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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도자료] EBS 명의 - 소통의 창, 목소리를 살리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홍기환 교수)  
작성일 2011-11-16 조회수 12813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보도자료] EBS 명의 - 소통의 창, 목소리를 살리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홍기환 교수)

 

명의 231< 소통의 창, 목소리를 살리다 >

- 이비인후과 전문의 홍기환 교수 편-

 

방송 : 11. 18() 21:50

문의 : 송수웅 / 오혜림 (526-2685)/ 김유미 (526-2153)

 

성대 안 말 못할 고통

 

말을 건네고, 숨을 쉬고, 노래를 부르게 하는 소중한 우리의 목소리. 말소리가 나는 것은 모두에게 쉽고 자연스러운 일처럼 느껴지지만 목 안에서는 수 백 번, 수 천 번의 성대의 떨림이 이루어지고 있다.

 

목소리는 후두 안쪽에 있는 성대가 진동하면서 만들어진다. 평상시 대화할 때 성대가 1초에 진동하는 횟수는 100~200. 노래를 하거나 소리를 지를 때에는 1초에 1000회 이상 고속으로 진동한다. 때문에 성대의 혹사는 목소리의 변화를 가져오고 성대의 질환을 유발한다.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돌아온 날, 운동회에서 목청껏 응원한 다음 날 목이 아프고 쉰 소리가 나는 경험을 했다면 성대에 무리가 왔기 때문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이제, 목소리도 성형시대!

 

과도한 마찰로 인해 성대 표면의 모세혈관이 터져 작은 혈종이 생기는 것이 바로 성대폴립이다. 목을 많이 쓰는 직업군, 가수 및 선생님, 아이를 기르는 엄마 등에서 성대폴립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성대폴립이 15%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대결절이나 폴립 등으로 인해 성대의 마찰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목이 아프고 음성이 탁해지기 쉽다. 이때 말을 많이 하거나 큰 소리를 지르면 목소리가 더 나빠지고, 심하면 아예 나지 않기도 한다.

 

50대의 고점순 환자. 5년 전부터 목소리에 변화가 있었다. 이후 감기에 걸리면서 감기가 잘 낫지 않고 목에 뭔가 낀 것 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얘기할 때는 남들이 허스키하다고 하길래 내가 목소리가 허스키한가 보다 생각했거든요. 병원에 와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혹이 있어서 목소리가 그렇게 나온다네요.”

 

검사 결과 성대에 낭종이 발견됐다. 만성적으로 성대에 자극을 받아 풍선 같은 작은 포가 안에 생기는 것으로, 이런 성대 낭종도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성대 질환의 하나이다.

 

유일한 발성 기관, 후두의 절제

 

후두암은 병기와 전이 상태에 따라 수술법이 다르지만 후두암 전절제술을 받아야 할 경우 발성 기관인 후두를 잃게 된다. 목 하단에 기관을 밖으로 연결해 호흡의 문제를 해결하지만 문제는 발성! 후두 없이 평생을 말하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살거나, 전기후두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다. 후두 없이도 발성을 가능케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식도발성 교실의 설립, 다시 말을 배우다

 

아야어여 가갸거겨... 음성재활실에는 50~60대의 중장년 교육생들이 강사의 발성법에 따라 모두들 말을 따라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후두암 수술로 후두를 절제한 후 식도발성을 배우는 교육생들이다.

 

발성은 공기가 성대를 통과하며 나는 소리라고 하면, 식도발성은 복식호흡을 이용해 성대 대신에 식도의 점막을 이용해 소리를 낸다. 식도발성교실은 후두암 전절제술을 받았던 환자들이 식도발성을 연습해서 다른 환자들에게 자체적으로 교육을 시켜주며 이루어지고 있다.

 

병원에 식도발성 교실을 만든 사람은 바로 이비인후과 전문의 홍기훈 교수.

 

많은 환자를 수술하면서 어쩔 수 없이 병에 의해서 후두를 제거했지만 제거하는 만큼 또 기능을 살려주는 것도 또 제가 해야 하는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을 어떻게든 재활교육에 의해서 소리를 내게 해야겠구나 했습니다.”

 

이후 많은 환자들이 식도발성을 습득해 새로이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특유의 판소리 음성을 살려라

 

판소리를 하는 소리꾼들은 득음을 하기 위해 피를 토하면서까지 성대를 훈련시킨다. 우리나라에는 서양의 고운 미성보다 꺾이고 걸걸한 탁한 음성이 적합하기 때문에, 이른바 성대를 두툼한 근육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해 없이 소리꾼들을 치료한다면 그들이 평생에 걸쳐 만들어낸 소중한 목소리를 잃게 된다.

 

홍기환 교수는 의학적인 잣대로 소리꾼들을 치료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하고 국내 최초, 세계 최초로 판소리꾼의 성대를 연구하고 있다. 판소리꾼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면서도 판소리의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소리의 특성을 연구하는 것이다.

 

혹이 아니라 훈련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대로 잘 조절해주면 불편함 없이 예술성도 지켜줄 수 있는 거죠.”

 

우리나라 고유의 소리를 지키면서도 환자의 목소리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홍기환 교수를 오는 1118일 금요일 밤 950, EBS 명의 <소통의 창, 목소리를 살리다 - 이비인후과 전문의 홍기환 교수 편>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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