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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사 다큐 연말특집 3부작 ‘인류, 대재앙에 직면하다’  
작성일 2005-12-05 조회수 22038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조류 독감, 카트리나, 쓰나미, 2005년 한해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하는 재앙, “잘 알아야 최악은 막을 수 있다”
시사 다큐멘터리 연말특집 3부작 ‘인류, 대재앙에 직면하다’
12월 7일 - 28일 수요일 밤 11시 5분 방송 12월 7일 : 1편 보이지 않는 위협- 조류 인플루엔자 12월 14일 : 2편 도시를 삼킨 허리케인 카트리나 12월 28일 : 3편 모든 것을 쓸어버린 지진해일 쓰나미 문의 : 글로벌팀 권혁미 PD (526-2574) 지구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천재지변에 시달렸다. 조류인플루엔자의 보이지 않는 위협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최강대국 미국의 도시를 물바다로 만들었던 허리케인과 평온했던 크리스마스 연휴, 모든 것을 쓸어간 지진해일 쓰나미에 대한 공포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모든 재앙들의 절반쯤은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인간에게서 비롯된 것이었다. 2005년 한해를 마감하면서 EBS 시사다큐멘터리에서는 12월 7일, 14일, 21일에 걸쳐 누구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전 지구적 대재앙들의 세 가지 사례를 살펴보는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천재지변을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 아닌 보다 분석적인 차원에서 바라봄으로써 천재가 인재로 변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1편 보이지 않는 위협- 조류 인플루엔자(Bird Flu-Facing the Pandemic/BBC제작) 조류 인플루엔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중국에서도 인간감염, 사망 사례가 확인됐다. 2003년 봄 사스로 홍역을 치르며 신속한 정보공개와 국제적 공조의 중요성을 체험한 각국은 서둘러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공동대체를 약속했지만 공포는 쉽게 누그러들지 않는다. 97년 홍콩에서 처음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는 이후 계속해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지만, 각국이 본격적인 심각성을 인식한 계기는 지난 10월에 나온 한 연구결과였다. 1918년 전세계적으로 5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의 바이러스가 조류 인플루엔자였다는 걸 확인한 연구였다. 지금까지 보고된 조류 인플루엔자 사망자는 60여명, 그 중 2/3는 베트남인이다. 가금류 사육과 투계가 보편화돼있어 일반인이 감염된 가금류의 피, 배설물 등에 노출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전염병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과 조류 인플루엔자와 인간 독감 바이러스와의 결합이다. 이로 인해 강력한 변종 바이러스가 나올 경우, 대규모 집단발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염병 집단발병에 대한 대비가 가장 충실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이 최악의 경우 75만명의 사망을 예상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문제는 심각하다. 지금까지의 주된 발생지는 동남아였지만 항공교통의 발달로 며칠만에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퍼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유행할 바이러스의 종류를 정확히 몰라 딱 맞는 백신도 생산하기 어려운 현상황에서는 치료제 ‘타미플루’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내성이 생기면 손을 쓸 방법이 없다.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겨울에 AI가 집단 발병한다면, 세계는 엄청난 재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제2편 도시를 삼킨 허리케인 카트리나 (Storm That Drowned a City/미국 PBS제작) 지난 8월 28일,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반나절만에 미국 뉴올리언스를 초토화시키며 천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았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어떤 과정을 거쳐 루이지애나에 상륙했으며,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이고, 대형 허리케인이 연달아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학자들의 예보는 어느 정도 적중했고, 뉴올리언스를 지키던 제방은 왜 붕괴됐을까? 대규모 피해의 첫째 원인은 뉴올리언스의 지리적 특성이다. 남쪽에는 멕시코만, 북쪽에는 폰차트레인 호수가 위치한 뉴올리언스는 도시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다. 홍수를 막아주던 습지들은 개발로 인해 급격히 줄어들었고, 미시시피강의 수로를 돌리고 제방을 쌓기 위한 공사들은 오히려 도시의 지반 침하를 부채질했다. 물론 부실공사로 인한 제방 붕괴는 가장 직접적인 침수 원인이었다. 사실 전문가들은 대형 허리케인에 의한 뉴올리언스 제방 붕괴의 가능성을 경고했고, 기상학자들은 허리케인의 진로와 파괴력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해냈지만, 당국은 이런 경고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허리케인은 매년 미국을 강타하는 자연재해다. 미 정부는 많은 예산을 들어 첨단장비를 마련하고 재난대비 대책을 마련해왔다. 하지만 세계 최강국 미국도 엄청난 자연의 힘 앞에서는 무력함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으며, 개발을 위한 자연파괴는 피해규모를 키워놓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그 원인이라는 주장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허리케인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만은 사실이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지나갔지만 뉴올리언스의 재건은 여전히 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예고된 재난에 대비하지 않았던 뉴올리언스의 실수는 이렇게 길고 엄청난 고통을 초래한 것이다. 제3편 모든 것을 쓸어버린 지진해일 쓰나미 (Tsunami-Eyewitness Accounts/NHK제작) 지난해 12월 26일 발생한 동남아 지진해일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 중 하나였다. 희생자는 약 30만명, 하지만 그 중 시신이라도 발견된 경우는 소수에 속한다. 정확한 사망자 집계는 앞으로도 불가능해 보인다. 휴대용 비디오카메라의 광범위한 보급 덕분에, 지난해의 지진해일은 엄청난 양의 자료화면을 남겼고, 이는 지진해일 분석과 연구에 큰 도움을 줬다. 지진해일의 시작점은 수마트라 앞바다의 강진이었다. 진도 9.0의 초대형 지진은 엄청난 양의 물을 들어올렸고, 수마트라섬 북부의 반다아체 해변에서는 갑자기 바닷물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빠져나간 물은 지진해일로 변해 반다아체를 강타한다. 인도양 건너편의 스리랑카와 수마트라섬 너머의 태국도 직격탄을 맞았다. 도시에서는 파도에 휩쓸려온 건물잔해와 나무 등이 피해를 키웠다. 스리랑카의 경우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피해규모가 커졌다. 곶의 좁은 목 부분에 위치한 골 시의 버스터미널이나, 완만한 경사지에 서있던 열차는 각각 수백 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냈다. 이 프로그램은 아마추어 카메라맨들이 촬영한 화면과 생존자들의 증언 등을 통해 동남아 지진해일을 되돌아보고, 다양한 실험과 그래픽을 통해 지진해일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던 원인 등을 조명한다. 첨단과학의 시대 21세기에도 자연재해는 계속될 것이다. 복잡한 지형적 환경 등이 만들어내는 대규모 강진이나 지진해일은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한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분석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만들고, 각 지역의 지리적 환경에 적합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다. 물론 피해 자체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 주요인터뷰 인용 리엄 도널드슨 / 영국 보건부 수석 의무관 "조류 인플루엔자는 5, 6년간이나 계속 발생했고, 수십억 명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습니다. / 아직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징후나 독감 바이러스와의 결합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게다가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변종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존재하죠.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데이비드 나바로 / UN 인플루엔자 조정관 "변종 바이러스 출현은 대규모 집단감염의 신호라고 / 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산불처럼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데는 3, 4주일밖에 걸리지 않죠. 물론 바이러스 출현 상황과 발병지역의 위치, 인구밀집도 등의 변수는 있지만 전문가들이 대략적으로 추정하는 기간은 3, 4주입니다. 그 동안 각국의 방역당국은 아주 신속한 대응을 해야하죠. 하지만 문제는 / 바이러스의 종류를 확인하는 데만 약 1주일이 걸린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실제로 각국 정부가 대응책을 행동에 옮길 시간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거죠." 제레미 파라 / 호찌민 열대질환병원 임상연구팀장 "수많은 전염병 중에서도 인플루엔자는 전세계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아시아에 살든 유럽에 살든 피할 방법이 없죠. 예방법도 확실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걱정하고있죠. 하지만 두 세 달 안에, 1918년 스페인독감 같은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대다수 과학자들의 견햅니다. 그러니 차분하게 준비를 해나가는 게 중요하겠죠. 국제적인 공조도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각국은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마이크 티드웰 / <사라지는 하구> 저자 "카트리나는 정확히 말하면 자연재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인간 역시 재난의 규모를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니까요. 재난의 책임은 뉴올리언스 파괴를 재촉한 인간한테도 있죠." 스티븐 래더맨 박사 / 국제 허리케인 연구 센터 "뉴올리언스 제방이 카트리나에 끝까지 버티지 못한 건, 그렇게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제방은 3등급 허리케인까지만 버티게 설계됐어요. 뉴올리언스는 허리케인 피해를 자주 당한 지역인데, 그 정도로만 대비를 한 게 문제였습니다." 아이버 반 히어덴 박사 / 루이지애나 주립대 허리케인 센터 부소장 (반 히어덴 박사는 수년간 뉴올리언즈 지역의 제방 상태가 취약해 큰 재앙을 부를 것이라고 예측해왔던 인물) (2004년 인터뷰 중에서) "재 뉴올리언즈 일대는 환자로 비유하면 심장과 폐 간을 새로 이식받아야 살수 있는 중환자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상 그 일대는 잠재적인 난민촌인 거죠. 그런데도 정책입안자들이나 관료들은 코웃음을 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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