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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도자료] EBS 한국기행- 고대 문화의 중심지 역사 문화의 고장, 전라북도 익산  
작성일 2011-12-02 조회수 11191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보도자료] EBS 한국기행- 고대 문화의 중심지 역사 문화의 고장, 전라북도 익산

 

익 산 (益山)

<한국기행>

 

방송 : 2011125() ~ 128()

문의 : 조혜경 (02-526-2189)

 

금강의 비단물결 따라 찬란히 피어난 역사 문화의 고장, 전라북도 익산.

 

익산은 사방이 평야로 둘러싸여 드나들기가 편리한 까닭에

예나 지금이나 전라도로 들어서는 초입이 되며

금강과 만경강 덕분에

수로교통이 발달하여 신석기 이래 농경문화가 번창했고,

삼한 시대로부터 여러 시대에 걸쳐 인근 지역의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가 되었다.

 

고대 문화의 중심지답게 미륵사지나 왕궁터와 같은 유적이

기름진 황토와 나지막한 구릉들 사이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화강암 생산지 중 한 곳인 익산.

산에서 이익을 얻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 땅이 심히 두텁고 유익하며 견고하다.

 

발길 닫는 곳곳마다 전설과 설화가 있고,

만나는 사람마다 훈훈하고 넉넉한 인심으로 발길을 잡는 곳,

서동과 선화공주처럼 사랑이 이루어지는 익산으로 늦가을 여행을 떠나본다.

 

 

1. 산으로 가세~ 돌 캐러 가세~

 

산을 파면 석제품이요, 흙을 빚으면 벽돌이 되는 천혜자원의 보고.

익산 지역을 다니다보면 곳곳에 화강석을 가공하는 공장들을 만날 수 있다.

 

익산의 황등석은 경기도의 포천석, 거창의 거창석과 더불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3대 화강암 중 하나.

빛깔이 곱고 단단하며 철분 함유량이 적어 오랫동안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중에서도 으뜸으로 치고 있다.

 

익산에 화강암 매장량은 무려 1062백만.

채석장의 규모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채석장의 사람들은 점처럼 보이고

돌을 캐내는 포클레인은 마치 장난감처럼 보인다.

앞으로도 수천년에서 1만년 이상 돌을 캘 수 있다고 하니, 명실상부 돌의 고장답다.

 

돌이 많이 있었던 익산은 예전부터 돌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났고,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동양 최대의 사찰로 기억되는 미륵사지석탑이다.

돌 하나하나에 새겨진 정교하고 섬세한 손기술은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의 석조 솜씨를 따라갈 수 없다.

 

석공예 솜씨가 가장 뛰어난 사람을 지칭한다는 아사달.

경주 무영탑의 전설로 기억되어 백제 석공 아사달의 뜻을 이어가는 후예들이 있다.

 

14세부터 석조 일을 시작해 인생의 반 이상을

돌과 함께 해 온 석공예 김옥수 명장.

작업장에 대장간처럼 불을 마련해 놓고

직접 보수하거나 수리해서 만들어 사용했다는 정, 끌망치, 날망치들.

그리고 대나무 끝을 잘게 잘라 붓처럼 만들어서

거친 돌 단면에 밑그림을 그리는 모습까지.

 

익산은 백제시대부터 이어져 돌에 생명을 불어 넣는

석재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2. 금강, 포구 마을 사람들

 

무릇 강을 끼고 형성된 마을은 그 품이 넉넉하다고 했던가.

조선시대에는 익산 등 호남평야에서 걷은 세곡을

도읍으로 보내던 커다란 세곡창이 있었던 성당포구마을.

 

성당포구에서 떠나는 조운선의 무사항해를 기원했던 성포별신제가

그동안 맥이 끊겼다가 11년 전에 복원되어

마을에서 1년에 한번 씩 날을 받아 거행하고 있다.

 

성당포구에서 이어지는 금강 길을 걷다보면 만나는 웅포 마을.

당시 마을 어린이들은 흔하게 잡히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배를 채우려니

웅어의 하얀 비늘이 위를 훑어, 밤새 배앓이를 했던

추억 하나 쯤은 가슴속에 담아두고 있다.

 

웅포에서 웅어가 잡히는 것은 물이 깨끗하고 금강변에 갈대밭이 많기 때문.

웅어의 속명인 위어는 갈대 사이에서 산란하는 습성이 있어

이름에 갈대 를 써서 위어라 불리기도 한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역에서 질 좋은 갈대가 많이 자라는데

먹고 사는 게 걱정이었던 웅포 사람들에게 갈대는 더없이 특별하다.

 

3미터씩 자란 갈대를 가을에 베서 강둑에 세워두고

말렸던 모습은 마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풍경.

갈대를 돌에 두드려 삿자리라고 장판을 대용해서 만들었고,

채반을 만들어 사용하고 갈꽃 빗자루로 마당 쓰는 게 일상이었던 마을 사람들...

 

그들의 기억 속에 갈대는 어렸을 때 비가 오면 안에 들어가 비를 피하거나

친구들과 놀다가 태워 어머니에게 혼났던 추억이 녹아있다.

 

흰 비단 위에 푸른 띠를 펼쳐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금강!

물길을 따라 빼어난 서정과 역사의 굴곡, 사람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

 

 

3. 마를 캐는 아이, 서동(薯童)

 

선화 공주님은 다른 사람 몰래 정을 통하여 서동 방을 밤에 몰래 안겨 간다

삼국시대 최초의 스캔들! 선화공주와 서동의 사랑을 연결해 주었던

마는 삼국유사의 서동요에도 등장했을 만큼 오래된 우리의 음식이다.

 

지금 익산의 풍경은 마 수확으로 더욱 풍성하다.

토질이 황토이며 단단해서 뿌리가 깊이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모양은 잘록하며 길이는 한 30센치 정도 되는 단마를 수확한다.

 

백제 무왕의 어린 시절 이름인 서동은

삼국유사에는 어릴 적 마를 팔아서 생계를 꾸려 나갔으며

이로 인해 사람들이 마를 캐는 아이라 해서 서동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일명 용샘으로 금마면 서고도리의 연동 마을에 있는 못으로

지금은 논으로 메워둔 마룡지는 무왕의 탄생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그곳에서 100미터쯤 떨어져 있는 오금산은

서동 이야기를 뒷받침해줄 정도로 지금도 산마가 나온다고 한다.

연동마을의 김종천 어르신을 만나 백제 무왕의 발자취를 따라 가 본다.

 

 

4. 흰 머리 날리며 달려오던 어머니, 고향역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 이쁜이 곱쁜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

국민 애창곡 나훈아의 고향역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노래의 배경이 되는 고향역은 바로, 익산역.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이 정차하는 호남 기찻길의 거점이다.

 

중학교 진학을 위해 익산에 오게 되면서

익산과 황등 사이를 매일 기차타고 통학했던 기억으로

고향역을 작사·작곡을 한 임종수씨.

 

경찰이었던 형님이 근무하는 삼기지서에서 20리 산길을 걸어

황등에서 기차를 타면 대전에서부터 익산으로 통학하는 학생들로

바글바글해 계단 통로에 앉아서 갔다고 한다.

익산은 교통의 도시이면서도 대학 2, 중고등학교 6개로 교육의 도시이기도 했다.

당시 통학을 하면서 기찻길 코스모스를 보며

순창에 계시는 어머니 생각에 하염없이 울었다고~

 

오랜만에 익산에 내려와 모교인 익산남성중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우리네 어머니의 삶이 녹아있는 전통 장터로 가서

장날에만 열린다는 노천 자장면과 장터의 명물인 호떡을 맛보며

고소하고 쫄깃하며 달달한 추억을 이야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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