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다시 웃게 하는 의사 EBS '명의' 소아외과 전문의 이석구 교수
국내 유일 소아 전문이식 의사 소아 질병 진행 빠른 대신, 적시에 치료하면 회복도 빨라
방송 : 6월 20일(금) 밤 11시 10분 ~ 12시
문의 : 교양문화팀 박유준 PD (526-2696)
하늘이 준 선물, 천사를 닮은 아이들, 그러나 질병은 아이에게서 웃음마저도 빼앗아 갔다. 달콤한 사탕도, 좋아하던 과자도, 아이를 다시 웃게 만들진 못했다. 그 아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기 위해 메스를 잡은 소아외과 전문의 이석구 교수(삼성 서울병원)가 이번주 EBS '명의‘의 주인공이다. 이석구 교수는 전임의 시절부터 한국 최초의 간이식에 깊이 참여한 간·신장이식 전문가로 국내에서 유일한 소아 전문이식 의사로 유명하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을 향한 이석구 교수의 따뜻한 인술을 전한다. 일곱 살 서현이의 두 번째 수술 유치원 가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는 일곱 살 서현이. 한창 쫑알대며 이야기 할 나이지만, 요즘 부쩍 말수가 줄었다. 자신 앞에 놓인 큰 고비를 감지하고 있는 것일까? 4년 전, 서현이는 세 살 나이에 신경모세포종으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회복도 빨라 수술 후엔 유치원에 다닐 만큼 건강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서현이의 간으로 암이 재발하고 말았다. 아픈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도리어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는 의젓한 아이. 일곱 살 서현이는 다시 건강을 되찾아 유치원에 갈 수 있을까. 아픔을 안고 태어난 아이들 똘망똘망한 눈으로 잘 웃는 14개월의 준원이. 준원이는 태어나서부터 선천성 심장병을 앓아 지금껏 밖에서 지낸 시간보다 병원에서 지낸 시간이 더 많은 아이다. 심장병 때문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많은 고비가 남아 있다. 준원이에게도 신경모세포종이 생긴 것이다. 신경모세포종은 소아암의 일종으로 교감신경계 신경절이나 부신의 신경모세포에 종양이 생기는 질병이다. 아무 증상 없이 우연히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가슴 X-선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때로는 골통, 발열, 빈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빨리 진단 받았을 경우는 수술 후 보조적 화학요법으로도 완치가 가능하지만, 발견이 늦어 고위험군에 속할수록 수술 후 화학요법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워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며, 수술이 매우 중요한 치료법이 된다. 작은 몸 안에서 큰 병과 싸우고 있는 준원이. 소아외과 전문의 이석구 교수의 집도로 수술이 시작됐다. 한 의사의 손끝에서 다시 피어나는 미소 그냥 아이들이 좋아 소아외과를 시작했다는 이석구 교수. 자신에게 수술 받은 아이들이, 병마의 고통을 깨끗이 잊고 그저 건강하게 살아주면, 그래서 다시 웃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하다는 의사다. 이석구 교수는 전임의 시절부터 한국 최초의 간이식에 깊이 참여한 간·신장이식 전문가로 국내에서 유일한 소아 전문이식 의사로 유명하다. 국내 최연소 소아간이식, 무수혈 소아간이식, 완전내장역위(장기위치가 정상인과 반대로 위치)소아간이식 성공 등 우수한 소아간이식 수술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소아 고형암 중 신경모세포종의 근치적 수술 후 협진을 통해 소아암 전문의의 약물치료 및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경이적인 생존율 향상 결과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생아 중환자실, 준중환자실 운영을 통해 집중적인 치료로 생후 1개월 미만인 환아들의 높은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다. 소아는 질병에 걸렸을 때, 급속히 나빠지는 대신 적시에 치료하면 회복이 굉장히 빨리 좋아져 의사의 노력에 대한 반응이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기 때문. 어린 아이일수록 부드러운 조직을 더욱 조심스럽게 다뤄야하는 것이 난점이지만, 그는 한 번도 이 외길을 후회한 적이 없다. 수술실에서는 냉철한 외과의사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땐 친근한 미소로 답하는 이석구 교수의 따뜻한 인술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