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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얼실험프로젝트X' 장애 체험  
작성일 2008-04-18 조회수 14827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2주간의 장애 체험 EBS '리얼실험프로젝트X' 장애인의 날 특집 장애 체험
탤런트 노현희, 초등학생과 함께 장애인 체험 “실제로 체험해 보니 장애인의 불편 생각보다 커” “장애인 위한 시설 늘고 있지만 맘 놓고 이용할 수준 안돼”
방송 : 4월 22일(화), 29일(화) 저녁 7시 55분 ~ 8시 45분
기 획 : 편성기획팀 이창용 PD (011-9722-0002) 제 작 : 토마토 미디어
국내 등록장애인 200만 시대. 장애가 있다는 것은 살아가는데 얼마나 불편할까?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장애인을 맞아 EBS '리얼실험프로젝트X'는 장애인들의 맘을 헤아리고 그들을 위한 시설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장애체험’에 도전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탤런트 노현희씨가 시각 장애에 도전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의 평범한 초등학생 6학년 김민주군도 동참했다. 두 사람 모두 굉장히 활발한 성격이고 활동량이 많은 사람들이라 장애인의 불편함도 절실하게 느낄 것이라 예상되는데... 두 사람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렇다. 노현희는 안대를 하고, 김민주군은 휠체어를 타고 2주를 보낸 것. 노현희씨는 앞을 볼 수 없고, 김민주군은 다리를 쓸 수 없다. 노현희씨는 인천에 위치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방송에 출연하는 것 외에, 뮤지컬 연습과 공연, 종교활동, 병원 방문, 미용실 방문 등의 활동이 예정돼 있고, 김민주군은 매일 이루어지는 등하교 외에 태권도 학원 수업, 학교 야외학습 활동, 놀이공원 체험, 뮤지컬 공연 관람을 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장애 체험을 앞두고 오감체험장을 나선 노현희. 오감체험장은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이곳에서 노현희씨는 평생을 시각을 잃은 채 살아야 했던 장애인들의 고통을 먼저 잠시나마 느껴본다. 김민주군은 지체장애인을 직접 만나 봉사활동에 나섰다. 2주간에 걸쳐 휠체어에 앉아서 생활해야 하는 민주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각오를 다진다. 본격적인 장애인 체험이 시작된 첫 날. 인천의 한 대학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노현희는 안대를 착용한 채 학교 수업에 나선다. 한 발짝 떼기도 힘든 상황. 수업시간은 다가오고 노현희씨의 마음은 급하기만 하다. 평소 금방 이동했던 가까운 길이 그렇게 멀게 느껴질 수가 없다. 평소 눈감고도 찾아갈 수 있다고 장담했던 곳도 눈을 감으니 정말 ‘눈앞이 깜깜하다’. 가장 어려운 점은 계단 오르기, 두 눈 대신 지팡이에 의존해야 한다. 위치를 기억하고 있어도 막상 눈을 가리니 위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출석을 부를 때도 아이들 얼굴과 이름을 볼 수 없어 막막하다. 연기지도도 쉽지 않다. 집안 생활에서도 여기저기서 문제가 터져 나온다. 간단히 물 한 잔 마시는 것도 어렵다. 물인 주 알고 먹은 것이 오렌지 쥬스. 연예인이라서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노현희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고를 수 없고, 신발도 내가 무엇을 신고 있는지 누가 말을 안 해 주면 알 수 없어 너무 답답하다. 가족들의 도움이 없이는 밖에 외출할 수 있는 상황도 못 된다. 결국 매니저가 없을 때의 외출은 어머니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시각장애인 도우미견과의 시간도 가졌다. 공원에서 도우미견 다루는 법을 익혀봤다. 2주 중 3일 정도는 도우미견을 도움을 받았다. 훈련을 받은 도우미견과 함께 하면 정신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이동시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훈련을 도와준 조교는 “시각장애인 도우미견의 보급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이용하지 못하는 장애인이 더 많다. 도우미견을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시각을 잃은 생활은 가끔은 공포로 다가온다. 앞이 안 보인다는 것은 ‘내가 언제든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노현희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낀다. 그럴 때마다 주저앉고 마는데... 반면, 민주의 체험 첫날은 즐겁기만 하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옆에서 도와주는 든든한 친구들과 가족이 있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체험일이 하루 이틀 늘어갈수록 민주의 체력도 바닥나고, 짜증은 늘어만 간다. 가장 어려울 때는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다. 다리를 쓰지 못하니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야외 수업 때도 다른 친구들은 선생님들과 뛰어놀지만, 민주는 구경밖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참기 힘들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어려움은 상상 이상이다. 저상버스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쉽게 만날 수가 없다. 이동할 때 대부분의 시간을 기다리는 데 써야 했다. 놀이공원을 갈 때에는 지하철을 이용했다.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리프트를 사용할 때 지하철 관계자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하지만 관계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민주를 곤란하게 했다. 특히 가족들이 먼저 가버리고 혼자 돌아올 때는 그 시선을 더욱 피하고 싶다. 잔뜩 기대에 부풀어 나선 뮤지컬 공연 역시 장애인으로서 느끼는 어려움 때문에 힘들기만 하다. 공연장에 휠체어 좌석이 있었지만, 공연장 입구가 계단이어서 힘이 센 남자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했다. 두 사람의 도전은 22일과 29일 2회에 걸쳐 방송된다. 여전히 체험 중이다. 노현희씨는 “2주 동안의 체험도 이렇게 힘든데 시각장애인 분들은 평생을 힘들게 살아간다 생각하니, 이 체험마저 왠지 미안하단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이기에 장애인들의 불편을 남의 일로만 여겨선 안 될 것”이라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김민주군 “어딜 가든 불편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많이 생기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거 같아 아쉽다”는 의견을 밝혔다.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두 사람의 아주 특별한 장애체험. 그들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장애체험을 마칠 수 있을까? 탤런트 노현희와 초등학생 김민주가 펼치는 아주 특별한 장애체험은 4월 22일과 29일 저녁 7시 55분 EBS ‘리얼실험프로젝트X’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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