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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육이 미래다 - 교육사각지대 놓인 코시안과 탈북청소년들의 이야기  
작성일 2006-01-13 조회수 14594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교육사각지대 놓인 코시안과 탈북청소년의 이야기 EBS 연중기획「교육이 미래다」 열린 마음, 열린 교실
‘우리 교육 희망찾기 시리즈 - 세 번째 이야기’
방송 : 2006년 1월 17일 (화) 밤 11시 05분 ~ 11시 55분 < 문의 > 조원혁 PD (016-9799-3629) / 윤진숙 작가 (016-231-1010) / 신현경 취재 (011-491-2404) / 혜윰 (02-784-2821~3) 2005년 연중기획으로 우리 교육계의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온 <교육이 미래다>에서 선보이는 특별 기획 시리즈 ‘우리교육 희망 찾기’. 그 세 번째 이야기는 바로 우리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코시안과 탈북 청소년의 교육 이야기이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한국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경제. 문화. 사회적으로 많은 기대를 안고 있던 그들의 바람과는 거리가 먼 힘겨운 현실 속에 희망을 잃어가는 또 한 부류가 있으니, 그들이 바로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인 코시안(Kosian) 아이들과 북에서 온 청소년들이다. 코시안과 탈북청소년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사회로 흡수하기 위한 교육 환경은 미흡하기만 하다. 그렇다보니 기본적인 교육환경이 주어져도 적응하지 못한 채 겉돌기만 하는 그들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소외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EBS 교육이 미래다 40부 <그들의 희망 찾기, 우리가 해야 할 일>에서는 그들의 교육환경을 돌아보며 문제점을 알아보고,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과 더불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인도 아닌, 그렇다고 외국인도 아닌 아이들 경북 봉화에 사는 성진(8세)이는 태국엄마와 한국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코시안이지만 외모는 또래 친구들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여덟 살의 나이에 여전히 2~3세용 학습지를 어렵게 풀어가는 성진이는 같은 교실에서 친구들과 다른 수업을 받고 있다.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엄마와 일에 늘 바쁜 아빠는 학습부진아가 되버린 성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 성진이의 담임선생님은 그런 성진이를 위해 겨울방학 동안 뒤쳐진 학습을 보충해줄 계획이지만, 가정에서의 노력이 함께 행해지지 않는다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나라 농촌에 성진이 집과 같은 국제결혼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국제결혼 가정이 증가하면서 그들의 2세인 코시안 아이들 역시 급증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 국적을 갖고 있는 그들이지만 대부분의 코시안 아이들이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한 엄마와 직장 일에 바쁜 아빠의 사정으로 인해 기초 언어, 사고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이런 사정을 보완해줄 만한 뚜렷한 교육정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확실한 후속대책이 시급하다고 성진이의 교장선생님은 말한다. 물론 코시안 아이들을 위한 교육 정책이 전무한 환경에서도 적응을 잘하고 있는 코시안 아이들도 많다. 장난꾸러기 완수네 삼형제의 필리핀 엄마는 여느 한국 엄마들처럼 아이들의 숙제도 살펴주고, 시어머니의 입맛에 꼭 맞는 된장찌개를 끓여 낼만큼 한국에 익숙하다. 그러다보니 완수(9세)의 학습 능력은 또래에 비해 뒤쳐짐이 없다. 물론 언어구사력이 조금 미흡하지만 크게 걱정할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완수의 필리핀 엄마는 완벽한 한국어 구사가 어렵다보니 마음만큼 완수의 교육을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게 제일 어렵다고 한다. 분명 완수엄마의 말대로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 교육은 교육열이 대단한 우리나라에서는 불리한 입장이다. 코시안 자녀들에 대한 교육만큼 그들을 가르쳐야 할 외국인 엄마에 대한 부모 교육도 중요한 시점이다. 예천에 살고 있는 노마린씨(필리핀)는 어느 여성 단체에서 한국의 문화와 언어, 예절 교육을 반년동안 받고 지난 1월 초 드디어 수료식을 가졌다. 남편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는 노마린씨만큼 남편도 아내의 그런 노력 덕분에 가족 간 더욱 화목해지고, 자녀 교육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며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물론 다양한 교육의 기회가 적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잊지 않았다. 올 4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닐 어린 세현(3세)이를 보며 혹시 피부색이 달라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진 않을까, 자신의 어눌한 발음으로 아이의 언어구사력이 뒤쳐지진 않을까 고민하는 스리랑카 엄마 이래샤씨를 보면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은 비단 농촌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세현이를 위해, 그리고 곧 태어날 세현이의 동생을 위해 이래샤씨는 세현이와 함께 열심히 한글 공부 중이다. 이 두 사람을 도와주는 남편 오성한씨의 역할이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세 가족이 세현이의 어린이집에 입학 전 방문을 했다. 거리낌 없이 또래들 사이에 파고드는 세현이의 모습에 다소 안심을 하고 집으로 향하는 세가족의 발걸음이 마냥 가벼워보이진 않는다.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를 위해 전국 최초로 전라북도 교육청에서는 ‘코시안 에듀플랜 (Kosian Edu Plan)''이라는 전담팀이 구성이 되어 현재 여러 프로그램 개발 중에 있다. 코시안을 위한 전담팀 구성은 전라북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되어야할 것이라고 김수연 담당 장학사는 당부한다. 그리고 중앙대 교육학과의 오성배 교수는 코시안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를 위한 교육 대책은 반드시 사회적으로 이뤄져야할 시급한 과제이지만 그와 더불어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는 국제이해 교육이 함께 실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 교육 사각지대 속의 코시안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일 것이다. 목숨을 걸고 넘어온 희망의 땅. 하지만 또 다른 절망이 기다리다. 소리 없이 그 수가 늘어가고 있는 탈북 청소년들.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넘어온 희망의 땅에서 그들은 그저 자유롭고 행복하게, 더 나은 교육을 받으며 살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경제적 개념부터 문화적 이해까지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한 이 아이들에게 현실은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벅찬 것이다. 인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석호(가명,23) 석중(가명,22) 형제 역시 각자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이 곳의 교육체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공부하는 것을 포기한 석중이는 돈 많이 벌어서 작은 가게 사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대학에 대한 미련을 아주 버린 듯 보이진 않는다. 원래는 기술자가 꿈이었으나 전문용어를 하나도 몰라 결국 포기하고 이번에 서강대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하게 된 석호는 이제 겨우 고개를 하나 넘은 듯 하다. 하지만 북한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모두 마치고 왔지만 한국에서 펼쳐 본 영어문제집은 도통 알아보기 힘들다. 영어를 주고 사용해야하는 대학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매일 조금씩 영어 문제를 풀어보지만 북한에서는 단어만 몇 개 배운 터라 문제 하나 풀어내는 것도 엄청난 수고를 필요로 한다. 많은 탈북 청소년들이 석호 석중 형제처럼 남한 교육체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취업을 하거나, 검정고시를 위해 탈북청소년들만의 대안학교를 찾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탈북 청소년들이 취업, 학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대학 외에는 다른 길은 마음껏 꿈꿀 수도 없다. 재외국민 특례입학이라는 황금사과를 그들의 손에 쥐어준 남한의 명문대학들은 그들을 위한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니 대학교에 쉽게 입학한 탈북대학생들은 많으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수는 급감한다. 대부분이 대학 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휴학, 자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엄청난 취업난을 남한 학생들과 동등하게 이겨내기란 불리한 입장이다. 남한의 명문대를 다니던 이금희씨(23세) 역시 지난 학기 휴학을 했다. 다른 것에 대한 진도라든지 친구들과의 어울림에 대해서는 특별한 없는 금희씨지만 영어가 잘 되지 않아 현재 집에서 열심히 뒤쳐진 학습을 공부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혹은 이렇게 쉬면서 더 뒤쳐지진 않을까. 그래서 다른 탈북대학생들처럼 자신도 졸업을 못하는 건 아닐까 금희씨라고 마음이 편할 리가 없다. 의상디자이너를 꿈꾸는 희진(가명,19세)이는 나이가 어린 남한 아이들과 한 교실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결국 검정고시 학원을 선택했다. 서점에 들러 패션잡지를 제일 먼저 펼쳐보는 희진이는 다른 남한 아이들처럼 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학교에 대한 두려움만큼이나 동경도 남아있는 듯 보인다. 희진이와 달리 다리공동체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일반 남한학교에 다니며 통합교육을 받고 있었다. 많이 힘들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힘들어도 직접 부딪혀가며 남한 아이들처럼 사는 법을 익히고 싶어 하는 이 곳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다른 남한 친구들에게 밝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었다. 중학생이 된 원욱(가명,15세)이는 외롭고 힘들 때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친구를 소망하고 있다. 북에서 온 많은 아이들이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호소하고 있다. 상은(가명,20세)이 역시 처음 하나원을 나오자마자 취업을 했었지만 자신이 모르는 게 너무 많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지금 현재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열심히 낮에는 검정고시 학원에 다니며 공부하고 밤에는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상은이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많은 탈북 청소년들에게 언젠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자며 초승달 같이 예쁜 눈으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올해 3월. 정부에서는 북에서 온 청소년들을 위한 특수목적학교인 ‘한겨레 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이들을 위해 개발된 여러 교육 프로그램들은 분명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는 또 하나의 빛이 될 것이다. 하지만 북에서 온 청소년들의 대부라 불리는 하늘 샘터의 마석훈 선생님이 생각하는 중요한 것은 이들을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흡수 시킬 수 있도록 통합교육과 남북한 이해교육이 함께 행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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