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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도자료] 쌀, 곶감, 누에고치, 삼백(三白)의 고장, 상주  
작성일 2011-11-03 조회수 11573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보도자료] , 곶감, 누에고치, 삼백(三白)의 고장, 상주

 

, 곶감, 누에고치, 삼백(三白)의 고장

자전거 교통분담율 전국 최고

상주(尙州)로 가자

 

방송일시 : 2011117() ~ 1110()

문의 : 조혜경 PD(010-2557-6426)

 

상주의 옛 이름은 낙양.

낙양의 동쪽에 흐른다고 해서 붙여진 낙동강이 상주의 동쪽에서 흐르고 있고, 서쪽으로는 속리산 자락을 끼고 있어 서고동저의 지세를 이루고 있는 경상북도 상주.

상주는 산수가 아름답고, 오곡이 풍성하며 민심이 온순하고 인정이 두터워 사람살기 좋은 고을이다.

예부터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불리며 쌀, 곶감, 누에고치가 유명했다.

입을 것, 먹을 것이 그리 풍족하지 않던 시절에 누에고치()와 흰쌀()로 이름이 났으니, 상주가 번성한 것은 당연한 일.

자전거 도시로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바로 이런 부유한 농촌 환경을 바탕으로 다른 도시보다 먼저 자전거가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두 바퀴 자전거에 몸을 싣고 강과 산, 들을 두루 달리며 자연과 사람,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주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 길을 나서본다.

 

1. 60일 간의 주홍빛 설렘, 곶감

 

하늘에 닿을 것만 같은 큰 감나무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상주.

10월 중순을 시작으로 곶감 작업에 온 동네가 들썩들썩, 집집마다 둥시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주홍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감 모양이 둥그스름해서 불러지는 둥시감은 떫은맛이 나는 탄닌 함량이 많고, 물기가 적어 그냥 먹으면 단감에 비해 맛이 떨어지지만 곶감 재료로는 최고.

매년 상주는 곶감의 대표격인 둥시감 주산지에 맞게 전국 곶감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곶감은 본래 검붉은 색을 띠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과당의 입자가 밖으로 스며 나와 뽀얗게 하얀 분()이 겉을 뒤덮게 된다.

그래서 상주사람들은 곶감을 삼백의 하나로 치게 되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둥근 감의 껍질을 깎아내면 반지르르한 단물을 머금은 주홍빛 속살이 드러난다.

이를 약 두 달 정도 햇볕에 자연건조 시키면 우는 아이 뚝 그치게 하고, 서슬 퍼런 호랑이도 울고 간다는

달콤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곶감이 완성된다.

 

단풍보다 고운 빛 자랑하는 감타래가 달달하게 익어가는 곶감의 본고장에서 진한 가을의 향을 느껴본다.

 

 

2. 속리산 속, 우복동 이야기

 

우리나라 팔경의 하나로 그 절경이 금강산에 맞먹을 만큼 뛰어난 충청과 경북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속리산(俗離山).

특히, 상주의 속리산은 산세가 깊어 정감록에는 십승지(十勝地)의 한 곳으로 나온다

 

십승지(十勝地)란 삼재불입지지(三災不入之地)라 하여 흉년, 전염병, 전쟁이라는 세 가지 재앙이 들어올 수 없는 열 군데를 말한다.

 

속리산 동쪽 끝, 용이 노닐었다는 계곡을 따라 가다보면 화북면 용유리의 우복동마을에 다다르게 된다.

동네가 마치 소의 배 안처럼 생겨 살기 편안하다해서 붙여진 이곳에는 속리산 바위병풍에 첩첩히 막혀있어 속세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피난처를 찾아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강원도 홍천에서 왔다는 이상준 할아버지.

태어 난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님 품에 안겨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화전을 일구어 감자, 옥수수 등을 심어서 먹고 살았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소 30여 마리 키우고 오미자와 버섯을 채취하며 부족함 없이 살고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속리산의 우복동 마을.

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그곳으로 떠나본다.

 

 

3. 함창에는 비단장수가 있다네.

 

상주의 함창은 삼백(三白)중 하나인 누에고치의 본 고장이다.

낙동강을 낀 넓은 평야와 기후, 토질 등이 뽕나무를 재배하기 위한 환경이 되었고, 덕분에 다른 고장 보다 누에고치를 많이 생산할 수 있었다.

그 중 누에고치로 만든 실이 명주실이며 명주실로 짠 견사, 비단이 있다.

비단은 뽕나무를 재배하고 누에를 치는 잠상(蠶桑)에서부터 시작된다.

누에고치를 끓는 물에 넣어 실 끝을 풀어서 여러 기구를 이용해 타래실을 뽑아낸다.

하나의 고치에서 뽑는 실의 길이가 자그마치 1500m쯤 된다.

이 타래실을 다시 작은 물레에 돌려서 감아 베틀에 올려 색색이 고운 비단을 만든다.

 

예전에는 누에치기와 벼농사의 시기가 서로 달라 농가에서는 이를 부업으로 많이 하였지만, 벼 품종도 달라지고 모내기철도 앞당겨져 서로 시기가 겹친다.

더더욱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과정 때문에 지금은 몇몇 사람이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 명맥을 잇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러 전국 제일의 명주 고장인 경북 상주 함창으로 가본다.

 

 

4. 두 바퀴 여행, 그 특별한 즐거움

 

출퇴근, 등하교 시간이면 어김없이 거리에 물결치는 동그라미 바퀴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생활 속에서 모두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자전거 교통 분담률은 전국 최고인 21%, 가구당 평균 2.7대의 자전거를 갖고 있어 상주는 명실상부 자전거 도시이다.

 

예로부터 부유했던 상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자전거가 일찍 보급이 되었고, 평탄하면서 그리 넓지 않은 상주의 지형 때문에 자전거이용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상주에서는 걸음마 떼면 자전거를 배운다고 할 정도로 자전거를 못타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자전거와 함께 유년시절을 보낸

소설가 성석제씨에게 고향 상주는 남다르다.

 

상주에서 모든 경험은 강렬했고, 그 강렬한 기억이 문학을 계속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원동력이 됩니다.

제 인생의 절반이상 살아온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문학적으로 그런 장소죠.“

 

자전거 두 바퀴에 은빛 바람을 싣고 소설 속 무대가 되었던 상주를 두루 돌아보고 더불어 약 40년 이상을 한 자리에서 묵묵히 지키고 있는

자전거 수리점에 들러서 상주 자전거의 전성기를 들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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