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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큐프라임' 욕, 해도 될까요?  
작성일 2011-09-29 조회수 18636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보도자료] <다큐프라임> , 해도 될까요?

관련사진은 EBS 사이버홍보실 하이라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모이면 욕... 대한민국 중고생들은 왜 욕을 할까?

 

  

 

EBS <다큐프라임> ‘’, 해도 될까요?

 

방송일시 : 2011103(), 4() 950~

 

기획 : EBS 외주제작부 손복희 PD (02-526-7425)

연출 : 이병숙, 김영도 PD (타임프로덕션)

 

 

방과 후, 친구들과 공원에 모인 여섯 명의 남녀 고등학생들. 이들을 관찰한 지 20분 만에 육두문자를 포함한 욕 400여 개가 쏟아진다.

 시사 프로그램에 나올만한 문제아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은 성적이나 품행 면에서 여러모로 평범한 고등학생. 대화의 주제도 평범하다. 이유가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욕은 더 이상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일도 아니다. 욕을 잘하는 것이 오히려 은밀한 권위의 표지이자 멋의 대명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언어학자들은 10년 후쯤 이 말들이 사전에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한다.

 

EBS <다큐프라임> ‘, 해도 될까요?’는 청소년 스스로 욕의 해악을 실감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자각 프로젝트이다. 청소년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는

교실 실험 프로젝트로 청소년의 언어사용에 대한 광범위한 실태보고를 바탕으로, 자신과 타인을 병들게 하는 욕설의 해악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욕의 악순환을 끊어야 하는 주체는 청소년 자신이라는 자각을 이끌어낸다.

 

주요 내용

 

1<, 뇌를 공격하다!>

 

충격! 실태보고 - 4시간동안 5백번 욕하는 아이들

 

평범한 중고생 4명을 대상으로 욕사용 실태를 관찰했더니

8시간 동안 평균 400여 개의 욕이 쏟아졌다.

충격적인 것은 이 학생들이 소위 말하는 문제아이거나 불량 청소년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욕은 이른바 공부도 짱이고 얼굴도 짱인 우등생과 그렇지 않은 열등생을 가리지 않고,

 어린 여학생들의 입을 통해서도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일상어가 되어 버렸다.

 심지어는 부모님, 선생님 등 기성세대를 향해서도 노골적인 욕설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성별, 나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는 청소년의

욕설 사용 실태!! 그 충격적인 현장을 광범위한 관찰카메라를 통해 포착해본다.

 

, 유치원 때 시작해 초등학교 고학년 때 가장 많이 배운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최초로 욕을 접하게 되는 때는 언제일까?

급격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욕설이나 비속어를 접하게 되는 연령이 점차로 어려지고 있는 지금,

 초등학교 5학년 교실을 찾아 그들이 알고 있는 욕설을 적어보도록 했다.

 그 결과 절반가량의 학생들이 10개 이상의 욕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30개 이상의 욕을 사용하는 아이도 있었다.

욕설을 처음 배운 시기는 유치원 때, 욕설을 배운 경로는 친구와 인터넷이라는

이들의 욕을 탐구, 그 불쾌한 경로를 추적한다.

 

욕은 일반 단어보다 4배 더 기억에 남는다?

 

2004년 영국 런던대 존드웨일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욕은 일반 단어보다 4배나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한다.

제작진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한 가지 실험을 해 보았다.

학생들에게 긍정어, 부정어, 금기어 등 72개의 단어를 들려 준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를 말하도록 한 것이다. 과연 그들이 선택한 단어는?

 

독이 되는 욕 - 분노의 침전물

 

욕은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미국 워싱턴대 심리학과 엘마 게이츠 교수는

욕이 사람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를 실험으로 증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말할 때 나오는 미세한 침 파편을 모아 침전물을 분석했는데,

사람의 감정 상태에 따라 침전물의 색깔이 달랐다.

침전물은 평상시에는 무색이었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땐 분홍색,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 때, 욕을 할 때의 침전물은 짙은 갈색이 되었다.

그리고 갈색 침전물을 모아 실험용 흰쥐에게 투여했더니

쥐가 몇 분 만에 죽고 말았다. 그는 이를 분노의 침전물이라고 이름 붙였다.

욕 속에는 정말 죽음의 독이 숨어 있는 것일까?

 

욕하는 뇌 vs 폭력적인 뇌

 

욕이 뇌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사람이 욕설을 들었을 때 반응을 보인 뇌 부위는 편도체 근처의 변연계다.

변연계는 인간의 본성과 감정에 관여하는 감정의 뇌에 해당하는데, 이 부위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을 경우 스트레스가 누적돼 폭력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욕할 때의 뇌는 폭력 행동을 할 때의 뇌 상태와도 매우 비슷하다.

폭력행동은 대뇌 변연계와 측두엽의 편도체 방전현상으로 일어난다.

욕을 만드는 같은 지점이다. 또한 폭력 행동 때 나타나는 신체반응 역시

공격적인 욕을 할 때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뇌에서 나온 욕이 뇌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건데,

욕에 중독된 우리 청소년들의 뇌는 과연 안전한가?

 

 

2<0818 언어개선 프로젝트>

 

“10년 넘게 쓴 욕인데 고쳐지겠어요?”

 

노력하면 욕하는 습관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이렇게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아이들의 대답은 매우 비관적이었다.

입에 배었고, 습관이 되었고, 그래서 욕이 없으면 말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욕설문화가 이렇듯 일상화된 데까지는 분명 사회문화적 환경의 영향이

크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공동으로 8세에서 18세까지의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교실 실험을 시도해보았다.

 교실 실험에 지원한 290여개 학교 가운데 작전초등학교, 청운중학교, 상원중학교, 홍대부속고등학교 등 4개 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아이들은 이 4주간의 교실 실험을 통해 욕하는 습관을 개선할 수 있을까?

 

아이들, 스스로 목표를 정하다!

 

실험 첫날, 교실과 복도, 매점 등에 설치된 관찰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욕하는 모습을 확인한 아이들에게서 변화의 움직임이 생긴다.

아이들은 스스로 토론을 거쳐 욕 상자 프로젝트(작전초등학교)”,

그린언어 캠페인(청운중학교)”, “자기주도 플래너, 고운 말 영상편지(상원중학교)”

욕 없는 날(홍대부속고등학교)”을 정하고 실천에 들어간다.

아이들은 과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 뜻은 알고 하니?

 

! X 개 더워. 날씨 X같네

그런데 아이들이 친구에게 흔히 쓰는 이 말을 풀이하면 ! 아무하고나 성교할

정도로 더워. 성기가 발기할 정도로 날씨가 정말 마음에 안 드네가 된다.

이처럼 아이들이 쓰이는 비속어는 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에 대한 것 중에서도 신체(성기 등 특정부위), 능력(무식, 무능, 가난), 상태(질병, 생김새), 행위(행실, 성행위) 등을 지적함으로써

상대의 기분이 나빠지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청소년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X’(내 말이 거짓말이면 우리 엄마가 창녀), ‘X’ (엄청 많이)라는 욕을

함부로 쓴다.

욕 어원풀이 시간을 통해 욕의 본래 뜻을 알려주고 그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했다.

과연 아이들의 반응은?

 

아프냐? 나도 아프다!

 

들으니 기분 나빠요” , “제가 더 화가 났어요” .......

관찰카메라를 통해 포착된 상황을 재구성해 진행된 역할극이 끝난 다음

욕쟁이 학생들이 내뱉은 말이다.

욕을 듣는 상대의 입장이 되어본 욕쟁이 학생들은 역할극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일상적으로 뱉어왔던 욕이 얼마나 지독한 상처를 주는 말인지,

자신의 욕하는 모습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무심코 내뱉는 욕설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들...

 

그로부터 4주 후, 아이들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언어개선 프로젝트 4주 후, 10년 이상 욕을 써온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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