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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뿐인 지구' 지리산 반달가슴곰  
작성일 2009-06-23 조회수 12673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지리산 반달가슴곰 생태 추적


EBS ‘하나뿐인 지구’ 특명! 반달가슴곰을 복원하라




방영일시 : 6월 25일(목) 밤 11시 10분 ~ 12시


기획 : 채널전략팀 김봉렬 팀장 (526-2995)


        

2001년 국내 최초로 시도된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가 올해로 9년째를 맞았다. 초창기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지금 지리산에는 15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야생에서 잘 적응해가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야생에서 낳은 새끼곰 1마리까지 포함되어 있다. ‘야생에서 새끼를 낳았다’는 것은 야생곰으로 완전히 정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BS ‘하나뿐인 지구’는 25일 방송되는 ‘특명! 반달가슴곰을 복원하라’ 편에서 지리산에서 시도되고 있는 반달가슴곰의 복원사업을 소개한다. 험한 산을 오르내리며 반달곰의 생태를 관찰, 추적해나가고 있는 복원센터 사람들의 노력을 통해 반달가슴곰이 우리 땅에서 다시 살아나야 하는 이유와 의미를 되짚어본다.


▶ 실제상황! 반달가슴곰을 구하라

‘하나뿐인 지구’ 취재 시작과 동시에, 긴급상황이 발생했다. 방사된 반달가슴곰 중 한 마리가 올무에 걸려든 것이다. 아직도 지리산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밀렵. 그 올가미에 21번 곰이 희생되고 말았다. 급하게 구출팀을 꾸려 지리산을 오르는 복원팀 사람들. 다행히 21번곰은 살아있었다. 그러나 창에 발톱이 끼여 고통에 울부짖었다. 야생성이 강한 반달가슴곰은 구출과 치료를 위해 마취총을 쏘려는 사람에게 덤벼들기도 했다. 일촉측발의 위기상황! 마취총을 쏨과 동시에 발버둥치던 반달곰이 올무를 벗어났다. 잠시라도 늦었으면 치료를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복원팀은 올무를 제거하고 잘려나간 곰의 발가락을 봉합치료하는데 성공했다. 이 모든 과정이 HD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다.


▶ 발신기 교체작업에 성공하다.

종복원센터 팀원들이 올무에 걸린 반달가슴곰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반달가슴곰의 귀에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는 발신기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 발신기는 1년에 한번 새것으로 교체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복원팀에게 발신기 교체작업은 가장 중요하고도 힘든 작업! 야생에서 활동하는 반달가슴곰을 생포하는 것은 무엇보다 관건이다. 대부분의 반달가슴곰은 봄이 되고 동면에서 깨어나 가수면 상태에서 수월하게 교체가 이뤄졌는데 2마리가 잡히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었다. 그런데 때마침 ‘하나뿐인 지구’ 취재도중, 24번곰이 생포트랩에 걸려들었다는 연락이 왔다. 포획틀 안에서 발버둥치는 반달가슴곰의 모습..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야생의 곰을 마취시키고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그리고 발신기를 교체하는 전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 왜 지리산일까?

반달곰의 복원장소로 왜 지리산을 택한 것일까? 총 면적 470만 제곱킬로미터,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 등 3개 도에 걸려있는 지리산은 숲이 울창하고 먹이가 풍부해 다양한 생명체가 산다. 그래서 지리산은 예부터 반달가슴곰의 고향이었다. 야생에서 생활하는 반달곰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도 지리산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지리산은 반달가슴곰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일까? 곳곳의 도로와 등산로가 그물망처럼 뻗어있긴 하지만 아직도 많은 구역이 생태보호구역으로 묶여있어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많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다양한 수종과 거기에 기대어 살아가는 동물들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 8번 곰을 추적하다!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성공적임을 확신시켜 준 것은 바로 8번곰과 10번곰이었다. 녀석들은 올 1월에 야생에서 새끼곰을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0번곰은 동면굴에 물이 스며들어 추위와 체력저하로 숨지고 말았다. 어미곰의 죽음은 곧 새끼곰의 죽음으로 이어졌다. 이제 남은 건 8번곰과 그 새끼곰. 그래서 복원팀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개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 봄 발신기 교체작업이후 8번곰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 복원팀은 8번곰의 추적에 나섰다. 몇 개 봉우리를 뛰어넘으며 간간히 잡히는 위성 안테나의 수신음에 기대어 추적에 나선지 8시간째. 가까이서 금방 지나간듯한  8번곰의 흔적이 발견됐다. 좀 더 가까이 다가서는 복원팀. 복원팀을 경계하며 몸을 숨기는 8번곰. 새끼를 키우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해져 있는 8번곰. 녀석은 과연 복원팀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 반달가슴곰, 숲의 관리자!

복원센터 생태학습장 앞에는 흥미로운 실험장 하나가 마련되어 있다. 벚나무를 가지고 종자 발아율 실험을 한 것. 일반 종자와 반달가슴곰의 배설물에서 걸러낸 종자를 심어 생육상태를 비교해봤더니 반달가슴곰 배설물에서 나온 종자로 심은 벚나무는 대조군에 비해 가지와 잎이 더욱 풍성하고 잘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반달가슴곰이 숲을 오가며 먹이를 취하는 것이 결국 숲을 풍성하게 하는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생태계를 이루는 종은 모두 저 마다의 기능과 역할이 있다. 그런데 어느 한 종이 인간의 간섭에 의해 멸종된다면 생태계는 결국 파괴될 수 밖에 없다. 반달가슴곰을 복원시키는 것은 결국 생태계를 살리고 우리 인간이 사는 환경을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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