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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얼실험프로젝트X' 인터넷만으로 생활하기, 인터넷 없이 생활하기  
작성일 2008-07-08 조회수 14624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인터넷 없이 살거나, 인터넷만으로 살거나

EBS '리얼실험프로젝트X'
인터넷만으로 생활하기, 인터넷 없이 생활하기 한 달 실험

방송 : 7월 8일, 15일, 22일, 화요일 저녁 7시 50분 ~ 8시 40분

기획 : 이창용 PD (02-526-2560, 011-9722-0002)
제작 : 토마토미디어 김재경 PD (011-289-2365)


‘인터넷만으로 생활하기, 인터넷 없이 생활하기’ 3부작

2006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297분(4시간 57분) 동안 인터넷을 사용하고 일상생활의 30.3%를 인터넷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3~5살 유아의 51.4%가 평균 하루 2~4시간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고, 하루에 반나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이른바 ‘인터넷 중독’에 빠진 사람들도 매일 늘어나고 있다.

EBS '리얼 실험 프로젝트X'는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얼마나 밀접해있는지를 확인해보는 실험을 했다. 쇼핑, 뱅킹, 교육, 커뮤니티 등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시대에, 중학교 2학년생 한별이(여)네 가족(서울 거주)은 인터넷 없이 생활해야 한다. 생계유지를 위한 목적 외에는 절대로 컴퓨터를 켤 수 없다. 반대로 김정민씨(대학생, 24)와 오정주씨(영어강사, 24)는 쌀 일주일 분량(약 2kg 정도)과 종자돈 3만원만을 갖고 인터넷만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들은 각자의 오피스텔에서 고립돼 있다. 3만원 가지고 생계를 유지하고, 취미생활까지 해결해야 한다.

제작진은 이들에게서 카메라를 떼지 않는다. 그리고 생활 공간 구석구석에는 CCTV를 설치해 24시간 관리 감독에 들어갔다. 한 달 동안 이들에게는 어떤 사건이 펼쳐질까?

‘인터넷만으로 생활하기’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컴퓨터부터 켜는 김정민씨(24, 대학생). 아무리 피곤해도 인터넷에 꼭 한 번은 접속하고 잠자리에 든다는 오정주씨(24, 영어강사). 인터넷만으로 생활하기에 자신 있다며 호언장담하지만 실험장에 들어서자마자 걱정에 눈앞이 캄캄하다. 이들에게 주어진 것이라고는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컴퓨터, 쌀 2kg과 생수 한 통, 그리고 인터넷 뱅킹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 3만원뿐! 이것들로 한 달을 살아야한다.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없고 밥을 지을 수 있는 냄비는 커녕 수저도 없다. 세면도구는 물론 이불도 없는 방 안에 갇힌 채 혼자 지내야하는 이들. 인터넷을 통해 사람과 소통하고 돈을 벌어서 생활을 꾸려야한다.

‘인터넷 없이 생활하기’
학교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PC방으로 직행하는 중학교 2학년 한별이(여). 집에 와서도 줄곧 컴퓨터만 붙잡고 있다. 공부는 뒷전이고, 성적도 당연히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한별이의 언니(간호사)도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차지하려 한다. 매일 이어지는 자매의 다툼에 아빠의 언성은 높아져만 간다. 참다 못한 아빠가 제작진에 손을 내밀었는데... 각자 인터넷을 하느라 모여서 대화할 시간도 없는 가족에 대해 아빠가 내린 극단의 조치였다.

인터넷만으로 생활해 보니...
정민씨는 생쌀로 고픈 배를 채우며 앞으로 먹고 살 방법부터 찾아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일단, 종잣돈 3만원으로 라면을 샀다. 물론 인터넷 주문을 통해서다. 그러나 처음엔 고맙게 느껴졌던 라면도 열흘이 지나자 냄새마저 고문이다.
돈을 버는 일도 걱정이다. 정민씨가 택한 방법은 인터넷으로 재택 아르바이트 신청하기. 인터넷 병뚜껑 조립 일거리로 이틀 꼬박 일해 번 돈은 2만 4천원. 생계유지는 가능하게 됐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로움이 더해진다. 메신저로 대화하고, 인터넷폰으로 전화하며 외부와 소통하지만 마주보고 있는 것은 컴퓨터라는 기계뿐이다.
정주씨는 제일 먼저 인터넷 방송을 개국했다. 반응이 좋다. 광고수입으로 첫 날 6만원을 벌었을 정도다. 먹거리 해결은 물론이고 화장품까지 구입했다. 그러나 룰루랄라도 잠시, 정주씨는 외로움과 불면증에 시달린다. 카메라를 피해 울면서 외로움을 달래보지만 거리마저 조용한 밤에는 답답할 정도로 쓸쓸해져 점점 뜬 눈으로 밤새는 날이 잦아진다. 정주씨가 제작진에 정신과 진료를 요청해 왔다. 진료 결과 의사선생님의 진단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것. 인터넷만으로 살아가는 삶에 정주씨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듯했다.

인터넷 없이 생활해 보니...
제작진이 인터넷 연결선을 끊자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한별이네 가족. 가족의 화목을 위해 내린 결정이지만 첫날부터 한별이와 언니는 무료한 시간에 힘겨워한다. 평소 인터넷을 하던 시간에 공부를 하기로 계획한 한별이. 하지만 그것도 작심삼일이다. 평소 인터넷으로 쇼핑을 즐기는 한별이의 언니는 인터넷을 할 수 없게 되자 직접 쇼핑을 하러 나선다. 더운 날씨에 마음에 드는 것은 없고 짜증만 잔뜩 나서 집으로 들어오는데...
인터넷을 할 수 없게 되자, TV를 보기 위해 거실로 모이는 가족들. 아빠는 인터넷 대신 가족의 대화가 늘기를 희망했지만, 함께 있는 시간이 어색한 가족은 서툰 대화에 잔소리와 짜증이 늘어난다. 한별이는 TV에만 집중할 뿐, 아빠가 말을 시키는 것이 아직은 반갑지 않다. 인터넷으로 멀어진 가족의 거리를 좁히고 잊혀진 대화의 기술을 다시 찾아오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듯 하다.
어느날 한별이네 집에 친구들이 놀러왔다. 하지만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없는 친구들은 한별이만 두고 PC방으로 가버리는데... 점점 소외감으로 말수가 줄어드는 한별이. 게다가 온라인상에 공지된 친구들끼리의 모임 일정을 미처 확인 못해서 당황스러운 일까지 겹친다. 결국 한별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고립된 곳에서 인터넷만으로 생활해야하는 정민씨와 정주씨. 그리고 생계유지를 제외한 모든 생활에서 인터넷을 차단하고 생활해야하는 한별이네. 이들에게 벌어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사건들. 7월 8일부터 3주간 화요일 저녁 7시 50분, EBS <리얼 실험 프로젝트X>에서 그 생생한 현장이 공개된다. (7월 8일, 15일, 22일, 총 3부작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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