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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극한 직업' 조선소  
작성일 2008-07-08 조회수 15761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세계 최고 조선강국을 만드는 일꾼들

EBS '극한 직업' 조선소


방송 : 7월 9일, 10일, 밤 10시 40분 ~ 11시 10분

기획 : 류규오 PD
연출 : 김용식 PD (019-377-2470)


세계 최고 조선 강국을 만든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연이어 대형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조선소가 바로 그 곳이다. 세계 10대 조선업체 중 무려 7곳이 우리나라 조선업체일 정도로 우리 조선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하지만 뜨거운 햇빛 아래 수천 도에 이르는 불꽃으로 용접을 하고, 뒤돌아 앉는 것도 힘든 좁은 공간에서 작업을 하는 작업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 EBS '극한 직업‘은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을 만들고 있는 숨은 일꾼들을 만나본다.

▶ 5000℃ 뜨거운 용접 불꽃과의 전쟁
조선업계의 호황으로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조선소는 무더위와 용접 열기로 찜통이 따로 없다. 블록 용접 작업이 있는 현장, 순간 온도가 5000℃에 이르는 용접기 불꽃이 사방으로 튀고 가스 연기가 공장 가득하다. 뒤돌아 앉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로 좁은 블록 칸칸이 용접공들이 자리 잡고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자동화가 많이 되었지만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선체 부분 용접은 섬세한 사람의 손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것. 그런데 곳곳에 여성 용접공들이 눈에 띈다. 고된 작업이지만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생업 전선으로 뛰어든 것. 강철판으로 예술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조선소 용접공들을 만나본다.

▶ 위험천만! 16층 허공에서 이뤄지는 족장 공사
선체 블록에 페인트를 칠하는 도장작업을 할 수 있도록 족장(발판) 설치가 한창인 작업장. 선박의 최고 높이는 건물 약 16층에 달하는데 허공에서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족장 설치는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 작업이다. 하지만 정작 족장 공사를 하는 이들은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 건물 16층 높이에서 맨 몸으로 21킬로그램짜리 발판을 들어올려 일일이 철사를 연결해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족장 공사는 건설현장의 비계공과 같은 일로 가장 위험한 일로 손꼽힌다.

▶ 손 끝으로 수백 톤을 움직인다, 신호수!
선체 블록을 운반하는 600톤급 트랜스포터와 900톤급 겐트리크레인! 이 거대한 장비의 눈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신호수다. 조선소의 특성상 엄청난 무게의 중량물을 설치하고 옮기는 작업이 많다보니 시야를 확보해주는 신호수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900톤급 겐트리 크레인이 동원된 블록 탑재 현장! 두 대의 고소차와 수십 명의 신호들이 동원된 가운데 블록 탑재 전 지줏대를 설치하는 위험천만한 작업이 시작된다. 혹시 모를 추락이나 충돌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신호수들은 쉴새없이 호각을 불고 수신호를 보낸다. 바로 옆에서는 엔진 배관 작업을 하기 위해 타워크레인으로 중량물을 옮기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신호수가 사라져버린 긴급상황이 발생했다. 조선소에 닥친 최대 위기의 순간, 이들은 과연 무사히 작업을 마칠 수 있을까?

▶ 비좁은 엔진룸에서 벌어지는 사투, 배관 작업
건조 중인 선박 안에서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각종 작업들이 진행 중이다. 특히 엔진룸에서 사람의 혈관에 해당하는 배관을 설치하는 일은 고역 중의 고역이다. 7만5천톤급 유조선에 들어가는 배관 부품은 총 1만 5천여개! 건물 약 8층 높이까지 구석구석 배관을 설치하는 작업은 위태롭기 그지없다. 게다가 사람 키의 반도 안되는 비좁은 족장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배관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 열악한 환경에서 용접기가 뿜어내는 열기와 가스 냄새까지 견뎌내야 한다. 환기도, 냉방도 되지 않는 비좁은 엔진룸에서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배관 작업자들을 만나본다.

▶ 조선소 4형제 이야기
이 조선소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총 5천 5백여명! 그렇다보니 부부나 형제와 같은 가족 사원들도 적지 않다. 그 중 4형제가 모두 이곳 조선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강왕정씨 4형제는 닮은 꼴 얼굴로 조선소의 명물이 됐다. 함께 모이면 화제가 늘 회사 이야기다 보니, 이야기만으로도 배 한 척은 만든다는 형제. 하지만 아들 넷이 위험한 일을 하다보니 어머니는 늘 노심초사라고 한다. 셋째 강만석씨 뜨거운 햇빛 아래, 미로 같이 얽힌 배관 사이를 힘겹게 오가며 불량을 검사하고 있다. 완성된 선박은 선주의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 검사를 한 번에 통과하기 위해 사전 점검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이 걸려있는 일이라 더욱 철저해질 수밖에 없다.

▶ 극한 직업을 견딜 수 있는 힘! - 배를 만든다는 자부심과 나의 가족
내가 저 배를 완성 시켰구나 하는 뿌듯함이랄까요?
...........김규섭/ 9백톤급 겐트리 크레인기사
배를 만드는 사람들은 내가 만든 배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떠돌아다닌다는 게 매력 아니겠습니까? ...........강만석 / 의장운영부
힘들게 벌어도 가족들하고 같이 살고...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으니까 행복하죠.
...........전성수/ 용접공
뜨거운 불꽃 연기와 역한 가스 냄새와 싸우는 용접공에서, 온갖 충돌과 추락의 공포와 싸워야 하는 고소작업자, 거대한 선체 블록을 옮기는 9백톤급 골리앗 크레인 기사까지! 거대한 선박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것 하나 위험하지 않고 힘들지 않은 일이 없다. 그런데도 이들이 이 온갖 악조건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그들은 두 가지를 이야기 한다. 첫째는 누구나 할 수 없는 거대한 배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다. 둘째는 자신이 힘들 게 일해 가족들을 부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목숨의 위협까지 감수해야 하는 극한 직업을 견딜 수 있는 그들의 짜릿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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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10' 7월 7일 - 11일 방송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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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혈관외과 전문의 김동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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