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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도자료] EBS 한국기행 – ‘홍성’ 편(4부작)  
작성일 2011-12-19 조회수 10944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 한국기행>

홍성(4부작)

 

 

-큰 물 홍(), 도읍 성()의 고장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홍성(洪城)은 충남 중서부 서해안에 면해 있는 고장으로, 예부터 바닷물이 육지로 깊게 들어와 큰 배가 드나들 수 있다고 하여 내포의 중심 고장으로 이름이 나 있다.

그 덕에 예부터 수산업, 농축산업, 이러한 생산물들을 교환하는 시장 등이 고루 번성하였고, 지금도 그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반면, 간척지 댐 조성으로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역시 볼 수 있다.

낙조가 일품인 서해 바다와 수백만 평에 달하는 간척지가 있고, 매해 철새들이 찾아오는 홍성으로 떠나 본다.

 

*방송일시: 20111219() ~ 22() 저녁 930(1~4)

*프로그램 담당: 정연태 PD (070-8223-5066)

 

 

1. 겨울 철새들의 합창, 천수만

  

겨울의 초엽,

넓은 평야 가득 먹을거리가 풍부한 홍성의 천수만에는

저 머나먼 땅 시베리아에서부터

내비게이션 하나 없이 같은 장소, 같은 시기에

꼬박꼬박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들이 있다.

 

오리, 기러기, 두루미, 해오라기, 물떼새 등등

손님들의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지친 여행 걸음 잠깐 쉬러 온 새 손님들을 위해

오늘도 천수만은 마음 씀씀이 너그럽게

20만 평이 넘는 논지와 호수를 이들에게 내어준다.

 

그런 천수만의 마음을 아는지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은 천수만 철새들의 군무는 장관을 이룬다.

 

반가운 손님은 철새뿐이 아니다.

철새 관찰을 위해 50년째 홍성 천수만을 찾는다는

새 박사윤무부 선생님은

교실 안에서 수험공부에 지친 학생들과 함께

철새를 관찰하고 이들을 지켜본다.

 

한편 천수만을 찾아오는 특별한 철새 손님은 또 있다.

이 손님은 다른 손님들과는 달리

홍성사람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해주는데,

그 이름은 바로 새조개이다.

조개 속에 들어 있는 속살이 새와 같다 하여 이름 지어진 새조개.

 

1980년대 천수만 댐이 생긴 이후 바다 속에 모래가 많아졌고

 그 이후로 새조개는 천수만의 대표 어종이 된 것이다.

 

새조개잡이 철을 맞아 포구로 향하는

어사리의 어부 김옥태 씨.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잡아들인 아기 주먹만 한 새조개로

회와 샤브샤브를 맛본다.

 

 

2. 남당항엔 처녀 어부가 산다.

  

 ‘28청춘’, 장미선 씨 삶의 주 무대는 홍성의 거친 앞바다다.

앳된 얼굴과 항상 밝은 웃음으로 인생을 마주하는 미선 씨는

푸른 바다 넘실거리는 남당항의 앞바다에서

어부 아저씨들과 함께 주꾸미를 잡기 위해 배를 탄다.

 

어촌 일을 시작하게 된지 아직 3년밖에 안 된지라

어르신들이 보기엔 많이 미숙한 미선 씨지만..

남당리 주민들은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젊은이를 보고

꽤나 기특해들 한다.

 

다른 젊은 총각 처녀들처럼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아등바등 살기 싫어 부모님 계신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미선 씨.

 

해산물 잡으러 이웃 아저씨, 아줌마들을 따라서 나가는가 하면

부모님의 일손도 돕고 행복해 하는

미선 씨의 시간을 엿보며

지치고 여유를 잊은 도시생활,

잠시나마 느리게 사는 방식을 배워본다.

 

 

3. 살아있는 전통별장, 홍성고택

 

홍성군 구항면 내현리.

거북이 목 모양을 한

400년 전통의 담양 전 씨 집성촌 마을.

늦은 오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거북이 마을의 한 고택에서 새어나온다.

 

예부터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셨고

지금도 살고 계시는 이 마을의

유일한 종갓집 고택은, 박제된 가옥이 아닌

홍성 사람들과 함께 숨 쉬며 살고 있는 것이다.

 

 당시로는 꽤 파격적으로 연애결혼을 한

 종갓집의 종부 윤송자 할머니.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감행한 결혼이었기에

혹독하리라는 예상을 했지만 그와는 달리 시집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가문의 맛이자

홍성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독특한 김치인 호박지.

보리와 고추장을 함께 삭혀 만든 보리고추장도 함께 만들어 보면서

종갓집 종부로의 적응기를 들어본다.

 

마을의 장충영각에선

담양 전 씨 선조인 석천 전일상의 영정과

그의 일상을 묘사한 전 씨 가문의 값진 그림인

일명 석천한유도가 걸려 있다.

 

전통복장을 갖추고 모인 마을의 후손들은

조상님이나 진배없는 초상화를 앞에 두고

정갈한 마음으로 제사를 올린다.

 

한편 소나무 숲 우거진 야산 아래 남향으로 자리한

장곡면 산성리의 조응식 가옥은

조선 14대 첨지공 조택별이 병자호란 때 낙향해 지은 가옥으로

그 역사는 400년이 되었으며,

보존 상태 또한 옛날과 다름없어서

예부터 명망 있는 집안이었음을 입증한다.

 

그 집을 지금도 지켜오고 있는 조환웅 선생에게

이 집에 살았던 분들의 이야기를

옛 고문서들과 함께 들어본다.

  

 

4. 꿈꾸는 레이스, 지구 네 바퀴의 시작

 

홍성이 낳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홍성의 자랑거리이다.

 올해로 11회째 이어오고 있는 이봉주 마라톤대회가 이를 말해준다.

 

비록 고향은 아니지만 마라톤 인생의 시작점인

광천고등학교 육상부가 이곳에 있으며

과거 마라토너의 꿈을 키우며 수없이 달렸던 길이 바로 이 홍성에 있다.

 

돌아서기만 해도 배가 고픈 유년의 운동부 시절

 그의 유일한 세상 나들이는 홍성군 광천읍 광천리의 시골장터였다.

 

 광천에 온 이래 새우젓 맛에 반해 버렸다는 이봉주 선수는

그 맛의 비밀인 옹암리 토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게 된다.

 

또한 이봉주 씨를 마라토너의 길로 이끌어준 광천 고등학교에는

지금도 체육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이봉주 씨의 은사 방수길 선생님이 계신다.

 처음으로 이봉주 씨를 광천고 육상부로 스카웃한 방수길 선생님과 함께

옛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억새풀 장관에 높이 또한 790M에 달하고

정상에 서면 서해안의 풍경이 한 눈에 보여서

서해의 등대라고 불리는 오서산은

등산로가 험하기로도 유명하여

이봉주 선수의 잦은 훈련코스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제는 체력단련을 위함이 아닌

풍경을 만끽하기 위해 오르는 그 길.

이 선수에게 감회가 새롭다.

 

오서산을 향하는 길에 만난 담산리 상담마을의 늦가을엔

드문드문 까치밥으로 남겨놓은 감들이 있다.

 

광천고 육상부 시절, 매일 아침마다 지옥훈련을 하며

오가는 길목의 마을 과실들로

목을 축이곤 했다는 이봉주 씨와,

그의 오랜 벗 박종천 씨는

그 때를 돌이키며 늦감을 한 모금 입에 베어 물어본다.

 

--

 

*관련 사진 첨부파일 참고

첨부파일 첨부파일[20111216 보도자료] EBS한국기행-홍성편(19~22일방송).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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