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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도자료] 주말에 볼만한 EBS 영화(비지터, 슬리퍼스, 동감, 하이자오 7번지)  
작성일 2011-11-04 조회수 12209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보도자료] 주말에 볼만한 EBS 영화(비지터, 슬리퍼스, 동감, 하이자오 7번지)

 

[보도자료] 주말에 볼만한 EBS 영화(비지터, 슬리퍼스, 동감, 하이자오 7번지)

 

주말에 볼만한 EBS 영화

 

금요일 저녁 밤 125: EBS 금요극장 <Cape No. 7, 하이자오 7번지>

토요일 밤 밤 1140: EBS 세계의명화 <슬리퍼스, Sleepers>

일요일 낮 230: 일요시네마 <비지터, Les Visiteurs / The Visitors >

일요일 밤 1140: 한국영화특선 <동감>

많은 시청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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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극장

114일 밤 12:05

원제 : Cape No. 7 / 부제 : 하이자오 7번지

감독 : 웨이 더솅 / 출연 : 범일신, 타나카 치에 / 제작 : 대만(2008)

방송길이 : 129(HD) / 나이등급 : 15세 관람가

줄거리

록음악의 꿈을 접고 고향 헝춘으로 돌아와 임시 우체부로 일하고 있는 아가. 하지만 그는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방안에 쌓아두기만 할 뿐이다.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던 아가는 일본 유명가수와의 공연을 위해 마을 사람들로 급조된 아마추어 밴드에 참여하게 되고, 행사를 돕는 일본 여성 토모코와 티격태격하다 어느덧 호감을 느끼게 된다.

 

한편 아가의 방안 우편물 더미 속에는 일본에서 온, 이젠 존재하지 않은 옛 주소로 보내는 오래된 편지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놀랍게도 60여 년 전에 쓰여진 7통의 러브레터이다. 6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도착한 편지 속에는 이루지 못한 사랑과 그리움으로 가득찬 한 남자의 사연이 담겨져 있는데과연 60년간 잠들어 있던 편지는 무사히 주인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 그리고 아가와 토모코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주제

<하이자오 7번지>2008822일 개봉하여 대만영화사의 흥행사를 새로 쓰며 1억대만달러를 벌어들인 최고의 흥행작이다. 할리우드영화와 홍콩영화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던 대만영화계에 <하이자오 7번지>의 성공은 영화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같은 해 9월 대만정부는 대만 영화에 대한 제작비 지원 정책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 대만에서 제작되거나, 대만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 중 대만에서 5천만 대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작품을 대상으로 다음 제작비의 20%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다. 대만영화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열망이 돋보이는 정책안이 아닐 수 없었다. 바로 이 점이 멜로드라마인 <하이자오 7번지>대만의 <쉬리>”라 불리는 이유이다.

 

대만의 거장 양덕창의 조연출로 일했던 웨이 더셍(위덕성) 감독의 데뷔작인 <하이자오 7번지>는 음악과 역사를 둘러싼 멜로드라마이다. 영화는 60년전인 194512월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본국으로 돌아가는 한 일본인 남자가 대만에 남은 연인에게 전하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는 대만의 현재 시점으로 돌아온다.

 

대만은 복잡한 현대사를 지녔다. 20세기 초반에서 중반에 걸쳐서는 일본의 지배를 받았고, 연이어 중국 국민당에게 점령당하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사상과 문화를 지니게 된다. 영화는 이제는 지도에서 사라진 하이자오 7번지라는 과거의 혹은 가상의 지점을 놓고, 복잡한 대만의 정체성을 음악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담담하게 풀어낸다. 2000년대 초반부터 대만에 불기 시작한 대만 대중음악의 인기에 기대어 밴드를 주인공으로 삼고 낭만적이며 역사적인 사랑이야기를 곁들여 대만인들의 삶, 그들의 희망과 좌절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감상포인트

<하이자오 7번지>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이끌어간다. 전통악기 인간문화재이면서도 단 한 번도 무대에 서볼 기회가 없었던 할아버지,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지녔지만 박자가 천박지축인 음악 소녀, 일처다부제를 주장하며 사랑에 목말라하는 드러머, 그리고 마을의 홍보와 개발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위원장 등은 다소 낭만적으로 흘러버릴 수 있었던 영화에 사람냄새 풍기는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여전히 영화는 60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반복되는 사랑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수도인 타이페이의 집중된 개발로 인해 작은 해안가 마을 헝춘에는 젊은이들도 적고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타이페이가 성공을 의미한다면 고향은 실패를 의미한다. 적어도 주인공인 아가에게 고향 땅은 치열한 경쟁사회인 타이페이에서 밴드로 성공하는데 실패한 후 돌아온 곳이기에 삶의 의욕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따라서 아가는 집배원 생활에서도 의욕을 느낄 수 없다. 그런 그가 우연히 읽게 된 과거의 연애 편지는 고향 땅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한다. 자신이 그렇게 떠나고 싶어 했던 고향땅이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의 대상이며 떠나기 싫었던,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올 수 없었던 동경의 대상임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편지의 대상이었던 토모코와 같은 이름을 가진 여자를 만나게 되며 아가는 삶에 대해, 음악에 대해 다시 한 번 의욕을 갖기 시작한다.

 

감독

웨이 더셍은 소규모 제작사에서 영화 일을 시작했다. 1995년에서 1998년까지 [저녁에 마주친 얼굴](1995), [세 가지 대화](1996), [새벽이 오기 전에](1997)를 연출했고 이 세 단편은 모두 홍콩의 골든 하비스트 영화&디지털 비디오 상 수상을 했다. 그는 중편 [7](1999)로 벤쿠버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으며, 용호상 특별언급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하이자오 7번지](2008)2008년 하와이국제영화제 최고작상 수상, 2008년 대만금마장에서 최우수대만영화인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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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명화

 

115일 밤 토요일 밤 11:40

부제: 슬리퍼스 / 원제: Sleepers

감독: 베리 레빈슨 / 출연: 브래드 피트, 제이슨 패트릭,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드니로

제작: 미국 (1996) / 방송길이: 147/ 나이등급: 15

 

줄거리

1967년 뉴욕 웨스트사이드의 헬스 키친(Hell's Kitchen). 아일랜드, 이태리, 포르투갈, 동유럽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몰려 사는 가난한 동네지만 성당을 구심점으로 주민들이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가장이 아내를 때려도 이혼은 생각조차 할 수 없으며 죄를 지은 다음에는 곧바로 신부를 찾아가 고해를 하는 까닭에 범죄와 부패는 만연해도 순수한 구석이 있는 곳이다. 한편 성당의 신부인 바비(로버트 드니로 분)는 골초에다가 누구 못지 않은 주먹까지 겸비하고 있어서 범죄자들도 함부로 대하지 못할 정도로 강인한 인물이지만 성당에서 복사로 일하는 네 아이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남다르다. 셰익스(조셉 페리노 분), 마이클(브래드 렌프로 분), (조프 위그도어 분), 토미(조나단 터커 분). 네 악동들은 범죄와 신앙이 혼재하는 이 기묘한 동네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네 악동들은 한여름의 더위와 무료함을 이기지 못해 핫도그 노점상을 상대로 장난을 치다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중태에 빠트린다. 결국 이들은 재판을 받고 1년여의 소년원 생활을 하면서 갱생이 아닌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아이들은 수감된 다른 청소년들과 교도관들의 폭력에 툭 하면 시달렸고, 교도관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지하 독방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최악은 숀 녹스(케빈 베이컨 분)라는 교도관으로, 그는 공공연하게 수감된 아이들을 성폭행했다. 형기를 마친 아이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예전의 밝고 명랑한 악동들이 아니었다. 14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소년원에서의 충격으로 악랄한 범죄자가 돼버린 존(론 엘다드 분)과 토미(빌리 크래덥 분)는 식당에서 우연히 숀 녹스를 마주친다. 둘은 손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숀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둘은 경찰에 기소되고, 이 소식을 들은 신문기자 셰익스(제이슨 패트릭 분)와 햇병아리 검사 마이클(브래드 피트 분)이 달려온다. 그리고 14년을 기다려온 달콤한 복수를 준비하는데...

 

주제

뜻하지 않은 사고로 소년원 신세를 지게 된 네 악동들은 평생 씻지 못할 상처를 입고 출소한다. 아무도 이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몰랐으며 아이들은 누구에게도 이 치욕스런 상처를 보여주지 않았다. 네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이 상처를 보듬은 채 성인이 되어 기자, 검사, 그리고 범죄자의 길로 들어선다. 누구보다 이들에게 큰 상처를 안긴 숀 녹스가 잔인하게 살해되면서 넷은 다시 하나가 된다. 영화는 범죄에 대한 응징과 처벌의 한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한때, 원수에 대한 복수라면 살인이라고 해도 관대하게 용서했으며, 특히 부모의 원수일 경우엔 복수를 하는 것이 도리로 여겨지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젠 조금 다르다. 직접적인 복수 대신에 재판이란 제도를 통한 공식적이고 합법적인 복수만이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해버릴 정도의 범죄에 대해서조차 법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관대한 처분으로 끝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경우 영화와 같은 직접적인 응징이 정당한가? 본 작품은 미국 개봉당시 이 문제로 격렬 논쟁을 일으키기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감상 포인트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오랫동안 베스트 셀러였던 로렌조 카카테라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 로렌조는 이 내용이 자전적인 실화라고 주장했지만, 소설의 배경이 되는 뉴욕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던 기록이 없으며 소년원 측에서도 교도관들의 성폭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 진위여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소년원을 비롯한 교도소 내 폭력과 성폭행은 비일비재한 문제인 만큼 이야기의 개연성은 나무랄 데 없다.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로버트 드니로, 더스틴 호프만, 브레드 피트, 케빈 베이컨, 제이슨 패트릭 등이 대거 출연하고 있는데 케빈 베이컨의 경우 촬영기간 동안 로버트 드니로나 더스틴 호프만과는 마주치지도 못했다고 한다. 참고로 슬리퍼스는 소년원 출신을 뜻하는 속어이다. 또한 본 작품에서는 신부가 거짓 증언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가톨릭 교단의 소장 사제들로 부터 '종교인의 신성한 임무를 왜곡 시키고 있다'는 거친 항의를 받았다.

 

감독

1942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출생. 아버지는 카페트 세일즈맨. 워싱턴의 아메리카대학에서 방송 저널리즘을 전공했지만 성적이 나빠 7년이나 학교를 다닌 뒤 지방 방송국에서 일했다. 60년대 후반 로스엔젤레스로 옮겨 옥스포드 극장에서 연기 수업을 쌓았는데, 얼마 후 텔레비젼의 코미디 대본을 쓰기 시작, <The Tim Conway Shaw>, <The Carol Burnett Shaw> 등으로 세 번 에미상을 수상했다. 그러다 멜 브룩스와의 만남을 계기로 <사일런트 무비>(76), <속 싸이코>(78)의 각본 작업에 참가했다. <속 싸이코>에서는 한 씬에 출연하기도 했다. <져스티스><결혼하지 않는 커플>(82)은 부인인 발레리 커틴과 공동창작 작품이다.

 

1982년 고향 볼티모어의 청춘 군상을 그린 반자전적 작품 <다이너>로 감독 데뷔를 했다. 레빈슨의 고향에 대한 인상은 강해 감독, 각본으로 완성한 <틴 멘>(87), <아발론> 등에서도 다시 영화의 무대로 선택하고 있다. 1988년에는 월남전 당시 미군 방송의 DJ 이야기를 그린 <굿모닝 베트남><레인맨>을 만들었는데, <레인맨>은 그에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 주었다. 1990년에는 고향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발론>으로 그의 훈훈하고 인정이 넘치는 휴먼드라마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 후 워렌 비티를 주인공으로 실존했던 마피아 벅시 시겔의 이야기를 다룬 낭만적인 갱스터 영화 <벅시>, 로빈 읠리엄스가 환상적인 장난감 공장의 주연으로 등장한 <토이즈>, 여성 상관 데미 무어가 부하 직원(마이클 더글라스)을 성추행하는 센세이셔널한 소재의 <폭로>(1994), 빌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이 세간의 화제가 되었을 때 개봉되어 주목을 받았던 <왝더독>(1996), 그리고 심연에서 조난당한 과학자들이 미래에서 온 우주선에서 인간의 두려움을 발생하게 하는 힘을 가진 구형 물체와 마주친다는 내용의 <스피어>(1998) 등이 그의 대표작. 최근작으로는 2006<맨 오브 더 이어>, 2008<왓 저스트 해펀드>, 2011<Shanghai, I Love You>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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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네마

방송 : 116일 일요일 낮 2:30

부제: 비지터 / 원제: Les Visiteurs / The Visitors

감독: -마리 푸아레 / 출연: 장 르노, 크리스티앙 클라비에, 발레리 르메르시에, 이자벨 낭티, 마리-안 샤젤

제작: 프랑스(1993)

방송길이: 104/ 나이등급: 15

 

줄거리

영국과의 전쟁에서 프랑스 왕 루이 6세의 생명을 구하는 지대한 공을 세운 기사 고드프루아는 작위를 수여받고 포상으로 풀베르 드푸이 백작의 딸인 프레네공드 드푸이와 결혼을 약속받는다. 그러나 마녀의 계략으로 환각을 유발하는 약을 먹은 그는 예비 장인인 백작을 죽이고 만다. 고드프루아는 마법사에게 부탁하여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의 시점으로 되돌아가게 해주는 묘약을 처방받는다. 그러나 마법사의 실수로 중요한 재료 하나가 빠진 약을 먹게 된 그는 시종인 자쿠이와 함께 과거가 아닌 1992년으로 가게 된다. 800여년 뒤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좌충우돌하는 이들은 출발 시점으로 귀환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와중에 미래의 후손들을 만나게 되고 그 중 한 명이 고드프루아를 수년 전 잃어버린 자신의 사촌으로 착각하는 해프닝도 벌어진다. 고드프루아는 자신에게 묘약을 지어준 마법사의 후손을 천신만고 끝에 만나 과거로 돌아가게 해주는 약을 건네받는다. 그러는 동안 어느 노숙자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 자쿠이는 주인을 따라가기를 거부하고 대신 자기 후손을 돌려 보내면서 또 다른 소동을 예고한다.

 

주제

중세에서 현대로의 시간 여행, 그리고 그 간극에서 비롯되는 예측불허의 상황들이 끊임없이 폭소를 유발하는 작품으로서 프랑스 코미디 영화에 한 획을 그었다. 중세인의 눈에 비쳐진 현대사회를 코믹하게 묘사하고 있는 한편 더 나아가 현대 자본주의의 모습을 슬그머니 비꼬아주기도 한다. 관객 각자의 눈높이, 그리고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다양한 시각으로 얼마든지 흥미로움을 찾을 수 있는 작품.

 

감상 포인트

프랑스 자국영화 관객동원 순위에서 역대 4위를 기록한 작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거두면서 하나의 문화 현상을 이루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1993년 개봉되어 비영어권 영화로서는 나름대로 주목을 받았다. -마리 푸아레 감독은 1998년 속편 <비지터 2>를 내놓았으며 2001년에는 미국에서 <저스트 비지팅>이라는 타이틀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주인공 고드프루아 역의 장 르노(Jean Reno)<그랑블루(1988)>, <레옹(1990)>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인지도와 인기를 확보한 배우로서 <미션 임파서블(1996)>, <다빈치코드(2006)>에 출연하는 등 할리우드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인 자쿠이 역의 크리스티앙 클라비에는 연극무대에서 탄탄한 기반을 닦은 후 영화계에 진출했으며 노숙자 여인 역의 마리-클레르 샤잘(Marie-Claire Chazel)과 실제로 30여 년간 부부 관계이기도 했다. 중세의 프레네공드 드푸이 역과 현대의 후손 베아트리스 역을 맡은 발레리 르메르시에(Valerie Lemercier)는 이 작품으로 세자르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감독

1945년 생인 장-마리 푸아레는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제작자 알랭 푸아레(Alain Poire)의 아들로 다수의 코미디 작품을 연출했다. 미셸 오디아르(Michel Audiard) 감독 등의 곁에서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약한 그는 1982<산타클로스는 쓰레기>라는 연극 작품을 동명의 영화로 연출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했으며 크리스티앙 클라비에 등 이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1980~90년대 프랑스 코미디 영화계의 주축을 이루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수호천사(1995)>, <내 아내 이름은 모리스(200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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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특선

동감

방송일 : 2011116(일요일) 1140

감 독 : 김정권 / 출 연 : 김하늘, 유지태, 박용우, 하지원

2000년작 / 컬러, 110/ 15/ HD 방송

 

줄거리

1979년에 살고 있는 영문과 여대생 소은(김하늘 분)은 지금 선배(박용우 분)와의 짝사랑의 환희에 젖어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기쁨을 함께하는 같은과 단짝친구 선미(김민주 분)와의 우정도 날마다 새롭게 쌓여간다. 그런 그녀에게 우연히 굴러 들어온 고물 무선기 하나.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어느 날 밤, 그 낡은 무선기를 통해 신기한 교신음이 들려온다. 그리고 저쪽 너머 어딘가로부터 아득한 목소리를 듣는다. 그는 소은과 같은 대학 광고창작학과에 다니는 인(유지태 분)이라는 남학생. 소은은 그 낯선 남자와 학교 시계탑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바쁘고 복잡한 2000년의 서울에는 아마추어 무선통신에 열광하고 있는 한 남자가 살고 있다. 광고창작학과 2학년생 지인. 그는 그에게 그토록 적극적인 여자친구 현지(하지원 분)에게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언제나 미지의 공간, 미지의 사람과의 교신에만 열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은 낯선 여자로부터 교신을 받는다. 그녀는 같은 학교 영문과에 다니는 소은. 그는 그녀와 학교 시계탑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연일 이어지는 데모. 지금 소은이 서있는 맑은 날씨의 학교교정은 최류탄 가스로 자욱하다. 소은은 아직 공사 중인 학교 시계탑 앞에 서서 데모 행렬을 보며 인을 기다린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인은 나타나지 않는다. 약속시간은 벌써 2시간을 넘어간다. 그리고 얼마나 더 지났을까. 인은 인대로 학교시계탑 앞에서 장대비를 맞으며 소은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학교 시계탑은 이미 완공된 상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그날의 어긋난 약속으로 각자 화가 난 둘. 그러나 둘은 다시 시작된 교신으로 지금 그들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들은 21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아주 먼 공간에서 교신을 주고 받았던 것이다. 그로부터 마치 마술처럼 무선통신을 통한 신비한 만남이 이어진다. 짝사랑의 고백과 우정에 대해, 서로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그리고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열심히 사랑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들을 주고 받는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의 다른 시간 속에서 각자의 사랑과 우정을 얘기하며 같은 마음이 되어간다. 그리고 서서히 움트는 그리움. 그러나 그들 앞에는 쓸쓸한 인연의 엇갈리는 운명이 가로놓여 있는데. 과연 그들은 1979년과 2000년의 시간의 간극을 넘어 실제로 만날 수 있을까?

 

해설

한맥영화에서 2000년 제작한 작품. <간첩 이철진>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장진이 각본에 참여했다. 김정권 감독. 유지태, 김하늘, 하지원 등 출연.무선 통신을 통해 1979년과 2000년이라는 21년의 세월의 간극을 넘어선 남녀의 잔잔한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이다.

 

연극연출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장진 감독의 기발한 발상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전국 1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하지원이 신인여우상을 받았고, 유지태가 신인남우상을 받았다. 8회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신인 남우상과 신인감독상을, 21회 청룡영화상에서 하지원이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감독

1969년 서울 출생. 고등학교 시절 이미 이미례 감독의 <학창 보고서>(1987), 박남정 주연의 <새앙쥐 상륙 작전>(김정진, 1989) 등에 출연해 영화 감각을 익힌 김정권 감독은 서울예술대학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본격적인 영화 수업을 쌓았다. 1994년 졸업하기까지 단편 <풍선>, <어머니> 등의 단편영화를 연출했으며, 이후 충무로에서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정지영, 1994), <용병 이반>(이현석, 1996), <스카이 닥터>(전찬호, 1997), <기막힌 사내들>(장진, 1998), <간첩리철진>(장진, 1999) 등의 영화에서 조감독 생활을 했다.

 

감독 데뷔작은 장진 각본의 <동감>(2000)이었다. 1979년에 살고 있는 여자와 2000년에 살고 있는 남자가 우연히 무선통신을 통해 연락하게 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자신의 생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그들은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게 된다. 그런데 영화는 다른 사건을 마련한다. 그들을 만날 수 없게 하는 비극적 인연이 있었던 것인데, 다름 아닌 1979년의 여자가 짝사랑하는 남자가 바로 2000년 남자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결국 둘은 스치듯 쓸쓸하게 재회한다. 시간의 공백을 낭만적 멜로드라마의 감수성으로 담아낸 이 영화는 비평과 흥행에 모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하며 김정권 감독을 신세대 감독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이 영화로 김 감독은 2000년 춘사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3년 만에 연출한 <화성으로 간 사나이>(2003)는 장진, 김정권 감독이 두 번째 만난 작품으로서, 김정권 감독의 낭만적 정서가 한껏 묻어난 영화였다. 너무도 섬세하게 공을 들인 영화였지만, 그러나 지나치게 낭만적인 내용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흥행에서도 실패했다. 이후 작품으로 <바보>(2008), <그 남자의 책 198>(2008), 가을 이야기(2009)가 있다.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네이버 영화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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