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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국내 최초 유아자연다큐 방송

< 다큐동화 ‘달팽이’>            

백과사전식 다큐 아니라, 동물들의 몸짓에 스토리를 담은 다큐 동화

동물 실사 위에 고정 애니메이션 캐릭터 가미

방송 : 3월 27일~, 매주 금 오전 8시 40분~9시 (토 16:20 재방)

담당 : 이  호, 박유준 PD (526-2449)

아이들은 주변의 동물이나 곤충들의 수많은 몸짓 하나하나에 주목하고 작은 생태적 특징 하나하나에 신기해한다. 거미가 거미줄의 새벽이슬을 청소하거나, 누에가 나방이 되기 위해 변태를 계속하는 과정, 개미가 자기 몸집의 다섯 배가 넘는 과자 부스러기를 들어올릴 모든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신기함과 경이로움의 대상이다. 백과사전 같은 자연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조금 더 정서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없을까?

EBS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유아자연다큐멘터리를 국내 최초로 정규 편성했다. 시각에서 본 생태다큐인 <다큐동화 ‘달팽이’>가 3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40분에 방송된다. 기존 동물백과에 근거한 사전식 접근이 아니라 아이의 눈에 비친 생명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생생하게 담아냄으로써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서적 접근을 지향한다. 더불어 이를 통해 어린이들로 하여금 자연, 동물, 인간이 더불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도 던져 준다.

다큐동화에는 ‘달고’와 ‘달팽이’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등장한다. ‘달고’는 엄지만한 크기의 작고 귀여운 캐릭터로 밧줄, 망원경, 청진기 등 상황에 맞게 여러가지 도구를 사용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잠이 들어버리는 이상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 ‘달팽이’는 느리고 별로 말도 없지만 달고를 데리고 다니면서 평소에 달고가 쉽게 지나쳤던 새로운 세계에 대한 눈을 뜨게 해준다. 천천히, 느리고 깊은 시선으로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평소에 잘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짐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존재로 달고의 여행 리더다.

프로그램은 갖가지 동물에 관한 작은 이야기로 구성된다. 동물의 백과사전식 생태나 한 살이에 관한 다큐가 아니다. 동물들의 작지만 드라마틱한 몸짓 하나하나에 포인트를 맞추어 참을성 있게 관찰한다. 그들의 성공과 실패여부, 목표를 향한 움직임 하나하나로 스토리를 만들어냄으로써 감동을 더한다.

동물의 실사 위에‘동물들의 친구’라는 컨셉의 고정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얹는다. 매회 동물이 처한 위기상황 등을 함께 해결해 간다. 실사그림만으로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재미요소가 될 수 있으며, 캐릭터를 통해 스토리를 강화한다. 그리고 매회 다른 동물의 다른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브릿지를 삽입해 구성적 일관성을 추구한다. 사람이 출연할 수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동물의 시각에서 바라본 제 3자적 입장. 하반신만 나오는 등의 장치를 이용한다.

■1, 2편 시놉시스

1편 같이 여행할래?

모든 일에 호기심이 많은 달고. 여기저기 가본 데도 많고 아는 것도 많다고 자부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달팽이 한 마리가 달고의 지도를 먹어버리면서 앞으로 갈 곳을 잃어버린다. 먹어버린 지도를 돌려내라며 달팽이를 조르는 달고 앞에 여태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데... 달팽이를 따라간 달고는 무엇을 보게 될까?

2편 달걀 밖으로

환하게 불이 밝혀진 작은방 책상 위 스탠드. 그 밑에 달걀 하나가 놓여있다. 곧이어 나타난 달고와 달팽이. ‘양계장도 아니고, 어미닭도 없이 스탠드 밑에 웬 달걀?’ 고양이의 공격으로 어미닭의 품에서 떨어진 작은 달걀 하나가 과연 달고의 도움으로 병아리로 깨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