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슈바이처, 짐 킴을 만나다
EBS 과학의 날 특집
‘의사 짐 킴의 아름다운 선택’
“질병은 국경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소수라도 봉사하고 실천할 때 세상은 변한다”
“북한의 의료 개선 위해 일하고 싶어”
방송 : 4월 21일(월) 저녁 7시 55분 ~ 8시 45분
담 당 : 기획다큐팀 김우철 PD (526-2703)
EBS는 과학의 날을 맞아 미국 사회는 물론, 세계보건의료계의 핵심 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의사 짐 킴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하버드의대 교수이자 전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인 짐 킴 교수는 타임이 선정한 ‘2006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의 한 사람으로 ‘한국계 슈바이처’라 불리기도 한다. 2003년 한국계로는 최초로 천재장학금이라 불리는 맥아더 재단의 펠로우상을 받은바 있고 2004년에는 뉴스위크가 선정한 ‘2004년의 13인’, 2005년에는 US 뉴스앤드 윌드리포트의 ‘미국의 주요 지도자 25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프로그램은 김주환 교수가 보스톤 하버드대학을 직접 찾아가 짐 킴 교수와 직접 만나 대담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짐 킴 교수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목표로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다. 1965년 세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金교수는 하버드대에서 91년 의대 석사, 93년 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96년부터 의대 교수로 일해 왔다.
“질병은 국경 안에 머물지 않는다”
결핵과 에이즈는 빈곤국가에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불평등과 전염병의 상관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문제는 이러한 질병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전염병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짐 킴 교수에게 ‘민족’이라는 개념은 한국인을 넘어선 바로 인류 그 자체다. 짐 킴 박사는 선진국이 가지고 있는 의료기술을,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는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고안하고 실천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버드 연구실과 대학 강의실, 그리고 오지를 넘나들며 세계 인류의 미래 보건을 고민하고 있는 그에게서 보건의료가 인류 삶에 끼치는 영향, 그리고 미래 비전을 들어본다.
“소수라도 세계를 위해 봉사하고 실천할 때 세상은 변화한다”
“소수라도 세계를 위해 봉사하고 실천할 때 세상은 변화한다”는 것이 짐 킴 교수의 주장이다. 짐 킴 박사는 10살 때부터 봉사의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하버드대에서 철학과 의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이러한 생각은 더욱 굳어졌고 구체화됐다. 짐 킴 교수는 자신이 받은 배움의 혜택을 바탕으로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PIH(Partners in Health, 의료 자선단체)를 1988년 하버드 의대 폴 파머 교수와 공동으로 설립한다. 폴 파머 교수는 대학에서 함께 공부한 동기 사이로, 대학 시절에도 “우리가 배운 의학을 활용해서 봉사하는 삶을 살자”고 약속하곤 했다고 한다.
故 이종욱 박사와의 인연
WHO 사무총장이었던 故 이종욱 박사와 만나 함께 활동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이종욱 박사를 우연히 만났을 때, 이종욱 박사는 짐 킴 박사가 아주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자라고 교육을 받았는데 한국말을 한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아껴주었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은 멘토와 멘티 사이로 발전했다. 그리고 이종욱 박사가 WHO 총장이 되면서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 왔고, WHO 에이즈 국장으로 지내면서 ‘3 by 5(3백만 에이즈 환자에게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여한다는 계획)’를 목표로 함께 활동했다.
앞으로도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는 짐 킴 교수는 북한의 결핵이나 의료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또한 한국의 기부문화나 기금 모금이 제대로 정립되기 위해, 한국이 누리고 있는 수많은 혜택을 이웃에 나누어 줘야함을 강조하는 이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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