 것으로, 이곳에 혈액이 통과되면서 각종 노폐물이 걸러진다. 따라서 혈압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가는 모세혈관으로 엉켜 있는 신장 조직이 점차 파괴되고,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가 높은 당뇨 역시 고농도의 포도당과 독성물질로 세포 기능이 마비돼 모세혈관이 굳어지게 된다. 결국 몸속 혈액을 여과해야 하는 신장의 모세혈관이 제 기능을 잃어 망가지고 마는 것이다.

 

투석, 피할 수 없는 고통

신장 기능이 20% 이하인 환자들은 대부분 투석을 통해 생명을 연장해가고 있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신장을 대신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투석은 이식을 못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유일한 치료법. 하지만 그 고통과 불편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환자의 혈액을 동맥을 통해 투석기계회로에 연결해 거르는 혈액투석은 일주일에 세 번은 병원에 방문해 4시간 가량을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한다. 복강과 모세혈관으로 들어온 투석액으로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복막투석은, 환자가 집에서 혼자 할 수 있지만 정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외출 자체가 쉽지 않다. 죽음의 문턱에서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투석! 하지만 투석만으로 신장병을 완치할 수는 없다.

 

그 마지막 선택, 그리고 희망

당뇨로 인한 만성신부전증을 앓던 환자가 이식수술을 받게 됐다. 공여자는 다름 아닌 대학에 다니고 있는 아들. 투석으로 지쳐가는 아버지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신장 공여를 결정했다. 수술 후 지속적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투석에서 벗어나 건강한 가정을 되찾기 위해, 가족들은 수술을 결심했다. 가족 간의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수술. 아들에게 평생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이제 아버지는 건강을 되찾고 든든한 가장으로서의 새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신장이식의 새로운 패러다임, 혈장분반술

신장병 환자들에게 마지막 선택인 동시에 희망이 되는 신장이식. 가족이라고 해도 혈액형과 항체가 맞지 않으면 수술이 불가능했지만, 혈액 속에서 항체를 운반하는 혈장을 몸 밖으로 배출해 항체를 걸러내는 혈장분반술로 이식 수술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렸다. 마땅한 공여자가 없어 뇌사자 장기기증만을 기다리고 있던 환자들에게는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은 일. 이식수술만이 최선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한 번 망가진 신장은 다시 회복되지 않기에, 마지막 선택으로 수술을 결심한 이들에게는 혈장분반술은 분명 핑크빛 희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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