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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BS <다큐극장 - 맞수> ‘자식이 뭐 길래 - 원씨 형제의 고민’  
작성일 2006-01-26 조회수 14255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그래도 자식은 다다익선” EBS <다큐극장 - 맞수> ‘자식이 뭐 길래 - 원씨 형제의 고민’
외동딸 가진 형님 원용승씨네 5남매 가진 아우 원용일네의 일상, 그 속의 고민
방송 : 2006년 1월 30일-2월 1일 밤 9시 30분~10시
문의 : 서재권(016-723-1447) / 반보현(019-9323-9997) / 나은아 (011-785-4955) 출산율 1.16명(2004년 기준)의 시대. 한국은 지금 심각한 저출산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그로인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가속화되고 있는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막기 위해 범사회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출산장려. 하지만, 아이를 낳을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는 범사회적인 문제이기 전에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에서 출발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이 단순히 양육비와 교육비등의 ‘돈’ 문제에만 결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옛 어른들 조차 ‘무자식이 상팔자’라느니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을 남겼을까. 충무로에서 인쇄업을 하는 원용승(44세), 원용일(41세) 형제의 경우도 매일 그런 고민을 하는 아버지들 중 하나다. 4남2녀의 둘째인 원용승씨의 경우는 아내 김경숙씨와의 사이에 딸 원연희(16세) 하나를 두고 있는 외동이 아버지. 바로 그 아래 동생인 원용일씨의 경우는 아내 김혜량씨와의 사이에 큰 딸 원보슬(18세), 쌍둥이 딸 원보라(15세), 원소라(15세), 그리고 쌍둥이 아들 원석준(3세), 원성준(3세) 이렇게 5남매를 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집안 어른들과 주위 사람들은 형제의 처지가 뒤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을 자주 하곤 한다. 형님인 원용승씨 부부에게 아들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큰 형님이 사고로 갑작스레 돌아 가신 후 원용승씨 부부가 집안의 장남이 되고나서는 그에 대해 은근히 주는 부담이 더 커졌다. 하지만, ‘자식은 아들, 딸 구별 없이 하나면 족하다’는 원용승씨와 김경숙씨 부부의 생각은 태산처럼 굳건하기만 하다. 반면, 늦게 본 쌍둥이 아들까지 5남매 키우는 재미에 흠뻑 빠져 사는 동생 원용일씨와 김혜량씨 부부는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긴 하지만 자식은 키우면 키울수록 다다익선(多多益善)임을 알게 된다.’며 요즘 보기 힘든 출산 예찬론을 펼친다. 같은 부모 아래서 난 형제임에도 출산과 육아에 대한 생각만큼은 철저히 다른 원용승-김경숙씨 부부와 원용일-김혜량씨 부부의 고민을 통해, 저출산 시대 ‘무자식이 상팔자’를 외치는 우리 사회에서 ‘자식과 부모의 관계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제 1부> 1월 30일 40살의 주부 김혜량씨 그녀는 언제부턴가 어디를 가나 주목 받는 존재가 됐다. 고3인 큰 딸과 15살의 쌍둥이 딸과 그보다 12살이나 아래인 3살 쌍둥이 아들까지, 요즘은 흔치 않은 5남매의 엄마라는 것이 그 이유. 게다가 그녀는 동네에서 소문난 살림꾼이다. 아이 다섯을 기르면서도 남들은 슈퍼에서 쉽게 사다먹는 참깨조차도 집에서 볶아먹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먹고 싶다면 김밥 정도는 순식간에 싸서 대령하고, 3살 쌍둥이 아들의 기저귀도 하루에 스무개가 넘게 나오는 천기저귀를 매일 삶아 빨아 사용할 정도다. 그러다보니 김혜량씨의 하루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분주하기만 하다. 잠시만 한 눈을 팔아도 사건을 만드는 개구장이 쌍둥이 아들들 뒤치다꺼리에, 사춘기에 접어든 쌍둥이 딸들 비위 맞추기에 고3 수험생 큰 딸 걱정까지, 5남매 엄마에겐 매일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다. 반면, 43살의 김경숙씨는 요즘 흔히 말하는 미씨족 주부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수영도 가고, 동네 친구들과 차도 마시고, 좋아하는 십자수도 뜨면서 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지치면 딸에게 배운 실력으로 컴퓨터로 중학교 친구들과 만나 채팅하고, 때가 되면 외동딸과 가위바위보로 메뉴를 정해 점심을 시켜 먹는다. 천성이 게으른 주부는 아니지만, 온갖 솜씨를 부려 밥을 해 놓아 봐야 먹는 사람이 없어 결국엔 그냥 버리게 되니 그보단 사 먹는 게 더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로 다른 생활을 하는 두 사람은 동서지간. 충무로에서 인쇄업을 하는 원용승씨와 원용일씨 형제의 아내다. 동생 원용일씨는 직접 인쇄 기계를 만지는 인쇄 기술자로, 형 원용승씨는 주문과 디자인 등의 담당자로, 서로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는 형제들이 충무로에서 성실하고 의좋은 형제로 소문난 것처럼, 동서지간인 김혜량씨와 김경숙씨도 생전 말싸움으로도 얼굴 붉혀본 적 없는 사이다. 그래서 우연히도 생일까지 같은 시숙 원용승씨와 제수씨 김혜량씨의 생일잔치도 5남매의 집에서 한번에 해결한다. 그런데, 같은 형제임에도 아내를 대하는 것은 어찌 그리 다른지. 외동이 아빠 원용승씨는 가족들과 외식도 잘하고, 영화도 함께 볼 정도로 자상한데, 정작 아내 일을 내 일처럼 도와야 할 5남매 아빠 원용일씨는 가사 일엔 무관심 그 자체다. 대신 자신은 직장에서 온 몸이 부서지게 일을 해 돈을 벌고, 퇴근길엔 충무로에서 집이 있는 뚝섬까지 10㎞를 뛰어 오면서 건강을 다지는 것으로 가족들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아빠의 생각에 엄마 김혜량씨까지 동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특히나, 아빠 원용일씨가 마라톤을 뛰고 자정 넘어 귀가 해 아이들과 놀아주겠다면서 가까스로 재워놓은 아이들을 모두 깨워 집안을 선잠에서 깬 아이들의 울음바다로 만들어 놓을 때는, 인내심 짱이라는 5남매 엄마 김혜량씨도 참지를 못하고 폭발하고야 만다. <제 2부> 1월 31일 한밤 아빠와의 놀이 때문에 새벽 늦게 서야 잠이 든 5남매는 결국 늦잠을 자고야 말았다. 쌍둥이 딸들이 학원에 늦을 까봐 빨리 준비하기를 재촉하던 엄마 김혜량씨는 마냥 게으름을 피우는 쌍둥이 딸들에게 결국 큰소리를 내서 야단을 치는데, 아빠는 천하태평이다. 쌍둥이 아들들을 데리고 목욕하는 재미에 푹 빠진데다, 공부를 잘 하는 것보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교육관을 가진 아빠에겐, 엄마의 걱정이 괜한 잔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엄마의 걱정 어린 잔소리로 아침이 시작되는 것은 외동이네 집도 마찬가지다. 같이 놀아줄 형제가 없어 늘 심심해하는 외동이 연희가 엄마를 최고의 친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외동이 연희와 엄마 김경숙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삐치고 토라지고 화해하기를 반복한다. 때로는 엄마를 친구처럼 대하는 연희의 태도가 정도를 지나쳐 엄마 김경숙씨를 눈물짓게 하기도 할 정도다. 여느 집들과 비교해, 엄마와 딸의 사이가 완전 역전된 상황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연희가 4살 때, 외동이 부부는 경제적인 문제로 맞벌이를 하면서 딸 연희를 팔순이 넘은 연로한 친정 부모님에게 맡겨 키우다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로인해 연희에게 평생 인공방광에 의지해 살아야 하는 장애가 남았기 때문이다. 당시 주변에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육아시설만 있었어도, 딸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지 않아도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손녀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평생의 죄처럼 안고 기죽어사는 친정 부모님에 대한 안스러움 등이 외둥이 부모 원용승, 김경숙씨에게 자식 낳는 즐거움을 빼앗아 가 버린 것이다. 그런데,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것처럼, 5남매 부모 원용일, 김혜량씨에게도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고통의 시간이 있었다. 쌍둥이 딸들이 7개월 만에 미숙아로 세상에 태어나 합병증으로 생사에 기로를 헤매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까지 병원을 전전하면서 어렵게 장만했던 작은 집을 팔아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었던 것이다. 그래서, 쌍둥이 딸들을 보면 늘 뿌듯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하고, 기대와 걱정도 그만큼 크다. 그것이 매일 아침, 5남매의 엄마 김혜량씨로 하여금 딸들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게 하는 이유인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것처럼, 부모들 간의 형제애도 극진한 것이 원씨네 가족이다. 때문에 1달에 2번은 고향 온양의 누님 댁을 찾아가는데, 누나가 정성으로 차린 밥상을 물리고 난 원씨 형제 부부에게 누나의 이웃사촌인 한 아주머니가 재미삼아 바늘 점을 쳐주겠다고 한다. 그러더니, 가능하면 동생 부부가 하나쯤 아이를 더 낳아주길 바라는 누나 앞에서 형인 원용승씨 부부에게는 더 이상 아이는 없을 것이라 말하고, 오히려 동생인 원용일씨 부부는 아이를 곧 또 낳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런데, 모두가 깜짝 놀란 얘기에 5남매의 아빠 원용일씨는 웬일인지 싱긋 웃고야 마는데... <제 3부> 2월 1일 장난삼아 본 바늘 점에서 아이를 더 낳을 것이라는 얘기에 5남매의 아빠 원용일씨가 싱긋 웃음만 지어 보여 ‘혹시 또?’하며 놀랜 가족들에게 엄마 김혜량씨는 절대 그럴 리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하지만, 부모님 산소에 성묘를 가기위해 집을 나서는 동생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누나는 혹여나 올케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얘기 못했던 진심을 조심스레 털어놓는다. 그것은 만약, 외동이 엄마, 김경숙씨가 아이를 더 낳지 못한다면 5남매 엄마, 김혜량씨가 쌍둥이 중 하나라도 보내줄 수 없을까 하는 것. 그러곤 그런 이야기를 쌍둥이들이 막 태어났을 때도 농담처럼 5남매 아빠, 원용일씨에게 건넸다가 된통 혼만 났었다며 이제는 그저 자신의 바람일 뿐이라며, 누나는 그냥 쓸데없는 얘기였다며 웃고야 만다. 그런데 고향 나들이에 돌아 온 후, 외동이 엄마 김경숙씨가 5남매 엄마 김혜량씨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다. 쌍둥이 꼬마들을 며칠간 자신이 맡아 돌봐줄 테니, 밀린 잠도 푹 자고 쉬면서 서방님과 데이트도 하라는 것이다. 쌍둥이들이 평소에도 큰엄마를 잘 따르던 터라 5남매의 엄마는 그 제안에 찬성을 한다. 역할을 바꿔 눈앞에서 예쁜 짓을 하는 쌍둥이들을 직접 키워보면 그 재미에 외동이 엄마, 김경숙씨가 아이를 더 낳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뀔 수도 있을 꺼라는 계산인데... 과연 5남매 엄마, 김혜량씨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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