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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의' 참다가 걸린 병, 화병 - 정신과 전문의 민성길 교수  
작성일 2008-11-26 조회수 13358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꾹꾹 참다가 걸린 병, 화병


EBS '명의' 정신과 전문의 민성길 교수


방송 : 11월 28일(금) 밤 9시 50분 ~ 10시 40분


연출 : 명의제작팀 (526-2696)



최근 불어 닥친 경제 위기와 그로인해 점점 어려워진 살림으로 사회에 짙은 그늘이 드리웠다. 이에 따라 늘어가는 자살, 그리고 홧김에 저질러지는 살인까지...

사회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다. 그 안에서 희망은 좌절되고 분노는 그만큼 커져간다.


EBS ‘명의’는 28일 방송되는 정신과 전문의 민성길 교수 편에서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등장된 화병에 대하여 알아본다.


◆ 화병의 원인을 밝혀드립니다.

이유 없이 속이 답답하고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짜증이 나십니까?

우울증과 같은 병으로 혼동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계십니까?


민교수의 연구 결과, 화병은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고, 여성 중에서도 연령별로 볼 때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중년여성이 화병이 생기는 원인은 1위: 남편과의 갈등(82%), 2위: 시댁 등 가족과의 갈등(78%), 3위: 금전 문제(71%) 등으로 꼽았다.


◆ 유명연예인의 자살, 그리고 홧김에 이뤄진 시민들의 자살․타살

 '최진실 자살' , '주가 폭락'

 '고시원 방화 살인 사건', '묻지마' 살인 등등

끊임없이 터지는 사건과 사고로 시민들의 마음은 무거워 지고 있는 요즘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 마음속에 풀지 못한 화(火)로 꽉 차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그저 참고 지내면 되겠다는 생각에 몇 십 년 동안 마음속의 응어리를 가지고 살았던 많은 중년 부인들. 화병은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부인들. 하지만 화병을 참는 순간 그들의 몸속에는 다른 큰 병이 자리 잡고 있다.

'다음날에는 (남편에게) 말해야지 하고 꾹꾹 참아, 꾹꾹 참긴 하는데 그러면 속에서 울화통이 터지죠. 그러니까 갑상선암까지 온 거죠.'

                                                        - 화병 환자 인터뷰 中

매일 술을 먹는 남편 때문에 약 20년간 참으며 살아온 김미정(가명)씨. 지금 몸이 많이 아프다. 이젠 옛날로 돌아가 예전의 억울함을 따질 수도 없어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 울화통이 터진다, 속이 답답하다, 열이 난다. = 화병(火病)

'속이 답답하고, 울화통이 터지고, 갑자기 열이 났다가.... 긍정적인 대답이 안 나오죠.'                                                    - 최성자(가명)씨 인터뷰 中


금융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60세의 최성자(가명)씨. 그녀는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쌓인 화 때문에 정신과를 찾았다.

약 2년 전, 학교폭력으로 딸을 잃은 이길수氏 부부. 민성길 교수와의 상담 내내 한숨을 쉬어대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던 이길수씨 부부.

체열검사 결과 민교수의 '들어주기' 상담효과로 약 1도 이상 온도가 내려간 것으로 보였다. 화병 역시 조기치료가 효과적이므로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화병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외에 상담치료, 미술치료, 웃음치료, 운동치료 등이 있다.

                

◆ ‘화병’도 정신질환의 일종, 70년대부터 체계적 연구 진행

1970년대 후반부터 논의가 되어 체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온 화병. 1996년 미국 정신과협회에서는 이 화병을 한국인에게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으로,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공인한 바 있으며, 문화결함증후군의 하나로 등재하고 있다.

이 병은 현대사회의 불안과 불신, 그리고 공포가 만연돼 있고, 사람들의 정신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하루 34명의 한국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금까지 참고 견뎌야 하는 병, 혼자서 앓고 지내는 병으로 자리 잡은 '화병'. 국제질병분류보고서에 ‘화병’이라는 병명을 등록시키며 하나의 병으로 자리 잡으려 노력중인 정신과 민성길 교수를 만나본다.

 

‘참다가 걸린 병, 화병 - 정신과 전문의 민성길 교수’편은 28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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