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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처의 섬, 풍도에 새봄이 왔어요^^  
작성일 2006-04-06 조회수 20938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상처의 섬, 풍도의 새 봄맞이 『하나뿐인 지구』‘풍도에 새봄이 오다’
방송 : 4월 10일(월) 밤 11시 ~ 11시 50분
문의 : 이민수 PD (526-2695)
○ 인천에서 정기여객선으로 2시간 거리, 서해의 작은 섬 풍도. 이른 봄부터 풍도에는 외지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민보다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배까지 대절하여 풍도를 다녀갔다. 그러나 풍도 주민들은 오히려 풍도에 관심이 없었다. 주인들은 왜 이 섬에 무관심했을까? 주인이 떠난 사이 섬은 어떤 상처를 받았을까? 오는 10일 방송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풍도에서 봄을 맞이하는 주민들과 해마다 봄이 되면 찾아오는 많은 외지인들에 비친 풍도의 봄맞이 모습을 다룬다. < 프로그램 주요 내용 > # 척박한 섬, 그리고 풍족한 섬 풍도(豊島) 섬 중심에 위치한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 2그루가 풍도의 역사를 말해준다. 풍도 사람들이 추억하는 풍도는 모든 것이 풍성한 섬이었다. 섬 주변에서 꽃게가 만선이 될 정도로 어장이 풍부했고 산나물이며, 온갖 약재가 넘쳐나던 섬. 그리고 다른 섬과는 달리 마시는 물에도 부족함이 없었던 곳. 하지만 풍도가 더 풍성할 수 있었던 배경엔 ‘도리도’라는 섬이 있었다. 수심이 깊어 양식장을 만들 수 없었던 풍도의 척박한 지형 때문에 풍도 사람들은 뱃길로 한 시간 거리에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는 무인도에 바지락 양식장을 개척했다. 일 년에 두 번 바지락과 굴을 채취하는 시기가 되면 풍도 사람들은 가재도구를 싸 도리도로 옮겨갔다. 일 년의 절반을 제2의 고향인 도리도에서 ‘철새 생활’을 하며 도리도가 주는 풍족함을 흠뻑 누려왔다. # 상처의 섬, 풍도 풍도와 도리도를 옮겨다니며 백여 년이나 철새처럼 살아온 풍도 사람들은 자연히 풍도에 무관심할 수밖에 없었다. 주인이 떠난 사이 풍도는 곳곳에 상처를 입었다. 푸른빛의 몽돌에 분홍무늬가 선명한 ‘진달래석’과 각종 나물, 약재, 야생화 등 천혜의 자원들이 외지인의 손을 타 사라져 갔다. 20년이나 지속된 채광업체의 무분별한 석산 채취로 섬의 한쪽이 떨어져 나가고 없는 상태이기도 하다. 채석을 위한 폭파로 섬의 식수도 말라가고 있다. 게다가 화성시에 속한 도리도도 더 이상 풍도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화성시와 풍도의 어업분쟁이 일어났고 대법원 판결로 도리도에서의 어업행위를 인정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하지만 풍도 사람들에게 남은 건 막막함과 회한뿐이다. 올 봄, 도리도를 가지 못하고 풍도에서 온전히 봄을 맞는 주민들에게 풍도는 뭔가 다른 존재로 다가온다. # 풍도에 주인이 돌아오다 주인이 떠났던 사이에도 풍도의 자연은 매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다시 또 다음해를 만들어 왔다. 올 봄, 풍도에는 주민보다 많은 수의 외지인들이 찾아왔다. 끝없이 펼쳐지는 천혜의 꽃밭이란 입소문이 퍼지며 야생화 애호가들의 발길이 넘친 것이다. 어느 곳보다 빨리 봄의 전령사가 문을 두드린 풍도의 숲. ‘복수초’와 ‘꿩의바람꽃’ ‘노루귀’ ‘산자고’ ‘중의무릇’ 등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고 희귀종이라 할 수 있는 ‘붉은대극’ 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한국특산종인 ‘변산바람꽃’ 군락은 많은 애호가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지금 풍도 사람들에겐 이런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여겨진다. 풍도의 역사가, 그들의 상처가 풍도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씩 바꿔놓고 있다. 그동안 지나간 많은 외지인들의 ‘흔적’이 주민들로 하여금 풍도에 관심을 갖게 한 것이다. 더 이상 빼앗길 것이 없는 주민들. 야생화뿐만 아니라 풍도 자원인 나물과 자연석을 지키고 무분별한 석산 훼손장을 자연 그대로 돌리려는 그들의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 2006, 풍도의 새 봄맞이 생활 물품뿐만 아니라 교회, 학교까지 함께 도리도로 옮겨가던 생활에서 이젠 온전히 풍도에서 봄을 맞이하는 주민들. 이른 새벽, 젊은 어부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간재미잡이를 나가고, 노인들은 지난 시간 묵혀놨던 밭을 일구고 풍도가 베푸는 풍성한 산나물을 캐며 하루를 시작한다. 봄에 피는 꽃으론 ‘복수초’ 밖에 몰랐던 아이들은 풍도의 야생화 이름을 하나씩 익혀가고 할머니들의 동화책 읽는 소리로 학교는 밤에도 불빛이 환하다. 이렇게 풍도의 새봄은 주민들의 온기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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